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 ‘푸바오’의 광주 입성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광주 우치동물원의 판다 도입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외교부 관계자는 오는 3일 우치동물원을 방문해 시설 현황과 운영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판다 사육 후보지로서의 적정성을 확인하기 위한 절차로, 동물병원을 포함한 주요 시설 전반이 점검 대상에 포함된다.
광주시와 우치동물원 측이 제시한 사육 예정 부지는 열대조류관 앞 산책 공간 일대 약 4300㎡ 규모다. 다만 판다 도입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시는 이미 국비 30억 원을 투입해 동물사 3곳을 조성하는 등 시설 개선에 착수했다. 그러나 판다 전용 시설을 새로 조성할 경우 약 350억 원 수준의 초기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재정 부담이 주요 과제로 지적된다.
동물원 전반의 환경 개선 작업도 병행되고 있다. 기존 맹금류사는 천연기념물 보존관으로 개편해 황조롱이와 독수리 재활·사육 공간으로 활용하고, 옛 침팬지 사육장은 철거 후 수달 사육 공간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파충류 사육 시설 역시 동물 행동 연구 공간과 동물병원 기능을 포함한 동물복지센터로 리모델링이 추진되고 있다.
이번 판다 도입 논의는 정상 외교 과정에서 처음 제안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월 5일 시진핑 주석과의 국빈 만찬에서 판다 1쌍을 광주 우치동물원에 대여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우치동물원은 지난해 6월 호남권 거점 동물원으로 지정됐으며 현재 89종 667마리의 동물을 사육하고 있다.
한편 한국은 2016년 중국으로부터 판다 ‘아이바오’와 ‘러바오’를 들여왔고,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푸바오’는 만 4세가 된 2024년 중국으로 반환됐다. 현재 국내에는 총 4마리의 판다가 사육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