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별검사 수사와 관련해 “황제조사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특검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7일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특검 조사 방식까지 좌지우지하려 하며 시간을 끌고 있다”며 “국민과 역사 앞에 사죄는커녕 법 기술과 꼼수로 특혜를 요구하는 모습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백 대변인은 김 여사 오빠의 장모 집에서 청탁용으로 건넸다는 명품 목걸이가 발견된 사실에 대해서도 “진품 여부를 떠나 그 존재 자체가 충격”이라며 “국민은 윤석열 정권과 정치검찰이 조직적으로 은폐해 온 국정농단의 진실을 알고 싶어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여사의 증거인멸과 지연 작전은 더는 방치할 수 없다”며 “국민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특혜와 면죄부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특검이 사건을 “신속하고 단호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25일 김 여사 오빠 김진우 씨 장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고가 브랜드 ‘반클리프 앤 아펠’의 목걸이로 추정되는 물품을 확보했다. 김 여사 측은 해당 목걸이에 대해 “모조품”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정부가 지난 21일부터 접수를 시작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국민 10명 중 7명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 개시 5일 만에 전체 대상자의 72%가 참여하면서, 지급액도 6조 5천억 원을 넘어섰다. 2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차 신청 기간 시작 후 5일간 총 3,643만 명이 소비쿠폰을 신청했다. 이들에게 지급된 금액은 총 6조 5,703억 원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신청률 76.95%(232만4,053명)로 가장 높았고, 서울은 72.05%(657만8,408명), 반면 제주가 67.2%(44만4,313명)로 가장 낮았다. 지급 방식으로는 신용·체크카드 형태가 2,696만56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지역사랑상품권(모바일·카드) 564만6,922명 △선불카드 321만6,232명 △지류 상품권 60만1,875명 순이었다. 정부는 오는 9월 12일 오후 6시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1인당 15만45만 원의 소비쿠폰을 지급한다. 신청 첫 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별 신청을 받았지만, 26일부터는 연도와 관계없이 신청이 가능하다. 단, 주말인 2627일에는 온라인 신청만 허용된다. 소비쿠폰은 연 매출 30억 원 이하의 소상공인 업
온라인에 ‘묻지마 흉기난동’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면, 그 글을 실제로 읽은 사람이 없더라도 협박미수죄가 성립할 수 있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협박 대상이 불특정 다수여도, 해악의 고지 자체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취지다. 광주지방법원 제1-2형사부(재판장 연선주)는 24일 협박 및 협박미수 혐의로 기소된 A 씨(25)의 항소심에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단독 재판부로 돌려보냈다. A 씨는 지난해 8월 8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 단체 채팅방에 접속해 “오늘 오후 5시 23분에 개포동역에서 피의 축제를 시작하겠다”며 흉기난동을 예고하는 글을 올린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100명 정도 칼부림하겠다”, “고맙다, 나라 세금으로 세 끼 식사 좀 하자”는 등의 표현으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살인을 암시했다. 당시는 신림역,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사회적 불안이 극에 달하던 시기로, 경찰이 주요 지하철역 등에 기동대를 배치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던 시점이었다. 수사 결과 A 씨는 “장난 삼아 글을 올렸다”고 진술했다. 1심 재판부는 A 씨가 올린 글을 실제로 본 채팅방 이용자 1명에 대해서만 협박 혐의를 인정해 벌금 500만
정성호 법무부 장관 취임 후 첫 검사장급 인사를 앞두고 고위 간부들이 줄줄이 검찰을 떠나고 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송경호(사법연수원 29기) 부산고검장, 신봉수(29기) 대구고검장, 정영학(29기) 부산지검장, 박기동(30기) 대구지검장, 정희도(31기) 대검 공판송무부장이 이날 나란히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모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수사 등 문재인 정부 말기와 윤석열 정부 초반 주요 수사를 맡았던 핵심 간부들이다. 검찰청법에 따라 검사장은 크게 고검장급(차관급)과 지검장급(1급)으로 나뉘며, 이번에 사의를 밝힌 5명 중 2명은 고검장급, 3명은 지검장급에 해당한다. 특수통으로 분류되는 송경호 고검장은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당시 대장동 개발비리, 위증교사, 공직선거법 위반 등 이 대표 관련 수사를 총괄했다. 신봉수 고검장 역시 대검 반부패부장 시절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수사를 진두지휘했으며, 수원지검장으로 재직하면서 수사를 마무리했다. 정영학 지검장은 대검 공안3과장을 거쳐 대구·수원지검 공안부장을 역임한 대표적 공안통이다. 서울북부지검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부산지검장을 맡아왔다. 박기동 지검장은 2022년 윤 대통령 당선 이후
오는 9월부터 총채무 1억 원 이하의 저소득 소상공인은 무담보 채무의 최대 90%까지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최대 20년 분할 상환도 지원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14일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새출발기금 협약기관 간담회’를 열고, 2025년 추경을 통해 보강된 채무조정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편은 올해 추경으로 확보한 7,000억 원의 예산을 새출발기금에 추가 투입해 진행된다. 주요 대상은 총채무 1억 원 이하이면서 중위소득 60% 이하의 저소득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이다. 기존 새출발기금은 2022년 10월 출범 이후 지난달 말까지 약 13만 7,000명(22조 1,000억 원)의 신청을 받아 약 8만명의 채무 6조 5,000억 원을 조정했다. 특히 이번 제도 개선으로 지원 대상도 확대됐다. 그동안은 2020년 4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창업한 차주만 지원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올해 6월까지 창업한 사업자들도 신청할 수 있다. 채무조정 방식은 순채무의 90% 감면 + 장기 분할상환 구조다. 금융당국은 협약기관 간 실무 조율과 협약 개정을 거쳐 9월 중 본격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