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발전소 붕괴…사망 1명·사망 추정 4명·실종 2명으로 확인

  • 등록 2025.11.07 10: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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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발생한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로 매몰된 작업자 7명 중 1명이 숨지고, 4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소방당국이 7일 밝혔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현장 브리핑에서 “사고 당일 구조물에 끼인 채 발견된 2명 중 1명은 오전 4시 53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며 “다른 1명은 접근이 어려워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어 오전 7시 34분부터 8시 52분 사이에 매몰자 3명을 추가로 발견했으며, 이들 역시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추가 발견자 가운데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2명은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매몰 지점이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으로 인명 피해는 △사망 1명 △사망 추정 4명 △매몰 실종 2명 △부상자 2명으로 집계됐다.

 

사고는 지난 6일 오후 2시 2분께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에서 60m 높이의 보일러 타워가 붕괴되며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9명이 작업 중이었다.

 

소방당국은 구조견, 음향탐지기, 내시경 카메라, 열화상 카메라 등 가용 장비를 총동원해 매몰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철재 구조물과 자재가 촘촘히 얽혀 있어 공간이 협소하고, 구조대원이 직접 손으로 장애물을 제거하며 진입해야 하는 등 수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당초 소방은 무너진 5호기 보일러 타워 양쪽에 있는 4·6호기 타워를 와이어로 묶어 안정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2차 붕괴 위험이 제기돼 현재 보류한 상태다.

 

소방 관계자는 “구조·안전 기술사와 현장 관계자 등이 협의한 결과, 매몰자 수색을 최우선으로 진행하기로 했다”며 “2차 사고 위험이 커 중장비 투입 없이 대원들이 수작업으로 진입 중이라 구조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현장 감식 및 관계자 조사를 통해 정확한 붕괴 원인과 안전관리 실태를 조사 중이다.

김지우 기자 wldn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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