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장수의 비결...'체중'보다 더 중요한 것은?

  • 등록 2025.01.21 10: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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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시사법률 김혜인 기자 | 체력은 단순히 신체적 건강을 나타내는 지표일 뿐만 아니라 장수와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체질량지수(BMI)와 같은 비만도 측정 지표만으로는 개인의 건강 상태를 온전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 확인됐고, 특히 꾸준한 운동으로 체력을 향상시킨 경우 조기 사망 위험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버지니아대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는 약 40만 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BMI, 체력, 사망 연령 등을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체력은 최대 산소 섭취량(VO2 max)으로 측정되었고, 같은 연령대와 성별에서 상위 20%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체력이 높은 그룹으로 평가되었다.

 

그 결과, 비만이면서 체력이 약한 사람은 정상 체중이면서 체력이 좋은 사람보다 조기 사망 위험이 3배 높았다. 그러나 비만이면서도 체력이 좋은 사람은 오히려 정상 체중이면서 체력이 약한 사람보다 조기 사망 위험이 2배 낮았다. 이는 비만으로 인한 조기 사망 위험이 존재하더라도 운동을 통해 체력을 유지하면 이를 크게 줄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관련된 또 다른 연구는 캔자스대 의료센터의 존 티폴트 교수가 발표한 내용이다. 연구팀은 체중을 줄이지 않더라도 꾸준한 운동을 통해 건강 상태를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티폴트 교수는 "다이어트를 하지 않고도 운동으로 건강 이점을 얻을 수 있다"며 "현재의 몸무게를 유지하면서도 활동량을 늘리는 것만으로도 건강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산소 운동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심폐 기능을 강화하며 뇌와 근육에 필요한 영양소를 효율적으로 전달해 체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매주 150분 이상의 중등도 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권장하고 있고 운동량을 서서히 늘려가는 방식을 추천하고 있다.

 

종합해보면 꾸준한 운동으로 체력을 기르는 것은 단순히 조기 사망 위험을 낮추는 것을 넘어,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필수적인 선택으로 볼 수 있다.

김혜인 기자 phohe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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