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채팅으로 알게 된 12세 아동을 유사강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검은 전날 제주지법 제2형사부(재판장 임재남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A씨(27) 사건 첫 공판 겸 결심공판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와 함께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 신상정보 공개·고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 명령도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의 나이에 비해 피해자가 매우 어리고, 피해자 모친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 오픈채팅으로 알게 된 피해자(12)를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유사강간하고 담배 10갑을 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같은 해 10월에도 차량에서 피해자를 간음한 뒤 전자담배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재판에서 A씨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 “피해자 측이 합의를 원하지 않아 형사공탁으로 피해 회복 노력을 했다”며 “피해자 의사에 반한 범행은 아니었고 추가 범행으로 나아가지도 않았고 초범인 점을 고려해 최대한 선처해 달라”고 호소했다. 1심 선고는 오는 10월 23일 오전 10시에
KT 소액결제 해킹 사건의 중국인 용의자 2명이 구속 심사를 앞두고 “시키는 대로 했다”고 주장했다. 수원지법 안산지원은 18일 오전 10시 30분 정보통신망법 위반 및 컴퓨터 등 사용사기 혐의를 받는 A 씨(48)와 B 씨(44)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법원 호송차에서 내린 두 사람은 “피해자 개인정보를 어떻게 입수했느냐”, “수도권을 노린 이유가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시키는 대로 했다”고 짧게 답했다. “지시는 누가 내렸나”라는 질문에도 “모른다. 나도 시키는 대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40분께 구속 심사를 위해 경기 수원영통경찰서를 나설 때는 “범행 이유가 뭐냐”, “불법 펨토셀은 어디서 구했나”, “공모했느냐” 등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7일부터 차량에 불법 소형 기지국(펨토셀)을 싣고 다니며 수도권 KT 가입자들의 휴대전화를 해킹, 교통카드 충전과 모바일 상품권 결제 등 무단 소액결제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결제된 금액을 현금화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지난 16일 인천공항과 서울 영등포 일대에서 각각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두 사람이 단독으로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은 성범죄자가 형벌과 별도로 부과받은 추가 준수사항을 어겼더라도 준수사항의 기간이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다면 위법하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마용주 대법관)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및 전자장치부착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징역 8개월을 선고받은 A씨 사건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의정부지법으로 환송했다. A씨는 2014년 6월 강간죄로 징역 4년 및 위치추적 전자장치 7년 부착 명령을 선고받고 2017년 12월 출소했다. 출소 후 A씨에게는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 음주 금지’ 및 ‘보호관찰관의 정당한 음주측정 요구에 응할 것’이라는 추가 준수사항이 부과됐다. 그러나 지난해 4월, A씨는 한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마친 후 차량을 운전해 귀가했고, 이를 인지한 보호관찰관들이 음주측정을 요구하자 여러 차례 거부하다 측정을 받았고 혈중알코올농도는 0.107%로 나타났다. 검찰은 이를 근거로 A씨를 음주운전과 전자장치 부착명령 준수사항 위반 혐의로 기소했고, 1심과 2심은 모두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A씨에게 부과된 추가 준수사항이 전자장치부착법 제9조 제1항을 위반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던 ‘2004년 강원 영월 영농조합 간사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60대 A씨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제1형사부(이은혜 부장판사)는 16일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샌들 족적 감정 결과만으로 피고인을 범인으로 특정하기 어렵다”며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5번 진행된 족적 감정 가운데 2번의 감정결과가 동일성을 인정할 만한 개별 특징점이 없다”며 “감정인의 숙련도나 방식에 차이가 있더라도 일관된 결과가 도출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의 체중, 발의 크기, 신발을 신고 서 있는 자세 등에 따라 족적 형태가 달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지문이나 DNA 등 보강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족적 감정만으로 유죄를 인정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범행 현장에서 피고인의 지문, 머리카락, DNA 등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고 오로지 족적 동일성 여부에 관한 감정결과만 있다”며 “신발 족적 동일성 여부에 관한 감정 결과만으로는 A씨가 이 사건 범행 현장에 있었던 범인으로 특정해 식별하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검찰의 보완수사권 행사 범위에 대해 “보완수사를 통해 사건을 새로 인지하거나 새로운 수사를 개시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15일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검찰이 반드시 보완수사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기보다, 기소 후 공소유지에 집중해 확실한 유죄 판결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검찰 수사로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소된 범죄자가 처벌받지 못하면 국민의 불만이 더 크다”며 “공소유지를 충실히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로 뭐가 있는지 생각해보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보완수사 논의 시 송치된 범죄사실의 동일성 범위를 고려해야 한다”며 “별건 수사로 확보한 증거도 법원이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장관은 “검찰이 보완수사를 반드시 해야 한다는 입장은 