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획재정부를 분리하고 검찰청을 폐지하는 한편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대규모 정부조직 개편안을 확정했다. 경제·권력기관·과학기술 분야를 아우르는 전면적 재편으로 중앙행정체계가 50개 기관 체제로 확대된다. 7일 고위당정협의회를 마친 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개편 방향을 발표했다. 윤 장관은 “국민이 원하는 핵심 국정과제를 이행하고 기후위기·AI 대전환 등 복합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기획재정부 기능 분리다. 예산 기능은 국무총리 소속 기획예산처로 넘겨 재정기획을 전담하게 하고, 경제정책과 세제, 국고 업무는 재정경제부가 맡는다. 금융정책도 재정경제부로 이관되며, 금융감독 기능을 수행할 금융감독위원회가 새로 설치된다. 환경과 에너지 정책은 통합 조직으로 재편된다.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관련 기능 일부를 합쳐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출범시키고,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 관련 기금 관리를 총괄하도록 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폐지되고 위원 정수를 7명으로 늘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새로 구성된다. 권력기관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검찰청은 폐지되고 기소 업무는 법무부
CCTV가 설치되지 않은 교정시설 계단에서 수용자를 폭행하고 사건을 숨기기 위해 허위 공문서를 작성한 교도관이 항소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방법원 제3형사부(재판장 김일수)는 상해와 허위공문서작성, 허위작성공문서행사 혐의로 기소된 전 교도관 A씨(44)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1심에서 선고된 징역 1년보다 형량이 감형됐다. 같은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교도관 B씨와 D씨, C씨에 대해서는 공동폭행 혐의를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며 원심의 무죄 판단을 그대로 유지했다. C씨의 양형부당 주장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A씨 등은 광주지방교정청 소속 교정직 공무원으로 기동순찰팀(CRPT) 대원으로 근무하며 교도소 내 수용자의 소란이나 난동 등 긴급 상황에 대응하는 업무를 맡고 있었다. 이들은 2022년 5월 전남 무안에 있는 목포교도소 수용동에서 수용자 H씨(45)가 수용복 상의를 벗고 무허가 물품을 제작하거나 소지한 관규 위반 사실을 적발했다. 이후 관규위반 적발서를 발부하기 위해 H씨를 사무실로 이동시키던 과정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검찰은 이들이 수용동 복도와 계단에서 피해자를 둘러싸고 무릎으로 가격하는 등 집단 폭행을 가해 약 4주간
조국혁신당 지도부가 당내 성 비위 사건과 관련한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를 선언했다. 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 수습에 나선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은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제 대응 미숙으로 창당 동지들을 잃었고 피해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대표 권한대행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사건 대응 과정의 한계를 인정했다. 그는 “당은 미흡했다. 대응 조직도 매뉴얼도 없는 상황에서 시간을 지체했다”며 “법적 보상을 넘어선 마음의 보상까지 챙기지 못했다. 제 불찰이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관용 없는 처벌과 온전한 피해 회복을 위해 현 지도부는 물러난다”며 “새로 오실 분들에게 무거운 짐을 넘겨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지도부 전반의 사퇴 방침도 확인됐다. 황명필 최고위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를 제외한 선출직과 지명직 최고위원이 모두 사퇴한다”고 밝혔다. 또 “전당대회는 예정대로 오는 11월 치러지고 그때까지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비대위원장 선출 문제는 당무위원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황 최고위원은 조국 혁신정책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뒤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추하디추한 모습만 확인했다”며 책임 회피라고 지적했다. 