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살해 미수범이 피해 아동의 친권자나 후견인인 경우 검사가 해당 지위를 박탈하거나 변경하는 심판을 법원에 의무적으로 청구하도록 하는 제도가 시행된다. 법무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처벌법)과 같은 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이 오는 21일부터 시행된다고 20일 밝혔다. 개정안에는 △아동학대살해죄 미수범에 대한 검사의 친권상실 심판청구 의무 신설 △약식명령 고지 시 이수명령 병과 근거 마련 △응급조치 항목 추가 및 절차 구체화 △임시조치·피해 아동보호 명령의 실효성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그동안 법원의 직권으로만 가능했던 임시조치의 연장·변경·취소는 앞으로 수사 단계에서 검사가 직접 청구할 수 있게 된다. 또 피해 아동 보호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피해 아동 등을 연고자에게 인도할 수 있다’는 규정이 신설됐다. 연고자는 생명·신체·성범죄·가정폭력 등 특정 범죄 전력이 없는 사람 가운데 인도를 희망하는 자로 제한되며, 사전 범죄경력 조회도 의무화된다. 아울러 학교와 학원 종사자에게만 적용되던 아동학대 신고 의무는 대안교육기관 종사자까지 확대된다. 법원이 약식명령을 선고하는 경우에도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
수십 년간 반복된 외도 끝에 불치병 진단을 받은 남편이 간병을 요청하자 한 여성이 분노 끝에 이혼을 고민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남편의 외도와 배신을 견디며 살아온 6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40년 전 남편이 사업을 하던 당시 회사 직원으로부터 남편이 젊은 여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사무실에 찾아가 서랍에서 두 사람이 모텔에서 찍은 노출 사진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남편은 관계를 끊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후에도 몰래 만남을 이어갔다. A씨가 여직원의 어머니에게 연락하자 어머니는 사과하며 다시는 외출시키지 않겠다고 했고, 시어머니와 시아주버니도 남편을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은 시어머니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고, 시어머니가 동거하며 감시와 손주 양육을 맡겠다고 나서자 A씨는 결국 용서했다. 그러나 시어머니가 지병으로 쓰러진 뒤 남편의 외도는 다시 시작됐다. A씨는 “시어머니가 아픈 동안 남편이 가출했고 간병은 내가 도맡았다”며 “시어머니는 임종 직전 ‘아이들 아빠와 갈라서지 말라’며 집 명의를 내게 넘기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후에
경북 안동에서 20대 여성들이 거주하는 아파트에 침입해 속옷을 뒤적이고 냄새를 맡은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으나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를 하지 않으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0시 57분경 안동시 용상동의 한 아파트 3층에 베란다를 통해 침입해 약 1시간 동안 수차례 드나들며 여성들의 속옷을 뒤지고 냄새를 맡은 뒤 훔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주거지 내부 CCTV 영상과 현장 감식 결과를 토대로 A씨를 절도미수 및 야간주거침입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은 “초범이고 도주 우려가 없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 A씨는 피해 여성들의 주거지에서 불과 25m 떨어진 같은 아파트 뒷동에 거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를 하지 않자 경찰은 피해 여성들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는 등 신변 보호 조치를 시행했지만 이들은 사건 발생 이후 극심한 불안감으로 20여 일째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정황이 명확한 만큼 추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건 수사를 무마해 주겠다며 피의자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고 경찰 내부 정보를 유출한 현직 경찰 간부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의정부경찰서 소속 정모 경위(52)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공무상비밀누설, 허위공문서작성, 공용서류손상, 범인도피, 직무유기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대출중개업자 A씨(43)는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A씨는 현재 다른 사건으로 구속 수감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정 경위는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던 A씨에게 “모든 사건을 불기소로 처리해 주겠다”고 제안하며 2억원이 넘는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경위는 A씨가 자신의 근무 경찰서 관할로 주소지를 옮기자, A씨가 피의자인 사기 사건 16건을 넘겨받아 불송치 결정하거나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사건의 총 피해액은 10억 원을 넘는다. 검찰이 확보한 카카오톡과 문자메시지에는 정 경위가 A씨에게 “오늘 돈 줘. 다 불기소해버릴 테니까”, “절대 구속 안 되게 할 거야”라고 말한 정황이 담겼다. 또 “내년부터 수사권 독립되고 바뀌는 시스템은 A 세상이다”, “불기소를
자신의 아들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88세 치매 노인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방법원 제11형사부(재판장 오창섭)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88)에게 징역 24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하고 보호관찰 명령도 청구했다.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과 범행 경위, 피고인의 상태 등을 종합하면 재범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보호관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6시 40분경 경기 양주시 고암동 자택에서 60대 장남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 당시 쓰러진 B씨를 발견한 A씨의 아내는 즉시 둘째 아들 C씨에게 연락했고, C씨는 집 내부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한 뒤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구조대는 현장에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며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B씨는 끝내 숨졌다. B씨는 사건 발생 약 1년 전부터 부모의 집에서 함께 거주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범행 당시 상황에 대한 기억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고 피해자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고령에다 치매 등 건강 상
