이재명 대통령이 어린이날을 맞아 청와대를 찾은 어린이들에게 ‘대통령이 되는 법’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2026 어린이날 초청행사’에서 국무회의 체험에 참여한 어린이들과 만났다.
한 학생이 “어떻게 하면 대통령이 되느냐”고 묻자 이 대통령은 “평소에 국민과 국가를 위해 잘 준비하고 노력해 인정받으면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을 하다가 잘못하면 쫓겨날 수도 있다”고 농담을 덧붙이며 웃음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행사 모두발언에서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대화를 이어갔다. 그는 “어린이날이 1년에 한 번밖에 없는데 몇 번으로 늘릴지 의견을 들어보겠다”며 “필요하면 국회에 요청해 법률을 바꾸는 방향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의 질문은 계속됐다. “어린이날은 왜 5월 5일이냐”, “통일은 언제 하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통일 시기를 묻는 말에 이 대통령은 “여러분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시기가 길 수도 있고 빨리 될 수도 있다”고 답했다.
‘나라에는 왜 돈이 많으냐’는 질문에는 세금의 의미를 쉽게 풀어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엄마 아빠와 국민들이 열심히 돈을 벌어서 그중 일부를 내서 모은 것”이라며 “아껴서 잘 써야 한다. 우리 엄마 아빠가 고생해서 번 돈”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참석했다.
전국에서 초청된 아동과 보호자 200여 명도 청와대를 찾았다. 청와대 복귀 이후 처음 열린 어린이날 행사다. 인구소멸지역 아동, 다문화가정 아동, 사회적 참사 유가족 등 다양한 배경의 어린이들이 함께했다.
청와대 본관 로비에서는 인형 탈 캐릭터와 군악대 연주가 어린이들을 맞았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사랑과 보살핌을 상징하는 분홍색 넥타이와 원피스를 착용하고 행사에 참석했다.
청와대 앞 녹지원은 하루 동안 어린이 놀이터로 꾸며졌다. 그네와 꼬마 비행기 등이 설치됐고 컵케이크 만들기, 손 씻기 체험 등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이 대통령 부부는 어린이들과 함께 페이스 페인팅 체험에도 참여했다.
국무회의 체험 뒤 이어진 타운홀 미팅에서도 어린이들의 질문은 이어졌다. 한 어린이가 “대통령 일하는 게 편하시냐”고 묻자 이 대통령은 “많이 힘들다”고 답했다.
이어 “왜 힘든데 억지로 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힘들어도 해야 될 일이 있다”며 “학생도 힘들어도 공부해야 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되면 무슨 음식을 먹느냐’는 질문에는 “여러분이 먹는 것과 똑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김치찌개, 두부찌개도 먹고 멸치조림도 먹는다. 김도 먹는다”고 웃으며 답했다.
다소 진지한 질문도 나왔다. ‘직업과 돈이 없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 대통령은 “직업이 있어서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에게 조금씩 세금을 걷은 다음 직업이 없고 어려운 사람들이 살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행사 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리가 아이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참 많은 것이 달라지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보며 충분히 기다려준다면 우리 아이들은 훗날 더 넓은 마음과 깊은 배려를 지닌 어른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어린이를 단지 보호의 대상이나 귀여운 존재로만 여기지 않고 존엄과 인격을 지닌 한 사람으로 존중하겠다”며 “어린이의 품위를 지켜주는 품위 있는 어른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