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두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남자친구에게 음주운전을 강요한 20대 여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청주지방법원 형사3단독 김경찬 부장판사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교사 혐의로 기소된 A씨(25·여)에게 벌금 500만 원을,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남자친구 B씨(26)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2일 새벽 4시경 인천의 한 호텔에서 남자친구 B씨와 술을 마신 뒤, 서울에 있는 자신의 할머니 집까지 데려다 달라고 요청했다. B씨가 이를 거부하자, A씨는 "운전을 하지 않으면 앞으로 렌트비와 가스비를 내주지 않겠다"며 음주운전을 강하게 권유했다. 결국 B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23% 상태에서 차량을 운전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B씨는 이미 2021년에 음주운전으로 두 차례 적발된 전력이 있어 벌금형을 받은 바 있다. 김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남자친구에게 음주운전을 적극적으로 요구하며 재범을 조장했다"면서도 "다만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국방부 조사본부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가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내란 및 직권남용 혐의로 조사를 받으라고 출석 요구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공조수사본부는 16일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에게 오는 18일 오전 10시 공수처 청사로 출석할 것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출석 요구서에는 '내란 우두머리(수괴)'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조수사본부는 이날 공수처 검사 명의로 작성된 출석 요구서를 대통령실에 전달하기 위해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공수처 관계자는 "경찰 국가수사본부의 협조로 수사 자료를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추가 자료를 지속적으로 받아 합동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석 요구를 거부하거나 타당한 이유 없이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구인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도 별도로 윤 대통령에 대해 출석을 요구한 상황이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지난 11일 윤 대통령에게 15일 출석할 것을 통보했으나, 변호인단 선임 미완료를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