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같은 방 수용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는 것을 목격하고, 제가 비상벨을 눌러 응급조치를 했습니다. 이후 교도관님들이 도착하여 의료과로 옮겼고, 다행히 생명을 살릴 수 있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수용자가 응급 상황에서 공로가 있었거나 타인의 생명을 구조한 경우, 소장 표창이나 ‘가족 만남의 날’ 집 이용 대상자 선정 등 포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그런 보상을 노리고 행동한 것은 아니지만, 교도관님께서는 표창은 드문 경우이고, 대신 가석방 심사 시 점수에 반영된다고만 말씀하셨습니다. 이게 맞는지 궁금합니다. A. 다음은 전직 교도관에 의해 작성된 답변입니다. 먼저 저 또한 교정기관에서 근무했던 사람으로서, 같은 방 수용자의 생명을 살리신 점에 대해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이는 교정시설 내 사고 예방에 큰 기여를 한 일입니다.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196조 소장은 다음 각 호에 해당하는 수용자에게 표창 등의 포상을 할 수 있습니다. 1. 사람의 생명을 구조하거나 도주를 방지한 경우, 2 응급 상황에서 공로가 있었던 경우 (제102조 제1항 관련), 3. 시설의 안전과 질서 유지에 뚜렷한 공이 있는 경우
사랑하는 우리 엄마, 우리 아버지 지난 5월 어느 날, 언니와의 접견 때 일이었다. 언니가 내게 말했다. “엄마가 이상해. 이번 주 요양병원에 면회 갔더니 ‘그동안 고마웠다’ 하시는 거야… 이제 가시려나 봐. 그런 말씀 하신 적 없는데…” 그 말을 듣고 나는 발을 동동 구르며 “스마트 접견이라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매달렸고, 6월 초에 드디어 엄마를 보게 되었다. 5년 만에 화면 너머 마주한 엄마는 콧줄을 끼고 있었고, 초점 없는 눈동자에 얼굴엔 주름이 가득했다. 엄마는 굽은 손을 힘없이 흔들며 “〇〇야 사랑해, 우리 둘째 딸 사랑해”라는 말만 10분 동안 되뇌었다. 결국 엄마는 6월 26일 하늘나라로 가셨다. 철이 든다는 것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큰 축복 중 하나임을 이제야 알 것 같다. 내가 결혼을 하고, 아들을 낳고, 환갑을 바라보는 시간을 통과하는 동안 우리 4남매를 넉넉한 환경에서 자라게 해주신 아버지, 어머니의 몸을 아끼지 않으셨던 사랑. 그 사랑을 날마다 생각하며 감사하는 마음과 함께, 성장하면서 부모님의 심경을 헤아려 드리지 못했던 내 행동에 대한 죄송함을 감출 수가 없다. 유난히 연약했던 엄마는 늘 집에 링거병을 두고 사셨다. 그래도 매
안녕하세요. 더 시사법률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애독자입니다. 귀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품 36.5에 게재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이렇게 편지를 드립니다. 저는 성매매 알선으로 7년이라는 중형을 선고받고 19살 소년수 시절을 거쳐 이곳 대구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수용자 ○○○이라고 합니다. 어린 나이에 큰 잘못을 저질러 교도소까지 오게 된 저는 많이 방황했고 도움의 손길이 간절했습니다. 그럴 때 제게 큰 용기를 주신 대구교도소 김용기 주임님께 감사 편지를 드립니다. 저는 사회에서부터 편도염을 달고 살았습니다. 편도염 합병증으로 심근염에 걸려 중환자실에도 있던 병력이 있어 교도소에서도 신경을 많이 써주십니다. 하지만 병동과 병원을 수차례 오가며 진료를 받다 보니 출역하고 싶어도 실질적인 어려움을 느껴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5년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두렵게만 느껴지고 앞날이 막막할 때 제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신 김용기 주임님 정말 감사합니다. 김용기 주임님께서는 매일 제가 있는 곳에 들러 제 몸 상태를 물어봐 주셨고, 사랑하는 가족이 암에 걸려 슬퍼할 때 교회에 다니시는 주임님이 저도 기독교인이란 걸 아시고 성경 말씀집을 매일 뽑아
To. 내 동생 김똥에게 똥아, 잘 지내? 형이야. 난 여기서 까까라는 별명을 받아 잘 지내고 있다. 벌써 출역 나온 지 3개월이나 되었구나. 똥아, 형은 네가 나와 같은 길로 갈까 봐 걱정된다… 지금 넌 도박에 빠져 있지. 아빠는 몸이 아파 집에서 쉬는 날도 있고, 난 여기 담장 안에 있고, 언제쯤 우리 세 부자가 만날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 똥아, 너는 부디 나의 길을 따라오지 않기를 기도한다. 까까 형은 잘 지내니 걱정하지 말고, 26년 8월까지 아빠랑 잘 있어 줘라. 9월에 입대 잘하고, 거기서 아무 탈 없이 다치지 말고 지내라. 보고 싶다. 김똥, 까까, 김 기사 우리 세 부자 파이팅! 더 시사법률 관계자님께 안녕하세요. 무더위 속에 고생 많으십니다. 전 더 시사법률 구독자이고, 지금도 꾸준히 잘 보고 있습니다. 이곳을 나가면 사회에서도 구독해서 보려 합니다. 다름 아니라 저희 아빠가 8월 6일, 제 생일날 암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아빠가 평소 흡연을 많이 하셨는데, 병원에서 폐암 2기라고 하더라고요. 많이 속상하고 힘듭니다. 동생도 도박에 빠져있고요… 집에 돈이 없어서 아빠가 수술을 받으실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족에게 전화는 하고 있지만,
