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아트·가죽공예(경북북부 제3교도소)

 

안녕하세요. 저는 2025년 하반기에 경북북부제3교도소 자체 직업훈련 과정인 네일아트·가죽공예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제가 수업을 받던 당시에는 자체 직훈이었으나 현재는 모든 소에서 지원 가능한 과정으로 바뀌었습니다. 신생 훈련 과정이기에 정보가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돼 많은 분들께 소개를 드리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필기 시험 

네일아트의 경우, 필기와 실기시험이 모두 있습니다. 먼저 치르는 필기시험을 합격해야 실기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필기시험에 불합격할 경우 본소로 환소됩니다. 소에서 지급해 주는 교재만으로도 충분히 시험 대비가 가능합니다.


다만 네일아트가 단순히 붓으로 그림을 그리는 작업이라고만 생각하고 오시면 공부할 내용이 생각보다 방대한 것에 깜짝 놀라실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네일의 역사, 손톱의 구조, 병변 등을 공부할 때 ‘네일이 꽤나 복잡한 주제구나’ 싶었습니다.

 

이어지는 피부, 뼈, 등급별 전염병, 소독, 공중보건 등으로 넘어가는 순간에는 흡사 간호사 시험을 준비하는 듯한 착각마저 들었습니다.


필기시험은 CBT 방식이었습니다. 문제가 랜덤으로 출제되는 데다 그 자리에서 클릭을 하면 한 번에 합격 여부를 알 수 있어 다소 긴장됩니다. 

 

하지만 이건 저희 기수 때까지의 이야기이고, 지금 교육 중인 기수부터는 교육 기간이 6개월에서 1년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정해진 교육 시간만 충족하면 필기 없이 실기시험만 치르게 됩니다.

 

실기 시험

실기는 ① 매니큐어 ② 패디큐어 ③ 젤 마블 ④ 인조네일 ⑤ 인조네일 제거의 다섯 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네일아트라고 하면 흔히 네일에 컬러링을 하는 정도로만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소독, 쉐입 잡기, 큐티클 제거, 컬러링을 제한 시간 내에 해내는 것이 기본이며, 여기에 젤 마블과 복잡한 아트까지 포함됩니다. 젤 마블의 경우 붓 한 번 어긋나면 아트 전체가 망가지기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또한 인조네일은 각종 까다로운 재료들을 사용해 네일의 곡선을 그대로 살려 손톱을 연장하는 기술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어렵게 연장한 인조네일을 원 손톱이 최대한 손상되지 않도록 제거하는 것까지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지도해 주시는 선생님께서 끝까지 이수할 수 있도록 끌고가주시기 때문에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수업을 열심히 들으신다면 충분히 합격하실 수 있습니다.


실기시험을 볼 당시 제가 느낀 것은 조금 망쳤거나 실수가 보이더라도 무조건 완성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완성하지 않으면 점수가 없어지니까요. 위의 다섯 요소 중 하나라도 미완성이 있을 경우 100% 낙방한다는 점은 유의하셔야 합니다.

 

가죽공예 자격증

가죽공예는 민간 자격증입니다. 선생님과 함께 다섯 가지 작품을 만들면서 그 과정을 사진으로 촬영해 완성작과 함께 제출하면 자격증이 나옵니다.

 

제가 수강할 때는 명함 케이스, 마우스 패드 등을 정해진 도안에 따라 만들고, 마지막 창작품은 그동안 만든 작품에서 살짝 변형을 주어 만드는 정도였습니다.


맡기 힘든 가죽 냄새를 맡으며 가죽을 직접 붙이고 바느질하다 보니 어느새 가죽과 친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가죽에 바느질을 하기 위해 망치질을 하는 과정에서는 스트레스가 확 풀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누구 하나 포기하지 않고 다들 적극적으로 임했습니다.

 

후기

지금까지 네일아트와 가죽공예 직업훈련 과정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만약 네일아트 과정을 선택하신다면, ‘반드시 해내겠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완주하시길 바랍니다.

 

과정 중에 손이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는 순간이 있더라도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누구나 겪는 과정입니다.

 

모든 분들이 직업훈련 과정을 잘 마무리하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자리 잡아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