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 성폭행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아온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 유서로 추정되는 문건이 나왔으며, 경찰은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45분쯤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장 전 의원이 숨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이 현장을 확인한 뒤 사건을 경찰에 넘겼다. 현장에서는 장 전 의원이 남긴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 변사 사건으로 처리하고 있으며 부검 실시 여부는 유족 의견 등을 종합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신은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으로 이송됐다. 장 전 의원은 2015년 부산의 한 대학에서 부총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비서였던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올해 1월 고소됐다. 고소인은 준강간치상 혐의를 적용해 고소장을 냈고, 경찰은 3월 28일 장 전 의원을 불러 첫 조사를 진행했다. 고소 사건과 관련한 자료도 공개됐다. A씨 측은 전날 호텔 내부에서 촬영됐다는 영상 일부를 언론에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장 전 의원 소유로 추정되는 휴대전화가 등장하고 장 전 의원이 A씨의 이름을 부르며 지시하는 장면과 A씨가 울
광주에서 수사 무마를 대가로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변호사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법원은 실제로 청탁이 성사됐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공무원이 취급하는 사건에 관해 영향력을 행사해 주겠다며 금품을 수수한 행위 자체로 변호사법 위반이 성립한다고 판단했다. 28일 광주지법 형사5단독 지혜선 부장판사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받는 변호사 A 씨(59)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범죄 수익금 2억 1000만 원을 추징하도록 명령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23년 9월부터 2024년 4~5월 사이 130억 원 규모의 뇌물수수 및 불법 대출 의혹을 받던 광주 지역 한 은행 관계자들에게 접근해 사건을 축소하거나 무마해 주겠다는 취지로 돈을 요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결과 그는 은행장과 대출 브로커 등으로부터 각각 5억 원과 2억 원을 받는 등 총 7억 원을 수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일부는 공범에게 전달했고, 2억1000만 원은 개인적으로 취득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공소사실을 인정하면서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범행에 이르게 됐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변호사로서의 공적 책임을 저버리고 검사장과의
1948년 여순사건 당시 포고령 위반 혐의를 받은 민간인 희생자들이 재심 재판에서 77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형사1부(재판장 김용규)는 27일 포고제2호위반 혐의를 받은 여순사건 민간인 희생자 24명에게 전원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우리 재판부가 오늘 선고한 무죄 판결이 국가권력에 의해 희생된 피고인들의 명예회복과 실질적인 권리 구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재판부는 지난해 9월 같은 혐의를 받은 여순사건 희생자들에게 무죄를 선고하며 "여순사건 때 불법적으로 연행됐고 위법한 체포 구속 상태에서 이뤄진 진술은 적법한 절차에 따르지 않은 채 수집된 증거로서 증거 능력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성폭력 범죄로 재판을 받던 중에도 또다시 다수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을 이어간 2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피하지 못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이은혜 부장판사)는 강간, 미성년자의제강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특수감금,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7년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을 제한하고, 같은 기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도 명령했다. 성폭력특례법은 주거침입 등 다른 범죄와 결합된 성폭력 범행을 가중처벌하는 규정(제3조) 등을 두고 있다. 아울러 성범죄 유죄판결이 선고될 경우, 본형과 별도로 일정한 보안·부수처분이 함께 선고될 수 있다. A씨는 지난해 3~4월 교제 중이던 여성 B씨를 상대로 여섯 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휴대전화에서 다른 여성들의 신체 사진과 성관계 영상이 발견돼 결별 통보를 받자, 다음 날 피해자를 찾아가 장시간 가둔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초기 수사 단계에서 피고인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피해자가 제출한 39분짜리 영상에는 두 사람이 선명하게 식별되는 장면이 일부에 불과했다. 그러나 검찰은
형사·민사 재판이 전반적으로 길어지는 흐름이 통계로 확인됐다. 구속 사건보다 불구속 사건의 처리 기간이 더 길어지는 현상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17일 대법원이 발간한 ‘2024년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1심 형사 합의부 사건의 평균 처리 기간은 구속 사건 144.1일, 불구속 사건 228.7일로 집계됐다. 구속 사건은 약 5개월, 불구속 사건은 약 8개월이 걸린 셈이다. 특히 서울중앙지방법원의 경우 격차가 더 컸다. 구속 사건은 평균 167.3일이 소요된 반면, 불구속 사건은 390.3일로 2배 이상 길었다. 형사 단독 사건 역시 구속 110.7일, 불구속 180.7일로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이 같은 차이는 구속기간의 법정 상한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피고인이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을 경우, 기한 내 심리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부담이 재판부와 검찰 모두에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법원의 구속기간은 원칙적으로 2개월이다. 다만 필요할 경우 심급마다 두 차례까지 2개월씩 연장할 수 있다. 상소심에서는 추가 심리가 불가피한 경우 세 차례까지 연장이 허용된다. 이를 모두 합산하면 1심에서 최대 6개월, 2심과 3심을 합쳐 최장 1년 2
