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의 눈물 (안동교도소)

  • 등록 2025.05.09 16: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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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도 일몰도 볼 수 없는
억압이 함께한 홀로한 방


철창 밖 희구름과 정을 나누고
번민 속 피어난 새벽 호수에
인내 실은 쪽배를 띄운다


고요의 침묵도 잠시
삶의 요란스런 잡음들이
분노의 갈등에 불을 지피고
동료의 평온한 삶을 시비하며
다툼의 아픈 상처를 남긴다


내 우매한 행실을 반성하며
동료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부끄럼 없는 생활을 다짐하며
참회의 눈물로
긴 하루를 작별한다.

 


○○○교

손건우 기자 soon@tsisala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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