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에서 체코를 꺾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 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후반 14분 체코 수비수 라디슬라프 크라이치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2분 황인범의 동점골과 후반 35분 오현규의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국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승점 3을 따냈다.
한국은 3-4-2-1 전형으로 나섰다. 주장 손흥민이 최전방을 맡았고 이재성과 이강인이 2선에 배치됐다. 중원은 황인범과 백승호가 지켰고, 좌우 윙백에는 이택석과 설영우가 섰다. 스리백은 이기혁, 김민재, 이한범이 구성했고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경기 초반 한국은 이강인의 개인기와 전진 패스를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1분 손흥민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1분 뒤에는 이한범이 헤더 슈팅으로 체코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14분에는 이강인이 김민재의 패스를 받아 강한 왼발 슈팅을 날리며 이날 한국의 첫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한국은 빠른 전환과 측면 공격으로 체코 수비를 흔들었다.
위기도 있었다. 전반 15분 이기혁이 수비 진영에서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김민재가 몸을 던져 파트리크 시크의 슈팅을 막아냈다.
이후 체코는 높이를 활용한 공격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한국은 전반 중반 이후 상대 공중볼에 다소 고전했지만, 손흥민이 전반 38분과 39분 연속 슈팅을 시도하며 체코의 흐름을 끊었다.
한국은 전반 동안 체코에 유효 슈팅을 허용하지 않았다. 다만 마지막 패스와 크로스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한국이 먼저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4분 황인범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힌 뒤 흐른 공을 이재성이 다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체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11분에는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손흥민이 이재성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키퍼 손에 걸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한국은 후반 14분 일격을 맞았다. 체코의 블라디미르 초우팔이 오른쪽 측면 스로인 상황에서 길게 던진 공을 라디슬라프 크라이치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체코의 첫 유효 슈팅이 그대로 선제골로 이어졌다.
그러나 한국은 흔들리지 않았다. 홍 감독은 황희찬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고, 한국은 다시 공세를 높였다.
동점골은 후반 22분 나왔다. 이강인이 중원에서 빈 공간으로 패스를 찔러 넣었고, 황인범이 이를 잡았다. 황인범은 슈팅 동작으로 골키퍼와 수비수를 속인 뒤 감각적인 로빙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황인범은 이 골로 자신의 월드컵 첫 득점을 기록했다. 한국 선수로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이근호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첫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선수가 됐다.
한국은 동점 이후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홍 감독은 최전방에 오현규를 투입하고 왼쪽 윙백에 엄지성을 넣으며 공격진에 활력을 더했다.
후반 32분에는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한국은 프리킥 상황에서 체코에 헤더골을 허용하는 듯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실점을 면했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후반 35분 역전에 성공했다. 백승호의 침투 패스를 받은 황인범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오현규가 문전에서 마무리해 체코 골문을 열었다.
오현규의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은 한국은 후반 막판 중원을 보강했다. 많은 활동량을 보인 황인범과 백승호를 빼고 박진섭, 김진규를 투입하며 체코의 반격에 대비했다.
이후 한국은 김승규와 김민재를 중심으로 수비 집중력을 유지했다. 체코는 막판까지 동점골을 노렸지만 한국은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같은 조의 멕시코도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앞서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대회 개막전에서 개최국 멕시코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꺾었다.
멕시코는 전반 9분 훌리안 키뇨네스의 선제골로 앞서갔고, 후반 22분 라울 히메네스의 헤더 추가골로 승부를 굳혔다. 남아공은 후반에만 스페펠로 시톨레와 템바 즈와네가 퇴장당하며 무너졌다. 멕시코도 후반 추가 시간 세사르 몬테스가 퇴장당했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A조에서는 멕시코와 한국이 나란히 승점 3을 얻었다. 멕시코가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 한국이 조 2위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