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국민의힘 당원 데이터베이스(DB)에서 통일교 교인으로 추정되는 11만여 명의 명단을 확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통일교 집단입당 의혹을 두고 “위헌 정당 해산 사유가 될 수 있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교분리 원칙이 헌법 제20조에 명시돼 있어 유죄가 확인될 경우 헌법 위반 여부를 따져볼 사안”이라며 “정당법 위반에 따른 처벌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재판 중이고, 국민의힘 의원들도 계엄 해제 표결 방해 혐의 수사를 받고 있다”며 “여기에 통일교 집단 입당 의혹까지 사실로 드러난다면 위헌 정당 해산의 주요 사유로 추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집단 입당이 전당대회 결과에 영향을 주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김 대변인은 “어불성설”이라며 “지난 8월 전당대회에서 장동혁 대표가 18만 5000표, 김문수 후보가 16만 5000표를 얻어 격차가 2만 표에 불과하다. 통일교가 결과를 좌우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18일 김건
캐나다와 영국이 주요 7개국(G7) 가운데 처음으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승인했다. 호주와 포르투갈도 같은 날 동참하면서 팔레스타인을 주권국가로 인정한 유엔 회원국은 단숨에 151개국으로 늘어났다. 이번 결정은 유엔총회를 계기로 프랑스 등 다른 유럽 국가의 추가 지지도 이어질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주도의 국가를 인정하는 것은 평화로운 공존을 지지하고 하마스 종식을 돕는 국제 공조의 일환”이라며 팔레스타인 인정 성명을 발표했다. 같은 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팔레스타인 승인은) 두 국가 해법을 위한 희망을 되살리기 위한 결정”이라며 “하마스에 대한 보상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어 하마스에 부과할 추가 제재안을 수주 내에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팔레스타인인의 정당한 염원을 존중한다”는 성명을 발표했고, 파울루 한젤 포르투갈 외무장관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기자들에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향한 유일한 길인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193개 유엔 회원국 중 팔레스타인을 주권국가로 인정한 나라는 147개 국가
행안부, 22일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신청 접수… 소득 하위 90% 국민 1인당 10만 원 지급 행정안전부는 오는 22일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 신청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2차 소비쿠폰은 소득 하위 90% 국민에게 1인당 10만 원씩 지급되며, 신청 기간은 9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약 6주간 진행된다. 신청 대상 여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카드사 누리집·앱 △주민센터 △은행 영업점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하는 경우 별도의 신청서 작성 없이 신분증만 제시하면 된다. 지급 방식은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중 선택 가능하다. 카드로 지급받기를 원하는 국민은 이용 중인 카드사 앱·콜센터·ARS 또는 은행 영업점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쿠폰은 신청 다음 날 지급된다. 모바일·카드형 지역사랑상품권은 지자체 전용 앱이나 누리집에서 온라인 신청할 수 있고, 선불카드·지류형 상품권은 주소지 관할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분증을 제시하면 소비쿠폰 신청과 수령이 가능하다. 다만 신청 첫 주(9월 22~26일)는 시스템 과부하와 현장 혼잡 방지를 위해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요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1위에 오른 것과 관련해 “저나 당은 신경 쓸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직장 내 괴롭힘·성희롱 예방교육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 당의 쇄신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국갤럽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 지도자(대통령감)를 물은 결과, 조 위원장이 8%,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의 선호도를 기록했다.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조 위원장은 “지금은 이재명 정부 100일이 갓 지난 시점이며, 정부의 성공이 모든 것의 중심”이라며 “대권 후보 언급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내년 지방선거를 치러 보고 성적이 안 나오면 민주당과 빠르게 합당하는 게 낫다'는 소속 의원 발언을 토대로 한 언론 보도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비대위는 “당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의제가 제시되고 토론된 바 있으나, 민주당과의 합당은 아예 논의된 바 없다”며 “비대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에서 ‘청년의 목소리를 듣다’를 주제로 타운홀미팅을 열고 2030 세대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한다. 이번 행사는 일자리, 창업, 주거, 결혼 등 청년 세대가 겪는 현실적 어려움과 정부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청년은 대한민국의 미래다. 여러분의 고민과 희망을 직접 듣고 싶다”며 참여 신청을 독려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이 주재하는 타운홀미팅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그동안 광주·대전·부산·강원 등을 돌며 지역 민심을 들어왔지만, 특정 세대를 초청해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20일 ‘청년의 날’을 앞두고 이번 주를 ‘청년 주간’으로 정하고 청년 관련 정책 행사와 메시지를 연일 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대기업에 청년 고용 확대를 요청하고 세종에서 청년 농업인을 만났으며, 17일에는 판교에서 청년 창업자와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전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는 신설된 청년담당관에게 정책 보고를 받고 “희망을 주는 참신한 정책을 발굴해달라”고 주문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의 행보가 2030 세대와의 접점을 늘려 민심을 확보하고 임기 초반 국정
