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선우 1억 보관’ 전직 보좌관 피의자 조사

  • 등록 2026.01.06 10: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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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인서 입건 전환…새벽 비공개 조사 진행
전달·반환 여부 두고 진술 엇갈려

 

공천헌금 1억원을 보관한 인물로 지목된 무소속 강선우 의원의 전직 보좌관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참고인이던 신분이 입건으로 전환되면서 수사가 핵심 관계자 전반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6일 오전 7시부터 강 의원의 전직 보좌관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까지 참고인으로 분류됐으나 수사 과정에서 입건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는 A씨가 언론 노출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른 시간대에 비공개로 진행됐다. 통상적인 소환 시간과 달리 새벽에 가까운 시각에 이뤄진 점이 눈길을 끌었다.

 

A씨는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경 서울시의원이 건넨 1억원을 실제 수령해 보관한 인물로 지목돼 왔다. 앞서 공개된 녹취에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억원을 사무국장인 A씨가 보관하고 있었던 것 아니냐”고 묻자 강 의원이 “그렇다”고 답한 내용이 담겼다.

 

강 의원은 그동안 A씨에게 여러 차례 반환을 지시했고 실제로 돈이 돌려졌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A씨는 해당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양측 주장에 차이가 발생한 상태다.

 

경찰은 김 시의원이 1억원을 직접 전달했는지, 강 의원의 반환 지시가 있었는지, 실제 반환이 이뤄졌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수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에 대한 강제수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1억원 제공 의혹을 받는 김경 시의원은 경찰에 고발된 다음 날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를 두고 수사 지연과 맞물린 도피성 출국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 시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신속히 귀국하겠다는 뜻을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입국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우 기자 wldn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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