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형제복지원과 선감학원 강제수용 사건 피해자들이 제기한 국가배상 소송과 관련해 모든 사건에 대한 상소를 포기하거나 취하했다. 이에 따라 관련 판결이 잇따라 확정되면서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절차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달 12일까지 항소심과 상고심이 진행 중이던 사건 가운데 피해자 512명이 포함된 52건에 대해 상소를 모두 취하했다. 또 1심 또는 2심 판결이 이미 선고된 피해자 135명 관련 사건 19건에 대해서도 더 이상 상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로 형제복지원 사건 49건(피해자 417명)과 선감학원 사건 22건(피해자 230명)에 대한 국가배상 소송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권위주의 시기에 발생한 국가폭력과 인권 침해를 정부가 인정하고 피해자들의 실질적인 회복과 사회적 화해를 위해 나아가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피해자들이 신속하게 배상금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가 우선 전액을 지급한 뒤 책임이 있는 지방자치단체와 분담 문제를 협의할 방침이다. 형제복지원 사건은 부산시, 선감학원 사건은 경기도와 책임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앞으로 국가의 불법 행위로 인한 피해
국제우편을 이용해 마약을 국내로 들여오려다 세관에 적발되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마약이 국내 영토에 도착하는 순간 ‘수입 기수’로 인정된다는 법원의 엄격한 판단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마약류의 ‘수입’은 피고인의 의도나 실제 수령 여부와 관계없이 국외에서 대한민국 영토 내로 반입되는 행위 자체를 의미한다. 특히 국제우편을 통한 밀수의 경우 발신국에서 우편물이 접수되는 시점부터 실행에 착수한 것으로 보고, 국내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 범죄는 기수에 이른다. 이 같은 법리는 하급심 판결에서도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 최근 통조림 캔 속에 대량의 합성 마약을 숨겨 국제우편으로 국내에 들여오려 한 태국 국적 2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방법원 형사5부(부장판사 김현순)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된 태국인 A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태국에 있는 공범과 공모해 국제우편을 이용해 마약을 국내로 반입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문제의 우편물은 지난 5월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세관 검사 과정에서 통조림 캔 안에 숨겨진 합성 마약이
전국 법원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전국법원장회의가 12일 열린다. 더불어민주당이 사법제도 개편을 위한 이른바 ‘사법개혁 5대 법안’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열리는 회의여서 사법부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법조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법원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에서 전국 법원장들이 참석하는 임시 회의를 진행한다. 이번 회의는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지난 1일 법원 내부 전산망인 ‘코트넷’에 법원장회의 소집 필요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뒤 마련됐다. 천 처장은 당시 “사법부가 공식적으로 참여할 기회가 없는 상태에서 입법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며 각 법원장이 소속 법관들의 의견을 충분히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민주당 사법개혁특별위원회는 △대법관 수 확대 △대법관추천위원회 구성 방식 개편 △법관 평가 제도 개선 △하급심 판결문 공개 범위 확대 △압수수색 영장 사전심문제 도입 등을 포함한 ‘사법개혁 5대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12·3 비상계엄 관련 사건을 전담하는 재판부를 설치하는 ‘내란특별법’ 제정도 논의되고 있다. 법원장회의는 이러한 입법이 재판 제도와 법원 운영에 미칠 영향을 두고 전국 법관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
지하철 객차 좌석에 오물이 배설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공공장소 질서 위반 행위에 대한 처벌 기준이 주목된다. 행위 경위에 따라 경범죄처벌법뿐 아니라 철도안전법, 재물손괴 등이 적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하철 7호선 좌석에다 똥을 싸놨네요. 실화임’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게시글에서 “9일 오후 3시쯤 지하철 7호선 열차 좌석 위에 누군가 대변을 본 흔적이 있었다”며 “급한 상황이었을 수는 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큰 피해가 되는 행동”이라고 적었다. 이어 “청소를 담당하는 직원들의 고생도 생각해야 한다”며 당시 상황이 담긴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사진에는 직물 소재로 된 지하철 좌석 시트 위에 대변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묻어 있고, 그 위를 휴지로 덮어 놓은 모습이 담겼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지하철 공사에 민원을 제기해 좌석 소재를 교체해야 한다”거나 “직물 시트는 오염이 발생하면 청소가 쉽지 않다”는 의견을 남겼다. 반면 “드물지만 이런 일이 가끔 발생한다”거나 “질환 등으로 통제가 어려웠을 가능성도 있다”는 반응도 있었다. 지하철 직물 좌석을 둘러싼
전자발찌 부착 대상자의 반복적인 외출 제한 위반이 단순 준수사항 위반에 해당하는지, 치료감호가 필요한 재범 위험성으로 평가되는지가 재판에서 다뤄진다. 검찰이 아동 성폭행 사건으로 복역한 뒤 출소한 조두순(72)을 다시 재판에 넘겼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장욱환)는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조두순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아울러 치료감호 명령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두순은 지난 3월 30일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구 와동에 있는 자신의 주거지를 허가 없이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보호관찰관이 발견해 귀가를 요구했고, 조두순은 별다른 저항 없이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그는 같은 방식의 무단 외출을 올해 3월부터 6월 사이 네 차례 반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두순은 2020년 12월 형기를 마치고 출소하면서 법원으로부터 전자발찌 부착과 함께 여러 특별준수사항을 부과받았다. 보호관찰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법원은 재범 방지를 위해 보호관찰 대상자에게 야간 등 특정 시간대 외출 제한과 같은 특별준수사항을 부과할 수 있다. 