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전국적 관심 지역으로 떠오르면서 후보 배우자들의 지원 유세도 본격화하고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배우자들은 최근 선거사무소 개소식과 거리 인사 등 현장 일정에 잇따라 모습을 드러냈다.
하정우 후보의 배우자는 지난 10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며 선거전에 처음 공개적으로 동행했다. 이튿날인 11일에는 하 후보와 함께 구포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하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시장 상인 여러분께 인사도 드리고 필요한 것들 이것저것 장도 봤다”며 “선거 일정으로 바쁜 와중에 손 꼭 붙잡고 나선 구포시장 데이트”라고 적었다.
박 후보의 배우자도 현장 지원에 나섰다. 지난 10일 열린 박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후보와 배우자가 함께 거리를 다닐 때도 있고 따로 움직일 때도 있다”며 “배우자는 이전부터 현장을 열심히 다녔고 앞으로도 계속 지역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의 배우자인 진은정 변호사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진 변호사는 지난 7일 한 후보의 선거운동에 합류한 데 이어 8일 부산 북구 만덕2동의 한 아파트로 전입신고를 마쳤다.
진 변호사는 한 후보와 현대고와 서울대 법대 동문으로 알려져 있다.
한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오늘 아침 5시 50분 월남전 참전자회 부산 북구 지회의 충혼탑 참배 가시는 길을 아내와 함께 배웅해 드렸다”고 적고 진 변호사가 지역 주민들과 인사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 무소속 보수 후보가 맞붙는 3자 구도로 치러지면서 전국 단위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최근 공개된 여론조사에서도 후보 간 접전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리서치가 KBS부산총국 의뢰로 지난 8~10일 부산 북갑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1일 발표한 조사에서 하 후보는 37%, 한 후보는 30%, 박 후보는 17%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앞서 JTBC가 메타보이스에 의뢰해 지난 4~5일 부산 북갑 성인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하 후보 37%, 박 후보 26%, 한 후보 25%로 나타났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도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정치권에서는 배우자 동반 행보가 후보의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하고 가족이 함께 지역에 뛰어들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배우자가 유권자와 직접 접촉하는 장면은 후보 개인의 정치적 구호보다 생활 밀착형 이미지를 만드는 데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김상일 정치평론가는 “배우자는 말과 행동에서 유권자에게 후보자와 거의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후보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라는 동질감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