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심여자중고등학교(안양소년원)를 시작으로 전주·서울·대구소년원 등 4개 주요 소년원학교에서 147명의 학생이 졸업했다.
3일 법무부에 따르면 이번 졸업식에서는 시·도교육청 관계자와 학부모, 교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학교 졸업생 113명, 고등학교 졸업생 34명 등 총 147명이 졸업장을 받는다.
중·고등학교 재학 중 소년원에 입원한 학생들은 중·고교 과정이 개설된 소년원학교에서 수업을 받으며 이 가운데 3학년 과정을 마치면 재학 중이던 일반학교장 명의의 졸업장을 받게 된다.
현재 전국 소년원 10곳 가운데 교과과정을 운영하는 소년원학교는 4곳이며, 직업훈련소년원 5곳, 의료재활소년원 1곳이 운영 중이다.
중학교 졸업생 113명은 일반 고등학교에 진학해 소년원 출원 시까지 소년원학교에서 고교 과정을 이수할 예정이다. 고등학교 졸업생 34명 가운데 8명은 대학 진학을 선택했고, 나머지 학생들은 기술자격 취득이나 구직 활동을 통해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안양소년원에서 열린 정심여자중고등학교 졸업식에서는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졸업식 이후 제과제빵 실습실에서 가족 케이크 만들기, 상상카페에서 출원 후 생활계획 세우기 등이 진행돼 학생과 부모가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A양(18)은 소년원 재학 중 네일아트를 공부해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했다. A양은 “걱정 속에서도 지켜봐 준 어머니와 늘 격려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며 “네일아티스트로 미용샵에 취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졸업생 B군(18)은 재학 중 대구 지역 제과·제빵 경연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재능을 인정받아 대학에서 관련 전공을 이어갈 계획이다. B군은 “이곳에 왔을 때는 더 이상 기회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소년원 생활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학생들이 재학 중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진학·취업 상담을 지원하고 있으며, 오는 3월부터는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으로부터 체육·과학 과목 파견교사 5명을 지원받아 교과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소년원학교 학생들이 사회로 복귀했을 때 학업 공백 없이 학교와 사회에 원만히 적응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학습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