전국 교정시설에 배포되고 있는 법률신문 <더시사법률>이 오는 3월 19일부터 강남경찰서를 포함한 주요 8개 경찰서로 시범 배포를 확대한다. 그동안 더시사법률은 교정시설 수용자를 주요 독자로 삼아 형사절차, 재판 대응, 수용 생활과 관련된 법률 정보를 제공해 왔다. 이번 배포 확대는 경찰서를 찾는 일반 시민들도 쉽게 법률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경찰서는 형사사건, 교통사고, 경제범죄, 가정폭력, 스토킹 등 다양한 법적 문제와 관련해 시민들이 방문하는 공간이다. 그러나 사건 당사자나 피해자, 참고인 등이 절차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더시사법률은 경찰서를 찾은 시민들이 형사 절차의 흐름과 기본적인 권리·의무 사항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중심으로 배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 실무자들 역시 최신 판례와 제도 변화에 대한 정보를 참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더시사법률 윤수복 대표는 “형사 절차를 처음 겪는 시민들이 어디에서 정보를 얻어야 할지 몰라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교정시설 배포 경험을 바탕으로 경찰 단계에서도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
법무법인(유한) 안팍이 2025년 ‘한국브랜드파워대상’ 법률서비스(형사)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베스트브랜드가 주최하는 한국브랜드파워대상은 산업별 트렌드와 성장 가능성, 혁신성 등을 종합 평가해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를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차별화된 역량을 보인 기업을 발굴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법무법인 안팍은 형사 분야를 중심으로 전문 변호사들이 포진해 성범죄, 마약, 교통범죄, 금융범죄 등 다양한 사건을 수행해 왔다고 밝혔다. 사회적 관심이 높은 사건을 다수 맡으며 형사 전문 로펌으로 입지를 다져왔다는 설명이다. 전국 단위 사건 대응을 위해 부산, 인천, 의정부 등지에 분사무소를 운영하며 지역 의뢰인 접근성을 높인 점도 평가 요소로 언급됐다. 본사와 분사무소 간 협업 체계를 통해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사무장 없이 변호사가 직접 초기 상담부터 사건 수행 전반을 맡는 구조를 운영하고 있으며, 24시간 상담 체계를 통해 긴급 상황에도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주영·박민규 대표변호사는 “의뢰인에 대한 책임감과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며 “수사 환경 변화에 맞춰 전문성을 강화해
베트남 출신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A씨(41)는 지난해 7월 중고거래 사기 피해를 신고하기 위해 파출소를 찾았다가 뜻밖의 상황을 맞았다. 과거 벌금 1000만원을 내지 못해 지명수배 상태였던 사실이 확인되면서 곧바로 검찰에 인계된 것이다. A씨는 미납 벌금을 즉시 납부하지 못할 경우 노역장에 유치될 처지에 놓였다. 다만 홀로 자녀를 양육하고 있다는 사정을 고려해 검찰이 분할 납부를 허용하면서 실제 수감은 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벌금형을 선고받고도 경제적 사정으로 납부하지 못해 환형유치(노역장 유치)되는 사례는 해마다 이어지고 있다. 거리 검문이나 단속 과정에서 벌금 미납 사실이 확인돼 체포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최근에는 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60대 운전자가 숨진 사건에서 해당 운전자가 벌금 미납 수배자였던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14일 인권연대에 따르면 벌금 미납으로 교정시설에 유치된 인원은 2021년 2만1868명, 2022년 2만5975명, 2023년 5만7267명으로 크게 늘었다. 2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통계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으나 증가 추세가 이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행 형법 체계상 벌금은 확정 후 원칙적으로
필로폰 중독으로 치료감호를 받던 수용자가 외부 공범과 공모해 마약을 유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치료 목적의 수용시설 안에서 범행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관리 실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대전지방검찰청 공주지청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 혐의로 A씨와 공범 B씨를 불구속 기소하고, B씨로부터 필로폰을 구매한 C씨 등 13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필로폰 중독으로 국립법무병원에서 치료감호를 받던 A씨는 2022년부터 2023년 사이 외부에 있는 B씨에게 필로폰 판매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치료감호 중임에도 외부 인물을 통해 유통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2022년부터 2024년 1월까지 총 2130만원 상당의 필로폰 약 160g을 21차례 매수한 뒤, 대전 일대에서 11명에게 71차례에 걸쳐 약 57.5g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판매 금액은 1711만원 상당으로 파악됐다. 또 A씨의 지시에 따라 C씨에게도 여러 차례 필로폰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은 병원 직원의 신고로 드러났다. 치료감호 중이던 A씨의 통화 내용에서 필로폰을 지칭하는 은어가 포착됐고, 이를 수상히 여긴 직원이 수사기관에 의
법원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 기간을 '날'이 아닌 '시간으로 계산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 취소 결정을 내렸다. 이 가운데 구속된 가족을 둔 일부 시민 사이에서 같은 사유를 이용해 구속 취소를 주장하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지난 9일 교도소에 들어간 범죄자들의 가족이 주로 활동하는 이른바 '옥바라지 카페'에 '윤 대통령 석방으로 구속영장에 대한 의견'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앞서 법원은 지난 7일 "피고인의 구속기간이 만료된 상태에서 공소가 제기된 것으로 보는 것이 상당하다"며 윤 대통령의 구속취소 청구를 인용했다. 재판부는 먼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수사 관계 서류 등이 법원에 있었던 기간을 구속기간에 불산입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형사소송법 조항과 구속기간을 날로 계산해 온 종래 산정 방식을 언급, "날이 아닌 실제 시간으로 계산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그와 같이 해석하지 않는다면 수사 관계 서류 등이 법원에 있던 시간만큼 구속 기간은 늘어나고, 서류가 접수·반환되는 때에 따라 늘어나는 구속 기간이 달라지는 등 불합리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글쓴이 A씨는 "이번 구속 취소 신청으로 시간으로 계산해야 한다는 판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