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추 의원은 SNS에 글을 올려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체포영장을 피하려 젊은 교도관들을 상대로 술수와 겁박을 늘어놓는 궁색하고 옹졸한 모습뿐이었다”고 적었다. 윤 전 대통령의 발언도 문제 삼았다. 추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접견 자리에서 ‘군에 대한 책임은 통수권자인 내게 물으라’고 말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말만 번지르르하지 말고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라”고 촉구했다. 영상 속 구체적 장면도 전했다. 그는 교도관이 “옷을 입어달라”고 요청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나 검사 27년 했다”, “내 몸에 손대지 마라”, “이거 따르면 앞길이 구만리인 여러분 어떻게 할 거냐”라고 반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란의 밤에 불법 명령을 내리고 군 간부들을 곤경에 빠뜨려놓고도 재판과 수사를 거부하며 책임을 회피한다”고 비판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한 언급도 이어졌다. 추 의원은 “내란 부부가 쌍으로 허언증이 심하다”고 직격했다. 앞서 지난 1일
누수로 인해 도배·장판 교체나 가구 파손 등 원상복구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아파트 윗집에서 발생한 누수로 아랫집이 여러 차례 피해를 입은 경우 피해 보상은 어떻게 이뤄질까.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방법원 민사9단독(이유진 부장판사)은 아랫집 소유주 A씨가 윗집 거주자 B씨 가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아울러 B씨 측이 A씨에게 위자료를 포함해 약 1598만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A씨는 2016년 전주시 완산구의 한 아파트에 입주한 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네 차례에 걸쳐 윗집에서 발생한 누수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처음에는 곰팡이가 생긴 벽지를 교체하는 수준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피해가 확대됐다. 싱크대와 벽걸이 시계가 파손됐고 집 전체로 물이 흘러내리면서 천장에 구멍이 생기고 벽 일부가 부서지는 등 피해가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윗집인 B씨 측이 누수가 발생할 때마다 일부 수리비를 지급했지만 근본적인 원인 해결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결국 A씨는 반복된 누수로 주거 환경이 훼손되고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었다며 위자료 지급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일
동네에서 성실한 배달원으로 알려졌던 남성이 사실은 성범죄 전과 5범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한 자영업자가 큰 충격을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일 JTBC 프로그램 ‘사건반장’에 따르면 전북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50대 자영업자 A씨는 지난해부터 가게에 배달을 오던 한 남성과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았다. 두 사람은 형·동생처럼 지낼 정도로 가까워졌고 남성은 “가게를 차리기 위해 돈을 모으고 있다”고 말하는 등 성실한 모습을 보였다. 주변 상인들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신뢰를 얻었다. 그는 A씨에게 “형님, 좋은 여자 있으면 소개해 달라”고 농담을 건넬 정도로 거리낌 없이 지냈고 동네 상인들 사이에서도 붙임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상황은 예상치 못한 계기로 달라졌다. 여름방학 동안 집에 있던 대학생 딸이 성범죄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서다. 딸은 “아빠, 이 사람 본 적 있느냐”며 휴대전화 화면을 보여줬다. 화면에는 성범죄자 신상정보가 표시돼 있었고 사진 속 인물이 평소 가게에 드나들던 배달원과 동일했다. A씨는 이를 확인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해당 앱은 성범죄자 신상정보 공개 제도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서비스다.
