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더 시사법률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애독자입니다.
귀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품 36.5에 게재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이렇게 편지를 드립니다.
저는 성매매 알선으로 7년이라는 중형을 선고받고 19살 소년수 시절을 거쳐 이곳 대구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수용자 ○○○이라고 합니다.
어린 나이에 큰 잘못을 저질러 교도소까지 오게 된 저는 많이 방황했고 도움의 손길이 간절했습니다.
그럴 때 제게 큰 용기를 주신 대구교도소 김용기 주임님께 감사 편지를 드립니다.
저는 사회에서부터 편도염을 달고 살았습니다. 편도염 합병증으로 심근염에 걸려 중환자실에도 있던 병력이 있어 교도소에서도 신경을 많이 써주십니다.
하지만 병동과 병원을 수차례 오가며 진료를 받다 보니 출역하고 싶어도 실질적인 어려움을 느껴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5년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두렵게만 느껴지고 앞날이 막막할 때 제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신 김용기 주임님 정말 감사합니다.
김용기 주임님께서는 매일 제가 있는 곳에 들러 제 몸 상태를 물어봐 주셨고, 사랑하는 가족이 암에 걸려 슬퍼할 때 교회에 다니시는 주임님이 저도 기독교인이란 걸 아시고 성경 말씀집을 매일 뽑아주시며 제 마음을 안정되게 해주셨습니다.
또 저에게 귀한 인연을 붙여주셔서 매주 성경 공부도 할 수 있게 도와주셨습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귀한 말씀을 전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처음 대구교도소에 왔을 때 수도권 사람이었던 저에게는 사투리가 딱딱하고 어색하게만 느껴졌었는데, 주임님 덕분에 이제는 낯선 대구 사투리가 듣기 좋아졌습니다. 감사합니다.
○○○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