교정시설의 질서를 확립하고 수형자를 관리해야 할 교정공무원이 수형자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할 경우 단순 뇌물수수를 넘어 ‘수뢰후부정처사’ 혐의가 적용돼 가중 처벌될 수 있다. 이는 공무원이 금품을 수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규정을 위반한 부정한 직무 처리까지 나아간 경우 적용되는 엄격한 기준이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교정공무원이 수형자에게 외부 연락을 무단으로 허용하거나 금지 물품 반입, 독거실 배정 유지 등 규정에 어긋나는 편의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금품을 받을 경우 직무 관련성이 폭넓게 인정된다. 특히 금품 수수 이후 실제로 이러한 편의 제공이 이뤄졌다면 형법 제131조 제1항의 수뢰후부정처사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뇌물을 받은 공무원이 그 대가로 직무상 부정한 행위를 한 경우를 처벌하는 규정으로 일반 뇌물수수보다 무겁게 처벌된다. 실제 법원도 이 같은 판단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전지방법원은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7급 교정공무원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450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아울러 함께 기소된 수형자 B씨에게도 징역형이 선고됐다. 현행 형법은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금품이나 이익을 수수할 경우
지난 16일 <더시사법률>이 보도한 ‘수발업체 먹튀’ 기사 이후 유사 피해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일부 업체가 여전히 A간행물에 광고를 게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제보자 B씨는 “C업체에 50만원을 입금하고 프린터 출력 서비스를 한 번 받은 뒤부터는 ‘독감에 걸렸다’, ‘입원 중이다’ 같은 말만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1월부터 계속 기다렸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잔액이 45만원 이상 남아있는데 지금도 A간행물에는 업체 광고가 그대로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보자 D씨도 “지난해 10월 35만원을 입금했지만 한 번도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제보 내용대로 A간행물을 확인한 결과, 해당 업체는 최근까지도 광고를 계속 게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수발업계 관계자는 “A간행물 광고비는 1회 약 25만~30만원 수준이며 월 단위로 계약하면 비용이 더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월 단위 계약을 맺은 경우 광고 기간이 남아있어 그대로 게재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교정본부 제재로 인해 지인을 여러 명 등록하더라도 하루에 한 대의 컴퓨터로만 서비스 이용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홍준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외모 관련 질문을 계기로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두 후보는 설전 이후 정치 현안을 둘러싼 책임 공방으로까지 맞붙으며 긴장감을 높였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1차 경선 토론회에서 홍 후보는 한 후보에게 거친 질문을 이어갔다. 홍 후보는 “정치 선배로서 묻겠다”고 운을 뗀 뒤 “키가 큰 편인데도 키높이 구두를 신는 것이 맞느냐”고 질문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대해 한 후보는 해당 발언이 청년 세대의 감각과는 거리가 있다고 지적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홍 후보는 이어 “생머리인지 보정 속옷을 입었는지까지 묻는 질문은 유치해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 후보는 “유치하다”고 응수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외모를 둘러싼 공방은 곧바로 정치적 쟁점으로 옮겨갔다. 홍 후보는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해 충분한 사법적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총선을 이끌었음에도 패배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당시 여소야대 국면에서도 이재명 후보 체포동의안이
감당하기 어려운 빚을 진 채 교도소에 수감된 이들에게 가장 큰 고민은 출소 이후 생계 문제다. 수감 중에도 개인회생이나 파산 신청이 가능한지, 벌금이나 손해배상금까지 탕감받을 수 있는지를 두고 관심이 커지고 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형자라고 해서 개인회생이나 파산 신청 자체가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 헌법재판소 역시 “수형자도 재판을 받을 권리를 가지며, 교정기관은 소송 수행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절차 진행은 쉽지 않다. 개인회생과 파산 모두 채권자 목록과 재산 내역, 수입·지출 자료 등 다양한 서류 제출을 요구하는데 수감 상태에서는 이를 직접 준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변호사 등 대리인을 통한 신청이 일반적인 방식으로 활용된다. 특히 개인회생의 경우 일정한 소득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에서 수형자에게는 더 높은 진입 장벽으로 작용한다. 개인회생과 파산은 제도 구조부터 차이가 있다. 개인회생은 장래에 일정한 수입이 있는 채무자가 3년에서 최대 5년 동안 일부 채무를 변제한 뒤 나머지를 탕감받는 제도다. 반면 개인파산은 변제 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재산을 처분해 채권자에게 배당한 뒤 남은 채무를 면책받는 방식이다. 결국
수십 년 가까이 사실상 남남으로 지내왔지만 남편의 이혼 거부로 법적 혼인 관계가 유지되고 있는 7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시어머니의 통제와 남편의 외도가 이어진 삶은 이른바 ‘민며느리제’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70대 여성 A씨는 결혼 직후부터 정상적인 부부 생활을 하지 못했다. 시어머니는 “아들의 기력을 보존해야 한다”며 아들을 자신의 방에서 재웠고 A씨와의 합방은 한 달에 한 번 허락이 있을 때만 가능했다. 두 딸을 낳자 상황은 더 악화됐다. “아들을 못 낳으면 친정으로 가라”는 폭언이 이어졌고 A씨는 미혼 시누이들의 뒷바라지까지 도맡아야 했다. 이후 남편의 제안으로 분가가 이뤄지며 상황이 나아지는 듯했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분가 일주일 만에 남편은 집을 나갔다. 이후 생활비도 보내지 않았고 시어머니가 소개한 다른 여성과 동거하며 아들을 낳기 위해 생활을 이어간 사실이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A씨와의 혼인 관계는 사실상 파탄에 이르렀다. 현재 A씨는 남편이 고의적으로 연락을 피하고 법원에도 출석하지 않아 이혼조차 하지 못한 채 수십 년을 보내고 있다. 자녀 결혼식장에서 남편을 만나 이혼을 요구했지만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