약 96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롯데카드가 해킹 피해를 상당 기간 뒤늦게 인지한 것으로 드러나 보안 관리 부실 논란이 커지고 있다. 2일 금융당국과 국회 등에 따르면 최초 내부 자료 유출은 지난달 14일 오후 7시 21분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파일 유출 시도가 16일까지 사흘간 이어졌고 같은 날 추가 시도도 있었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26일 서버 동기화 과정에서 시스템 이상을 확인하면서 침해 가능성을 처음 인지했다. 이어 31일 온라인 결제 서버에서 외부 해커의 흔적을 발견하며 실제 침입 정황을 확인했다. 결과적으로 해킹 발생 시점부터 최소 17일 동안 이를 인지하지 못한 셈이다. 금융당국은 이번 공격이 웹 서버에 악성 스크립트를 심어 원격 명령을 실행하는 ‘웹셸(Web Shell)’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보안 전문가들은 “웹셸이 설치되면 별도의 인증 없이 시스템 접근이 가능해 개인정보 유출이나 추가 공격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고 지적한다. 이 같은 공격은 통상 파일 업로드 과정의 취약점을 통해 이뤄진다. 이에 따라 웹 방화벽을 통한 파일 통제와 업로드 파일의 실행 권한 제한 등의 보안 조치가 필요하다는 설명
수용자의 생활비와 변호사 비용 등으로 사용되는 ‘영치금’ 관리 체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공개된 자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치소 수감 기간 중 인출한 보관금이 3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교정시설 내 영치금 보관 한도와 법적 근거에 관심이 쏠린다. 1일 박은정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5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구치소 보관금에서 약 3억700만원을 인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출금 내역을 보면 이 가운데 약 205만원은 본인 계좌로 이체됐고, 나머지는 변호사 선임 비용과 의료비 등으로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영치금 입금 과정에서는 다양한 메시지도 함께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와 같은 지지 문구가 있는 반면 “깜빵 수고” 등 비판이나 조롱성 표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수용자가 교정시설에 보관할 수 있는 영치금은 일정 금액으로 제한된다. 교정 현장에서는 통상 약 400만원 수준까지만 시설 내 보관금으로 유지하고, 이를 초과하는 금액은 수용자 명의 외부 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관리된다. 이 때문에 외부에서 지속적으로 송금이 이뤄지더라도 실제 시설 내 보관 금액은 일정 수준으로 유지
KT&G가 법무부 보호대상자의 사회 정착 지원을 위해 4억2000만원을 기부했다. 민간기업의 공공기관 기부가 어떤 법적 근거로 이루어지는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1일 KT&G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9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보호대상자 지원 사업을 위한 기부금 전달식을 열고 법무부에 4억2000만원을 전달했다. 행사에는 이상학 KT&G 수석부사장과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의 이영면 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기부금은 보호대상자의 노후 주택 개보수, 소년원 학생을 위한 작은도서관 조성, 재학생과 출원생 장학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 위기 가족 양육비와 상담비 지원, 보호시설 입소자 생활물품 제공, 고령 피치료감호자 인지훈련 시설 조성 등 신규 사업에도 활용될 계획이다. KT&G 측은 보호대상자의 사회 복귀 지원을 위해 후원 규모와 사업 범위를 확대했다는 입장이다. KT&G 관계자는 “보호대상자의 안정적인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간 기업이 국가기관에 기부금을 전달하는 행위 자체는 법적으로 제한되지 않는다. 다만
교정시설 내부 CCTV 영상은 수용자 안전과 시설 보안을 위한 장비로 운영되며 외부 열람이 엄격히 제한되는 자료다. 최근 국회의 서울구치소 CCTV 열람을 둘러싸고 공개 범위와 절차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교도소 내 CCTV 영상은 개인정보보호법 적용 대상인 동시에 국가 보안시설 관련 정보로 취급된다. 영상에는 카메라 위치와 촬영 각도, 감시 사각지대 등 보안과 직결된 내용이 포함돼 있어 외부 공개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하급심 법원도 이러한 특수성을 근거로 비공개 처분의 정당성을 인정해 왔다. 전주지방법원은 교정시설 CCTV 공개와 관련해 “영상이 외부로 유출될 경우 교정 업무 수행에 현저한 곤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영상에 포함된 수용자와 교도관 등 제3자의 사생활 침해 우려 역시 주요 고려 요소로 지적된다. 영상 확보가 쉽지 않은 이유는 보관 기간에도 있다. 법무부 지침에 따라 교정시설 CCTV는 통상 30일이 지나면 자동으로 삭제된다. 광주지방법원은 보관 기간이 경과해 영상이 삭제된 경우 이를 적법한 파기로 보고 관리 주체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사건 발생 직후 보존 신청이나 증거보전 절차를 진행하지 않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