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與 공천헌금 의혹 특검해야”…여야 공방 격화

  • 등록 2026.01.05 11: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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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뇌물·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고발 예고
민주 “윤리심판원 직권조사 가능” 여지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을 둘러싼 공천헌금 수수 의혹이 잇따르면서 정치권의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특검 도입을 촉구하며 공세를 강화했고 민주당은 일부 인사의 개인 비위라는 입장을 유지하며 당 차원의 전수조사에는 선을 그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김병기 전 원내대표와 청와대 김현지 제1부속실장 등 6명을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다.

 

동작구 전직 구의원들이 공천헌금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제출한 탄원서가 당시 당 대표 보좌관을 통해 무마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앞서 이수진 전 민주당 의원은 해당 탄원서를 당 대표실에 전달했으나, 윤리감찰단이 이를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관련 인사들이 공천에서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사세행은 김 전 원내대표가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허위 보고로 공천 업무를 훼손했다며 형사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서 제명된 강선우 의원의 공천헌금 의혹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강 의원 관련 사건의 고발인을 조사한다.

 

강 의원은 서울시의원 공천 신청자였던 김경 현 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을 받고 이를 김병기 의원과 상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관련자 조사를 마친 뒤 사건을 서울경찰청으로 넘길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안을 구조적 문제로 규정했다. 장동혁 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공천 뇌물 의혹은 뿌리 깊은 카르텔 문제”라며 “특검을 해야 할 이유는 차고도 넘친다”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민주당의 공천 뇌물 부패 카르텔이 점입가경”이라며 “살아 있는 권력과 맞닿은 사안은 경찰 수사에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조직적 비리로 확대되는 것을 경계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라 개별 인사들의 일탈로 본다”며 공천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김 전 원내대표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윤리심판원이 필요할 경우 직권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민주당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공천 절차의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공천 신문고 제도와 암행어사 감찰단을 활용해 억울한 컷오프와 공천 잡음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여야가 특검 도입과 수사 방식 등을 두고 대립을 이어가면서 공천헌금 의혹은 정국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설아 기자 seolla@sisala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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