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여고생 이채원 양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윤기가 신상정보 공개를 앞두고 자신의 가족에게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자필 의견서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의 생명을 빼앗아 유족의 삶을 무너뜨린 피고인이 정작 자신의 부모와 형이 받을 불이익을 걱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분이 커지고 있다.
19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장윤기는 지난 5월 열린 경찰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자필 의견서를 제출했다.
장윤기는 의견서에 “범죄를 저질러 죄송하다”고 적으면서도 “신상이 공개되더라도 엄마와 아빠, 형에게는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심의 결과 장윤기의 범행 수법과 피해 정도, 범죄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지난 5월 8일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장윤기가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공개는 닷새간 유예됐으며, 이후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 등이 공개됐다.
검찰이 진행한 심리검사에서는 장윤기가 장래 희망을 경찰관이라고 답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윤기는 수사 초기 범행 경위에 대해 “피해자가 여성인 줄도 몰랐다”며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13일 열린 두 번째 공판에서는 성범죄를 목적으로 이 양을 살해했다는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장윤기는 지난 4월 광주에서 10대 여고생 이채원 양을 성폭행할 목적으로 접근한 뒤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유족은 재판부에 장윤기에게 법정 최고형을 선고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 양의 어머니는 지난 13일 법정에서 “제 딸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고 우리 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린 악마 같은 자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