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 대법 선고 뒤…이재명 46.5% 한덕수 34.3% 이준석 5.9%

  • 등록 2025.05.05 13: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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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층 이재명 52.1% 김문수 20.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선거 예비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포함된 가상 3자 대결에서 모두 1위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재명 후보의 사법리스크가 다시 부상하면서 소폭 하락했다.

 

5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이준석 후보의 3자 대결 구도를 가정했을 때 이재명(46.6%), 김문수(27.8%), 이준석(7.5%)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이재명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지난 1일 대법원 판결에서 파기환송 선고를 받고, 한덕수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김문수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뒤 첫 조사다.

해당 3자 대결에서는 민주당 지지층의 94.9% 진보층의 81.7%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의 60.3%, 보수층의 48.9% 김문수 후보를 지지했다.

 

중도층 내에서는 이 후보(52.1%)가 김 후보(20.3%)보다 많았다.

김문수 후보 대신 한덕수 후보를 포함할 경우 이재명(46.5%), 한덕수(34.3%), 이준석(5.9%) 순이다.

해당 3자 대결에서는 민주당 지지층의 95.4%, 진보층의 81.9%가 이 후보를 지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의 71.4%, 보수층의 57.7%가 한 후보를 지지했다. 중도층 내에서는 이 후보(52.3%)가 한 후보(28.3%)보다 우위를 보였다.

 

직전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 김문수 후보, 이준석 후보의 3자 구도의 경우 이재명 후보 50.9%, 김 후보 23.3%, 이준석 후보 7.4%를 기록한 바 있다. 직전 조사와 비교해 이재명 후보는 4.3%p 내린 수치고, 김 후보는 4.5%p 올랐다.

 

이번 조사는 조사 기간 중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5월 2일)됐다. 이 후보의 지지율 하락도 이에 대한 영향이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조사는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5월 3일)되기 전에 실시됐다.

앞선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와 한 후보, 이준석 후보 간의 3자 구도를 가정한 선호도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대선에서 진보 진영의 정권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1.5%가 '민주당 등 진보진영 정권교체'를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등 보수 진영의 정권 연장'은 42.8%다.

 

정권교체 여론은 10주 연속 정권연장 여론을 앞섰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정권교체에 대한 유권자 선호도는 전주 대비 5.3%포인트(p) 하락했다. 반면 정권연장에 대한 선호도는 5.1%p 상승했다. 두 의견 간 격차는 8.7%p다.

 

진보진영 지지세가 강한 호남권에서 정권교체 선호도가 77.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서울과 인천·경기, 부·울·경(PK)에서는 각각 48.9%, 52.7%, 49.4%로 집계됐다. 반대로 대구·경북(TK), 충청권에서는 정권연장 선호도가 각각 55.9%, 50.1%로 우세했다.

 

중도층에서도 정권교체(58.4%) 여론이 정권연장(34.9%)을 앞섰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 응답률은 6.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손건우 기자 soon@tsisala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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