안녕하세요. 저는 2024년도 상반기 직업훈련으로 목포교도소 목공 인테리어 과정을 수료한 수용자입니다. 직훈신청 시 유의 사항 직업훈련 제도의 취지는 출소 후 자격증을 취득해 취업으로 이어지도록 돕는 데 있지만, 실제로 이런 목적으로 직업훈련을 신청하는 수형자는 극소수입니다. 그래서 6개월 과정에는 형량이 얼마 남지 않은 분들이 많고, 1년 이상 과정에는 형량이 많이 남은 분들이나 장기, 무기수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6개월 과정 사람들이 불성실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고려하고 직업훈련 신청을 하실 것을 권장합니다. 자격증 취득 전에 중도 포기하면 처우상 불이익은 물론 다음 직업훈련 신청도 힘든 경향이 있고, 본소 환소가 원칙인 점 외에도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자격증 취득 목포교도소의 목공 인테리어 과정을 통해서는 ‘건축목공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는데, 이 과정이 대구교도소와 목포교도소 단 두 곳밖에 없어서 지원자가 매우 많습니다. 자격증을 위한 필기시험은 없지만 나름 취득 난이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습 과정 제가 경험한 목공 인테리어 과정은 말 그대로 목공 과정과 인테리어 실습, 두 가지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내장 목수가 하는 일인
방송인 전현무가 결혼 계획과 관련해 “앞으로 5년 안에 결혼하지 못하면 비혼으로 살겠다”는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15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되는 MBN·채널S 공동 제작 예능 전현무계획2 42회에서는 전현무와 유튜버 곽튜브(곽준빈)가 경남 통영의 대표적인 식문화 ‘다찌’를 즐기며 결혼에 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전파를 탄다. 최근 녹화에서 두 사람은 통영의 ‘다찌’ 골목에서 엄선한 맛집에 자리를 잡았다. 전복죽을 시작으로 멸치회무침, 각종 회와 해산물, 우럭구이, 비단 가리비찜, 잡어 지리탕 등 끝없이 나오는 코스 요리에 감탄을 연발했다. 여기에 ‘얼음 양동이’에 담긴 시원한 맥주까지 곁들이며 분위기는 무르익었다. 이때 곽튜브가 “형은 몇 살에 결혼하고 싶냐”고 묻자 전현무는 “5년 안에 결혼하지 못하면 그냥 안 하고 살겠다. 그 시기가 지나면 깔끔하게 포기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이어 결혼에 대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곽튜브에게 전했다. 곽튜브는 “저는 원래 빨리 결혼하는 게 목표였다”고 고백하며, 전현무에게 “이 정도 노하우면 제 결혼식 주례를 봐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전현무는 “주례를 보고 다니면 내 결혼이 더 늦어진다. 누가
1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연장 11회말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5-4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이 승리로 4연승을 기록하며 64승 3무 42패를 만들었고, 이날 경기가 취소된 1위 LG 트윈스(66승 2무 42패)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반면 롯데는 6연패에 빠지며 58승 3무 51패로 3위를 유지했지만 2위 한화와의 격차가 7.5경기로 벌어졌다. 경기는 3-3 동점에서 양 팀 마무리가 모두 불안했다. 9회초 한화 마무리 김서현이 김민성에게 볼넷, 노진혁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전민재의 좌전 적시타로 4-3 역전을 내줬다. 그러나 롯데 마무리 김원중이 9회말 선두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맞아 승부가 연장으로 넘어갔다. 11회말 한화는 1사 1루에서 문현빈의 우익선상 2루타로 2, 3루 기회를 만들었고, 롯데가 노시환을 고의사구로 거른 뒤 투수를 윤성빈에서 김강현으로 교체했다. 김강현이 김태연을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2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이어 나온 이원석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대구에서
