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대통령실 국정감사 증인으로 김현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을 채택하자는 요구를 연일 이어나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증인 채택을 거부한 것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섰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25일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24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총무비서관의 국정감사 출석 요구를 온몸으로 막아냈다”고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지난 30년 동안 대통령실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총무비서관이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사례는 없다”며 “이는 사실을 민주당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각별히 아끼는 심복 앞에서는 한없이 고개를 숙이는 민주당의 모습이 애처롭다”며 “김 비서관은 이 정부 인사 검증 실패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법부에는 협박을 일삼으면서 권력 실세는 감추려 드는 이중적 태도야말로 민주당의 저열한 패거리 의식을 드러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현지 비서관은 이른바 ‘성남 라인’으로 불리며 대통령실 살림과 행정을 총괄하는 핵심 참모다. 역대 정부에서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인사와 예산 전반을 관리해 왔다.
출발 예정 시각보다 30분이나 늦게 도착한 시외버스 기사가 승객 항의에 욕설과 폭언을 퍼붓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24일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세종시 대평동의 세종고속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오전 8시 25분 출발 예정이던 시외버스가 30분이나 늦게 도착했다. 승객들이 버스가 지연된 이유를 묻자 버스 기사는 욕설과 폭언을 쏟아냈다. 당시 촬영된 영상에는 “너희들 남편이 와도 아버지가 와도 늦게 와, 이 X끼들아. 사과해. 안 사과하면 출발 안 할테니까”라고 고함치는 장면이 담겼다. 학생부터 노인까지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갑작스러운 욕설에 놀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승객은 “(기사가) XXX X끼들아. 늦었으면 닥치고 타야지 더 늦고 싶어?”라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보다 못한 한 노인 승객이 기사와 실랑이를 벌이자 기사는 자신이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까지 했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중재에 나섰지만 버스는 기사 교체 없이 50분 가까이 늦게 출발했다. 일부 승객은 요금을 환불받고 발길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기사는 폭언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도로가 막혀 늦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한 승객이) 계속 말꼬리를 잡아 감정이 욱해져 옥신
우원식 국회의장은 25일 국민의힘이 정부조직법 등 쟁점 법안에 대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를 예고한 데 대해 “수십 개 발언을 며칠씩 이어가는 필리버스터는 국회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국민에게는 무능한 국회의 모습만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 의장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필리버스터는 원래 힘이 약한 야당이 최후의 수단으로 시간을 벌어보려는 제도”라며 “지금은 거대 여당이 5분의 3 의석으로 24시간 만에 중단시킬 수 있어 큰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이 주장할 기회가 거의 없다 보니 저항하는 절박한 마음은 이해한다”면서도 “수십일 동안 (필리버스터를) 계속한다 해서 국민이 이를 얼마나 주목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관련해 우 의장은 “민의를 받아 당선된 새 정부가 향후 5년 동안 국가를 어떻게 운영할지를 짜는 기본 틀”이라며 “야당은 주장할 것은 하되 웬만하면 수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것이 대선 결과를 승복하는 길이고 민의를 따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부터 국민의힘은 정부조직법을 비롯한 쟁점 법안 처리에 맞서 필리버스터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더불어민주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고발전에 나섰다. 한 전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도지사 당시 대북송금 사건을 두고 ‘방북 대가’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서다. 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는 25일 한동훈 전 대표를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 접수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한 전 대표가 ‘이재명 경기지사 방북 대가로 북한에 돈이 건너간 것은 민주당조차 부인 못하는 팩트’라고 말했다”며 “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명예를 훼손하는 허위사실을 공공연히 퍼뜨렸다”고 했다. 이어 “한 전 대표가 단정한 '방북 대가'라는 표현은 사실과 다르다”며 “법원은 일부 송금이 방북 비용 명목으로 쓰였다는 사실만 인정했을 뿐 이를 '방북의 대가'라고 규정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한 전 대표는 이를 왜곡해 단정적으로 주장했다”며 “(윤석열 정부 때) 법무부 장관을 지낸 한 전 장관이 판결의 의미를 알고도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위원회는 또 “한 전 대표는 같은 글에서 ‘민주당이 계엄을 미리 알고 있었음에도 예방하지 않았다’는 억지 주장까지 내놓았다”면서 “이는 본인 스스로 ’계엄 해제를 이끈 장본인‘
국회가 최근 발생한 KT와 롯데카드의 대규모 해킹 사고에 대해 강도 높은 질타를 쏟아냈다. 특히 KT는 해킹 사실을 늑장 보고하고 피해 규모를 축소·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여야 의원들로부터 대표이사 사퇴 요구까지 받았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4일 KT·롯데카드를 대상으로 청문회를 열고 김영섭 KT 대표이사와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등을 증인으로 소환했다. 청문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KT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가기간 통신망이라는 이름을 쓰는 것이 부끄럽다”며 “김영섭 대표를 비롯한 임원진은 전원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지난 15일에 해킹을 인지하고도 19일 국회 현장점검에서 이를 숨겼다”며 “전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황정아 의원도 “KT는 해체돼야 할 수준”이라며 “대표직 연임에 연연하지 말고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SKT 유심 해킹 당시 ‘해킹에서 안전한 KT로 오라’던 회사가 지금은 허위와 은폐로 일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역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박정훈 의원은 “KT의 조직문화가 한심하다”며 “민영화 이후에도 공무원식 마인
