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이른바 ‘신약 승인 로비’ 의혹을 두고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관련 녹취록을 잇달아 공개한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당시 검찰 수사와 녹취록 입수 경위를 두고 의문을 제기했다.
홍 전 시장은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보도대로라면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술집에서 알게 된 여동생이라는 분의 청탁으로 식약처에 신약 승인 로비를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 수사도 개판이었다”며 “그 신약은 위험 물질, 주가 조작도 있었다는데 왜 그런 사건이 기소유예 처분이 됐는지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이 관련 녹취록을 확보해 공개한 경위를 두고도 “어디서 구했는지 녹취록을 공개한 그 친구 재주도 놀랍지만 그 재주로 어떻게 이재명 대표를 못 잡았을까”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이날 김 후보자와 이른바 브로커로 지목한 양모씨 사이의 추가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21년 10월 12일 양씨와 통화하면서 “(김 전 처장에게) 직접 챙겨보라고 내가 얘기 한번 해볼게. 3상 허가를 빨리 내서 어쨌건 결과를 봐야 될 거 아니냐”며 “그런 식으로 직접 처장님이 챙겨봐 달라고, 보고해 달라고 할게”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후 통화에서 “내가 말씀을 드렸고 일단 확인해서 보고를 해준다고 하니까 한번 기다려보시고 처장께서는 모든 가용화 인력을 배치해서 진행을 빨리하는 거를 돕고 있다, 이렇게 원칙적인 이야기를 하네”라고 했다.
이에 양씨가 “오늘 자료 주려고 했는데 또 다른 담당자가 오늘 주지 말라고 이게 담당자끼리 책임 회피인데 조금 이슈 사항이니까 담당자들이 연락은 오는데 과장 선에서 넘어가지를 않는다고 한다”고 하자 김 후보자는 “과장 선에서 막혀 있다? 알았어”라고 답했다.
한 의원은 “양씨나 김 후보자 측에서 마치 언론에 청탁 문자 두 번이 전부라고 하는 것 같은데 거짓말”이라며 추가적인 연락과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 의원은 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제2의 조국 사태’로 규정하며 민주당도 함께 겨냥했다.
그는 2021년 당시 관련 업체 측이 민주당 지도부에 신약을 설명했던 정황을 거론하며 “김승원 한 명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이 김 후보자의 행위를 ‘공익 민원’이라고 평가하며 방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김 전 처장이 김 후보자로부터 관련 내용을 전달받은 뒤 식약처 내부 담당자에게 이를 전달했다며 ‘성공한 로비’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 측과 민주당은 해당 연락이 특정 업체에 특혜를 주기 위한 청탁이 아니라 민원을 전달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홍 전 시장은 최근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요즘 인사청문회의 양태를 보면 어릴 때부터 온갖 것들이 다 나온다”며 “나도 정치하면서 과연 내가 어떤 흠집이 있는지 객관적으로 검증해 보려고 청문회를 한번 당해 보고 싶었지만 그럴 기회가 없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