아니다”라며 “기소 후 확실히 유죄 판결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법무부가 형제복지원과 선감학원 강제수용 피해자들이 제기한 모든 국가배상 소송 사건에 상소(항소·상고) 포기·취하를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법무부는 지난 12일까지 2·3심 진행 중이던 피해자 512명 사건 52건은 상소를 전부 취하했고, 1·2심이 선고된 피해자 135명 사건 19건에 대해서도 상소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형제복지원 사건 49건(피해자 417명), 선감학원 사건 22건(피해자 230명)이 모두 종결됐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이번 결정은 권위주의 시기 국가폭력으로 인한 인권침해를 국가가 스스로 인정하고 피해자들의 진정한 회복과 사회 통합을 위해 나아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피해자들의 신속한 권리구제를 위해 국가가 먼저 전액 배상금을 지급한 뒤, 책임이 있는 부산시·경기도와 배상금 분담을 협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앞으로도 국가 불법행위 피해자가 제기한 배상 소송에서 관행적 상소를 자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형제복지원 사건은 1975년 내무부 훈령과 부산시 위탁계약에 따라 3만8천여 명을 강제 수용하고, 그 과정에서 강제노역·폭행·가혹행위로 650명 이상이 사망한 인권 유린 사건이다. 선감학원 사건 역시 1950
통조림 캔에 신종 마약 6만여 정을 숨겨 국내로 들여오려 한 20대 태국인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5부(김현순 부장판사)는 1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된 태국인 A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태국에 있는 성명불상자와 공모해 지난 5월 18일 마약류 ‘야바’ 6만535정(도매가 12억 원 상당)이 들어 있는 국제우편물을 인천국제공항으로 보내 국내에 반입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야바는 필로폰과 코데인 등을 혼합한 신종 마약으로, 이 사건에서는 성명불상자가 야바를 통조림 캔에 숨겨 한국으로 보냈고, A씨는 국내에서 이를 전달받기로 한 역할을 맡았다. 앞서 검찰은 “이 사건 마약은 도매가 기준 12억 원, 소매가 기준 30억 원 이상으로, 6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라며 징역 18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마약 범죄는 사회적 해악이 매우 크고, 피고인이 들여오려 한 마약의 양이 상당하다”며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전국 법원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전국법원장회의가 12일 열린다. 더불어민주당이 사법개혁 ‘5대 법안’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법원장회의가 열리면서, 법원의 공식 입장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대법원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에서 전국법원장회의 임시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이달 1일 법원 내부망 ‘코트넷’에 전국법원장회의 소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천 대법관은 “사법부 공식 참여 기회 없이 신속한 입법이 추진되고 있다”며 “법원장들이 소속 법관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달라”고 요청했다. 민주당 사법개혁특위는 △대법관 증원 △대법관추천위 구성 다양화 △법관 평가제 변화 △하급심 판결문 공개 확대 △압수·수색영장 사전심문제 도입 등 5대 법안을 추진 중이다. 또 12·3 비상계엄 사건 전담 재판부를 두는 ‘내란특별법’ 제정도 추진하고 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러한 개혁안이 사법권 독립을 훼손하고 재판의 공정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법원행정처 역시 국회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내란특별법이 사법의 정치화를 초래할 위험이 있고, 특별재판부가 구성되더라도 위헌 논란이 계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
직물로 된 서울 지하철 좌석 위에 대변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하철 7호선 좌석에다 똥을 싸놨네요. 실화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기가 막히다. 9일 오후 3시 지하철 7호선 의자 위에 누군가 똥을 싸놨다. 급한 똥이라고 해도 완전 민폐다. 청소하시는 분들은 무슨 수고냐”라며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직물로 된 시트 위에 대변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묻어 있고, 그 위를 휴지로 덮어 놓은 모습이 담겼다. 누리꾼들은 “공사에 민원을 넣자. 지하철 직물 시트를 청소가 빠르고 간편한 시트로 바꿔야 한다. 직물 시트는 청소가 불가능하다”, “흔하진 않지만 종종 벌어지는 일이다”, “항문 질환으로 제어가 안 되었다던지 하는 상황일 수 있다”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내비쳤다. 그동안 지하철 내 직물 좌석을 두고 오염, 해충 번식 문제로 인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바 있다. 이에 서울교통공사는 직물 좌석을 순차적으로 교체하고 있다. 공사는 2029년까지 전체 1993칸에 달하는 직물 좌석을 비직물 소재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3호선 열차 340칸 중 220칸의 직물 좌석을 강화 플라스틱으로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72)이 외출제한 명령을 어기고 전자장치를 훼손한 혐의로 또다시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장욱환)는 11일 조두순을 전자장치부착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법원에 치료감호도 청구했다고 밝혔다. 조두순은 지난 3월 30일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구 와동 자택을 무단 이탈해 외출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보호관찰관이 현장에서 발견해 귀가를 요구했고, 조두순은 저항 없이 곧바로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조두순은 이 같은 무단 외출을 지난 3~6월 사이 총 네 차례 반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조두순의 반복 위반 행위에 대해 국립법무병원에 정신감정을 의뢰했고, 치료감호가 필요하다는 결과를 받았다. 앞서 조두순은 2023년 12월에도 아내와 말다툼 했다는 이유로 집 밖을 나서 약 40분 간 무단외출 한 바 있다. 당시 법원은 전자장치부착법 위반 혐의로 징역 3월을 선고했다. 그는 출소 당시인 2020년 12월 법원으로부터 △등하교·야간 외출 금지 △음주 금지 △교육시설 출입 금지 △피해자 접근 금지 등 특별준수사항을 명령받았다. 이를 어길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