구속 수감 중인 김건희 여사가 극심한 저혈압 증세로 병원 진료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김 여사 측은 18일 “17일 오후 4시경 김 여사가 서울남부구치소 관내 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김 여사는 구치소 측에 외래 진료를 요청했고, 지난 2일 실시된 혈액검사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지난달 12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구속돼 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이후 특검팀 조사에 응했으나 건강이 좋지 않아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지난달 29일 김 여사를 구속기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첫 공판 기일을 오는 24일 오후 2시 10분으로 지정했다. 김 여사는 2010~2012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으로 약 8억1000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자본시장법 위반)와, 2021~2022년 대선 직전 명태균 씨로부터 총 2억7000만 원 규모의 여론조사를 무상 제공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또 2022년 4~7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공모해 통일교 관계자에게서 8000만 원 상당의 금품
검찰청 폐지와 기획재정부 분리 등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상정을 놓고 여야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극심한 마찰을 빚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국민의힘은 졸속 처리에 반대한다며 맞섰다. 민주당 소속 신정훈 행안위원장은 17일 회의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 안정적인 국정 운영과 조속한 국정과제, 민생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지체없는 심사가 필요하다"며 정부조직법 개정안 상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여당 간사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출범 100일간 제대로 된 조직을 못 갖춰 일을 못 한다면 후과는 오로지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승복하고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야당 간사를 맡은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법을 15일에 제출했는데 하루 만에 상정 요구가 왔다. 긴급하고 불가피한 사유가 도대체 뭐냐"며 "정부조직법은 대한민국의 미래와 직결되는 법인데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해서는 안 된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정부조직법이 행안위 소관이지만 그 안에는 다른 상임위와 관련된 문제가 엉켜있다"며 "(민주당에게) 연석회의를 제안했지만
조국혁신당이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 소추와 특검 도입을 공식화하며 사법개혁 드라이브에 나섰다.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은 조 대법원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면서 거부 시 국회가 직접 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 ‘끝까지 간다’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법원 지도부는) 국민적 불신과 분노, 개혁 요구에 직면했다”며 “조국혁신당은 이미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소추안을 준비해뒀다”고 말했다. 그는 “조 대법원장은 국민 앞에 해명하고 사과해야 하며, 스스로 거취를 고민해야 한다. 이를 거부하면 국회가 나설 수밖에 없다”며 “조희대 없는 대법원, 지귀연 없는 재판부를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조 위원장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당시 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했던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을 언급하며, 법원 지도부에 대한 특검 도입 필요성도 주장했다. 조 위원장은 “대선 후보를 제거하려 한 판결에 대한 특검이 필요하다”며 “공수처가 고발된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 법원이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를 밝혀야 한다”고 언급했다. 회의 후 서상범 당 법률위원장은 “파기환송 사건이 불공정했고 정치적 개입이 있었다는 내용이 탄
119구급대가 지난해 하루 평균 9천 건 넘게 출동하며 응급환자 이송과 심폐소생술 성과가 꾸준히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출동·이송 모두 2020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고, 심정지 환자의 병원 전 자발순환 회복률도 상승했다. 17일 소방청이 발간한 '2025년 119구급서비스 품질관리 보고서'에 따르면 119구급대는 2024년 한 해 동안 총 336만 건 출동해 181만 건의 환자를 이송했다. 하루 평균 출동은 9000건, 이송은 5000건으로 2020년 대비 각각 19.6%, 11.4% 늘어난 수치다. 심정지 환자의 병원 도착 전 자발순환 회복률은 2020년 10.5%에서 지난해 11.7%로 상승했고, 발견자가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는 12.3%→13.7%, 구급대가 직접 시행한 경우는 8.1%→9.3%로 각각 개선됐다. 중증외상 환자를 권역 외상센터로 이송한 비율도 같은 기간 38.9%에서 53.2%로 크게 올랐다. 지역별 수요 차이도 두드러졌다. 구급차 한 대당 하루 평균 출동 횟수는 전국 5.6회지만 서울은 9.5회로 두 배에 육박했고, 하루 평균 이송 건수도 서울이 4.9회로 전국 평균 3.0회를 크게 웃돌았다. 인구 10만 명당 출동 건
의료계가 대학병원 산과 의사의 분만 의료사고 기소를 두고 부당함을 주장하는 가운데, 환자단체는 피해자가 형사 고소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17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피해자가 형사 고소를 택하지 않을 환경을 만들지 못하면 의료사고 피해자의 고소는 줄어들 수 없다”며 “의료계와 정부, 국회는 피해자 관점에서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법원이 의료사고를 발생시킨 한 산부인과 의사에 대해 약 6억5000만 원의 배상 판결을 내리자, 의료계가 반발하고 나선 것에 대한 반응이다. 산모이자 같은 병원 의사였던 피해자는 지난 2018년 출산 과정에서 아기의 뇌성마비가 발생했다며 주치의인 산부인과 교수를 형사 고소한 바 있다. 이에 민사 1심 재판부가 배상 판결을 내리자,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의학회는 물론 상급종합병원 산과 의사들까지 “불가피한 의료사고를 과도하게 처벌한다”며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환자단체는 “의료사고 현장에는 충분한 설명이나 유감 표명, 예방을 위한 환자안전사고 보고, 신속한 피해배상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학병원과 의사들이 과실을 인정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