심우정 전 검찰총장의 자녀 특혜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심 전 총장 자택과 외교부 등을 압수수색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심 전 총장의 자택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심 전 총장은 딸 심모 씨가 외교부 연구원직의 채용 자격인 24개월 실무경력을 채우지 못했음에도 해당 자리에 부정한 방법으로 심 씨를 채용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외교부는 심 씨를 채용하기 위해 응시 자격을 변경했다는 의심도 제기됐다.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지난 3월 심 전 총장을 비롯해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 박철희 전 국립외교원장 등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청탁금지법 위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앞서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심 전 총장 자녀가 지난해 자격 요건에 미달한 상태에서 국립외교원 기간제 연구원에 지원해 채용됐고, 이후 퇴사한 뒤 외교부 공무직 채용에 최종 합격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들은 국립외교부원과 외교부의 심 총장 딸 채용이 뇌물 공여에 해당하고 조
인천에서 군인 아들을 마중 가던 60대 여성 운전자가 음주운전 차량과 충돌해 참변을 당한 사고와 관련해 검찰이 가해 운전자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24일 검찰은 인천지법 형사1단독 이창경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구속 기소된 20대 A씨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함께 기소된 20대 B씨에게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A씨의 운전으로 2명이 사망하고 재산 피해도 커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B씨는 A씨에게 차량을 제공해 음주운전을 가능하게 했다"고 구형 사유를 밝혔다. A씨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피고인은 술에 만취한 상태로 경솔한 행동을 했으나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다시는 음주운전을 재범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고 일부 피해자와의 합의한 점을 고려해 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A씨는 ”피해를 당하신 피해자와 유가족께 사죄드리고 싶다“며 ”피해 복구를 위해 노력하고 재범하지 않겠다“고 울먹였다. A씨는 지난 5월 8일 오전 4시 25분께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벤츠 차량을 몰고 시속 135.7km로 중앙선을 넘
국민권익위원회가 은둔형 외톨이 지원 제도 개선을 위해 국민 의견 수렴에 나선다. 권익위는 24일부터 2주간 온라인 국민소통 플랫폼 ‘국민생각함’ 누리집과 국민신문고 앱을 통해 ‘은둔형 외톨이 지원 제도 개선’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청년 가운데 고립·은둔 상태 청년 비중은 2022년 2.4%에서 지난해 5.2%로 불과 1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권익위는 이번 설문조사에 은둔형 외톨이 관련 기존 정책에 대한 평가를 묻는 항목에 더해 사회 구조적 진단을 위한 설문항목을 추가했다. 취업 실패, 대인관계 어려움 등 구체적인 계기와 원인을 듣겠다는 취지다. 권익위 관계자는 “‘당신은 어떨 때 집에만 있고 싶었나요?’와 같은 질문을 통해 은둔과 고립이 결코 특별한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닌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임을 공감하고 사회적 연대의 필요성을 확인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권익위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결방안에 대한 국민 선호도를 종합적으로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능동적 은둔형 외톨이 발굴·지원 체계 확립 △전 연령대 지원 확대 △동반 고립 가족을 위한 심리상담 및 교육
치매 환자에게 접근해 수억 원 대 상가를 빼돌린 6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24일 대구지법 형사11단독(전명환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4년 1월 대구 동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중 인근 상가 건물주이자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고 있던 B씨에게 접근해 “당신과 결혼해 함께 살면서 평생 보살펴 주겠다”며 신뢰를 얻었다. 이후 B씨로부터 시가 2억5천만 원 상당의 상가 건물을 자신의 명의로 등기 이전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당시 법률상 배우자가 있는 혼인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 부장판사는 “알츠하이머 치매로 판단력이 저하된 피해자를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 금액이 큰 데다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2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5세.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는 이날 “김 이사장이 평소 지병이 있었고, 최근 건강 상태가 악화돼 이날 별세했다”고 밝혔다. 1950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고인은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로 활동해왔다. 1976년 ‘3·1 민주구국선언’ 사건으로 김 전 대통령이 투옥되자 구명운동을 벌였고, 김 전 대통령의 미국 망명 시기에는 동행하며 ‘미주인권문제연구소’ 이사로 활동했다. 1997년 대선에서는 김 전 대통령의 승리에 기여했으며, 제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 전 대통령 서거 이후에는 김대중기념사업회(현 김대중재단)를 설립해 부친의 유지를 이어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신선련 씨와 아들 종대·종민 씨가 있다. 빈소는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