검찰은 조두순이 이러한 준수사항을 알고 있음에도 허가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당내 성비위 논란 수습을 위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복귀한다. 당 지도체제를 비대위로 전환해 조직을 추스르겠다는 결정이다. 예상보다 이른 시점의 전면 등판이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혁신당은 오후 국회에서 당무위원회를 열어 조 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임명할 계획이다. 당은 지난 7일부터 사흘간 비공개 의원총회를 이어간 끝에 조기 복귀로 의견을 모았다. 이는 당초 거론됐던 11월 전당대회를 통한 복귀 구상보다 앞당겨진 일정이다. 서왕진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조 원장이 지금 나서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주요 리더로서 책임을 지고 당을 수습하는 것이 역할이라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이번 결정으로 성비위 사건 이후 이어진 당내 갈등을 정리하고 정상화를 이끄는 역할을 맡게 됐다. 비대위원장으로서 당 운영 전반을 총괄하며 수습에 나설 전망이다. 그동안 조 원장은 사건 당시 옥중에 있었다는 이유로 당무에 직접 관여하지 않아 왔다. 그러나 강미정 전 대변인이 “조 원장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입장을 듣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당 안팎에서 책임론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한국인 근로자들이 구금된 사건을 계기로 재외국민 보호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재발 방지를 위한 외교적 대응을 공식화하면서 영사조력 절차와 권리 고지 실효성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우리 국민과 기업의 활동이 부당하게 침해되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미국 측과 협의를 통해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구금됐던 국민들이 곧 귀국할 예정”이라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불안을 겪었을 당사자와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 부처에 대해 상황 종료 시점까지 지속적인 관리와 대응을 주문했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외교 현안을 넘어 국제협약상 권리 보장 여부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외국에서 체포되거나 구금된 자국민은 해당 국가 당국으로부터 영사기관에 연락할 수 있다는 권리를 안내받아야 하며, 요청이 있을 경우 영사 접촉이 이뤄져야 한다. 이에 따라 당시 구금 과정에서 이러한 권리가 적절히 안내됐는지, 실제 영사 접촉이 원활하게 이루어졌는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 우리
미국 내 이민 단속으로 체포된 외국인이 귀국 절차에 들어가는 경우, 이는 형사 처벌이 아닌 행정적 구금과 추방 절차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최근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포된 한국인 근로자들 역시 이러한 이민 집행 절차에 따라 귀국 조치가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까지 운항하는 특별 전세편을 준비했다. 해당 항공편에는 약 300명 규모의 한국인 근로자들이 탑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전세기는 대한항공의 대형 항공기 B747-8i 기종이 투입된다. 2층 구조로 총 368석 규모여서 구금된 한국인 전원을 한 번에 수송할 수 있는 좌석이 확보된 상태다. 항공기는 현지 시각 기준으로 10일 오후 애틀랜타 공항에 도착한 뒤 귀국 대상자를 태우고 곧바로 인천으로 돌아올 계획이다. 이번 귀국 조치는 미국 당국이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실시한 대규모 이민 단속 이후 마련됐다.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은 지난 4일(현지 시각)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의 공장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단속을 실시했다. ICE는 미국
전직 프로야구 선수 출신으로 알려진 30대 인터넷 방송인 A씨가 가정폭력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부산 지역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알려졌으며 인터넷 개인 방송을 통해 활동해 온 인물이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8일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오전 5시께 부산 자택에서 아내 B씨를 폭행해 골절 등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이미 가정폭력 신고가 여러 차례 접수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정폭력 사건의 경우 경찰의 초기 대응은 법률로 규정돼 있다.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5조(응급조치)에 따르면 가정폭력 신고를 접수한 사법경찰관리는 즉시 현장에 출동해 폭력 행위를 제지하고 행위자와 피해자를 분리해야 한다. 필요할 경우 형사소송법 제212조에 따른 현행범 체포 등 범죄 수사도 가능하도록 규정돼 있다. 또 응급조치만으로 재발 위험을 막기 어렵고 법원의 임시조치를 기다릴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경우에는 사법경찰관이 퇴거 조치나 접근 금지 등의 긴급임시조치를 할 수 있다. 이후 법원은 피해자 보호를 위해 퇴거 명령이나 일정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 수용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8일 정례간담회에서 법무부와 시민단체 등이 제기한 고발 사건 7건을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고발 사건 가운데 1건은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 관련 사안이다. 강 전 실장은 구치소장의 허가 없이 교정시설 보안구역에 휴대전화를 반입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법무부는 이를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보고 지난 3일 경찰에 고발했다. 형집행법 제133조 제1항은 소장의 허가 없이 전자·통신기기를 교정시설에 반입한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또 같은 법 제92조는 수용자가 전자·통신기기 등 도주나 외부 연락에 이용될 우려가 있는 물품을 지녀서는 안 되며, 예외적으로 소장이 처우상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만 허가할 수 있다고 적시한다. 이외 6건은 시민단체가 김현우 전 서울구치소장을 상대로 제기한 고발이다. 고발장에는 특검팀의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협조하지 않았다는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특위의 CCTV 열람 요청을 거부했다는 주장 등이 담겼다. 경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