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띠 착용하세요”…추석 전날 교통사고 환자 1.4배 증가

  • 등록 2025.10.02 12:34:32
크게보기

질병청, 6개년 교통사고 응급실 손상환자 분석
추석연휴 교통사고 환자 96.3명…평소에 1.3배
안전벨트‧카시트 착용 시 입원·사망 위험 감소

 

 

대규모 이동이 많은 추석 연휴 전날 교통사고 환자 수가 평소보다 1.4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질병관리청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교통사고 응급실 손상 환자 심층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며 교통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추석 연휴 하루 평균 교통사고 환자는 96.3명으로 평상시(75.9명)보다 1.3배 많았다. 특히 추석 하루 전날에는 108.2명으로 가장 많아 평소보다 1.4배 높았다.

 

연휴 기간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은 오후 2시와 오후 5시로 나타났다. 이어 오전 7시(2.9%)부터 11시(6.5%)까지 급격히 늘었고, 오후 6시 이후부터는 평소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교통사고 환자 성별로는 남성이 평소 65.4%에서 61.0%로 감소했고, 여성은 34.6%에서 39.0%로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50세 이상은 줄었으나 0세부터 40대까지는 모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보호장비 착용 여부에 따라 피해 정도도 차이가 뚜렷했다. 6세 미만 아동의 경우 카시트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입원율은 5.3%, 사망률은 0.4%로, 착용했을 때의 입원율 3.4%, 사망률 0.3%보다 높았다.

 

교통사고 발생 시 안전벨트 착용자의 입원율은 20.6%였으나 미착용자는 24.5%였다. 착용자의 사망률은 1.0%인 반면 미착용자는 2.3%로 2배 이상 높았다.

 

특히 안전벨트는 뒷좌석 탑승자에서 착용률이 크게 떨어졌다.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률은 48.0%로 앞좌석인 운전석(85.1%)이나 조수석(91.8%)보다 낮았다.

 

뒷좌석에서 안전벨트를 맨 경우 입원율은 13.7%, 사망률은 0.3%였지만 미착용 시 각각 17.0%, 0.9%로 상승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사고 발생 시 카시트와 안전벨트 착용이 입원과 사망을 줄일 수 있다”며 “모든 국민이 기본 안전수칙을 실천해 안전하고 평안한 추석 연휴를 보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영화 기자 movie@sisalaw.com
Copyright @더시사법률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