Q. 광주고등법원 전주 제1형사부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A. 광주고등법원 전주 제1형사부는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재판장 양진수 판사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32기를 수료하였으며, 배석판사 김수민 판사는 경북대학교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43기를 수료한 뒤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근무하다가 판사로 임용되었습니다. 또한 배석판사 조호연 판사는 서강대학교를 졸업하고 제4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하였습니다. 이 재판부는 항소심에서 원심 판결을 존중하는 경향이 강하되, 새로운 양형 사유가 항소심 단계에서 명확히 드러나거나 피해 회복·합의 변동 사항이 있는 경우 원심을 파기하고 형량을 조정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원심 파기 사례 원심을 파기한 사건은 주로 항소심에서 실질적인 양형 사유의 변화가 발생한 경우입니다. 예컨대, (전주)2024노000 사건에서는 피고인이 항소심 과정에서 피해자 측과 합의하여 처벌불원의 의사가 제출되고, 피해 회복이 이루어진 점이 고려되어 형이 징역 5년에서 3년 6개월로 감경되었습니다. 이러한 경우 재판부는 양형기준 범위의 하한선까지 낮춰 형을 정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에서 (전주) 사건처럼 피고
Q.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8형사부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A. 아래 내용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판결문을 근거로 작성된 것입니다. 제28부 한대균 판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32기이며, 서동인 판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44기입니다. 박준범 판사는 제5회 변호사시험 출신입니다. 재판부는 “피해 회복·합의 여부”와 “피고인의 전과·행동 반성”을 양형의 핵심 변수로 삼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피해 회복이 없는 중대 범죄에는 실형을, 피해 회복이 있고 재범 가능성이 낮으면 중범죄라도 집행유예를 선고하는 형평형 양형 스타일을 보이고 있습니다. 먼저, 증거가 불충분한 경우에는 무리하게 유죄를 인정하지 않는 경향을 보입니다. 2024고합27 사건에서는 피해금 규모가 크고 피해 주장도 있었으나, 피고인의 직접 가담 여부나 기망 행위 입증이 충분치 않다고 판단하여 무죄를 선고하였습니다. 이는 ‘의심스러울 때에는 피고인의 이익으로’라는 원칙을 엄격히 지키는 태도로 볼 수 있습니다. 반면, 피해 금액이 막대하고 범행 수법이 치밀하며 피해 회복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에는 실형을 선고합니다. 17억 원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사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 걸린 사실을 숨긴 채 지인과 성관계를 하고 필로폰을 투약한 4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감형됐다. 청주지법 형사항소1-3부(부장판사 윤중렬)는 13일 후천성면역결핍증예방법 위반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40대)에 대해 1심이 선고한 징역 1년 6개월을 파기하고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약물중독 재활교육 40시간 이수 명령을 함께 내렸다. A씨는 2023년 12월과 2024년 3월, 자신이 후천성면역결핍증에 감염된 사실을 알리거나 동의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SNS를 통해 알게 된 남성 B씨와 청주의 한 모텔에서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았다. 또 같은 시기 SNS를 통해 370만 원 상당의 필로폰을 다섯 차례에 걸쳐 구입해 B씨에게 판매하거나 함께 투약한 혐의도 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동종 범죄로 수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전제하면서도,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 점, 일부 범행에 관해 참작할 사정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