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청 폐지와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 신설을 골자로 한 검찰 개혁이 시행을 10개월 앞두고 구체화 단계에 들어섰다. 정부는 이달 중 중수청·공소청 설치법 정부안 초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보완 수사권 존폐와 인력 유치 문제 등 핵심 쟁점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무총리실 산하 범정부 태스크포스(TF)인 검찰개혁 추진단은 직급 체계와 권한 배분을 둘러싼 이견을 조율한 뒤 이달 중 중수청·공소청 설치법 정부안 초안을 공개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당초 지난달 초안 공개를 목표로 했으나 쟁점 정리가 지연되며 일정이 미뤄졌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따라 검찰청은 오는 10월 2일을 기점으로 공식 폐지된다. 중대범죄 수사는 행정안전부 산하 중대범죄수사청이 전담하고 기소와 공소 유지는 법무부 산하 공소청이 맡는 구조다. 1948년 정부 수립과 함께 출범한 검찰청은 7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해당 개정안은 지난해 9월 국회와 국무회의를 통과했으며 제도 전환을 위한 1년의 유예기간이 설정됐다. 정부와 여당은 이 기간 동안 세부 입법과 조직 설계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지만 시행을 앞두고 제도적 공백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가
호남권 도산 사건을 전담하는 광주회생법원이 오는 3월 문을 연다. 고물가·고금리 기조 속에 개인과 기업의 회생·파산 신청이 급증하는 가운데, 지역 주민들이 보다 전문적이고 신속한 사법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1일 광주법원에 따르면 광주회생법원은 광주와 전남, 전북, 제주를 관할하며 법인회생과 일반회생, 법인파산, 개인파산, 면책, 개인회생 사건을 전담하게 된다. 지난 2024년 광주와 대전, 대구회생법원 설치를 골자로 하는 '각급 법원의 설치와 관할 구역에 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으며 계기를 마련했다. 그동안 서울·부산·수원에는 전문 회생법원이 운영돼 왔지만, 광주는 전담 법원이 없어 소수 법관이 도산 사건을 나눠 맡아왔다. 특히 회생 사건 담당 법관들이 일반 재판까지 병행하면서 업무 부담이 크고, 사건 처리 지연이 반복돼 왔다. 일부 민원인들은 보다 빠른 절차를 위해 서울까지 이동해 회생 신청을 하는 상황도 이어졌다. 실제 도산 사건은 빠르게 늘고 있다. 광주고등법원 관할 기준으로 보면, 광주지방법원의 개인회생 접수 건수는 2022년 4,786건에서 2023년 6,043건으로 26.2% 증가했다. 전주지법은 같은 기간 3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사회 활력 제고 방침에 따라 정부가 재난·안전 및 민원 응대 분야 근무자와 우수 공무원에 대한 인사상 혜택을 확대한다. 인사혁신처는 3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기피 부서로 분류되는 재난·안전, 민원 응대 분야에서 2년 이상 근무한 실무직 공무원은 승진에 필요한 최소 근속 기간을 1년씩 단축받는다. 또 재난·안전관리 담당 공무원이 재난 피해를 줄이거나 사고 예방에 기여한 경우, 상위 직급에 결원이 없더라도 특별승진이 가능하도록 했다. 정부 포상을 받은 우수 공무원에게는 특별승진, 근속승진 기간 단축, 대우공무원 선발 요건 완화 등 인사상 우대 조치 가운데 최소 한 가지 이상을 의무적으로 부여해야 한다. 인사처는 “격무·기피 부서로 인식돼 온 재난 부서의 역량과 조직 활력을 높이고, 우수 인력이 유입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에 대한 합당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한편 인사처는 공무원이 출산이나 육아로 근무 여건에 변동이 생길 경우, 통상 3년으로 제한된 전출
자신이 살해당할 것이라는 망상에 빠져 간병인을 흉기로 살해한 중국인이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형사5부(재판장 권순형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중국 국적 A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에 대해 치료감호와 함께 위치추적 전자장치 10년 부착도 명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주거지에서 간병인이던 70대 B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A씨 어머니의 지인으로, 사건 발생 약 일주일 전부터 A씨를 간병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에 앞서 어머니에게 “나는 신이다. 내 말을 믿어달라. B씨가 나를 죽일 것 같다”는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고 수차례 전화를 거는 등 극심한 불안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결과 A씨는 B씨가 자신을 해치려 하고 경찰이 집을 포위하고 있다는 망상에 빠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과거인 2012년 일본에서 살인미수 범행을 저질렀으나, 당시 심신장애가 의심된다는 이유로 무죄 판결을 받은 전력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심 재판부는 A씨가 범행 당시 조현정동장애로 사물을 변별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헌정사상 최초로 동시에 가동된 김건희·내란·순직해병 특별검사 등 이른바 ‘3대 특검’이 활동을 종료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튿날인 지난 6월 5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출범한 3대 특검은 전날 김건희 특검의 수사 종료를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앞서 3대 특검에는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 수사를 맡은 민중기(사법연수원 14기) 특별검사,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내란·외환 사건 수사를 담당한 조은석(사법연수원 19기) 특별검사, 순직해병 수사 방해 의혹을 수사한 이명현(군법무관시험 9회) 특별검사가 각각 임명됐다. 이날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전 코바나콘텐츠 대표와 명태균 씨, 이른바 ‘건진법사’로 불린 전성배를 둘러싼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검은 장기간 방치돼 온 주가조작 사건과 고가 금품 수수, 여론조사 무상 제공을 통한 공천 개입 의혹 등을 규명해 총 76명, 31건을 기소했으며 이 가운데 20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김 전 대표가 통일교 한학자 총재 측 등으로부터 인사·정책·공천 청탁 명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배우자가 과거 지역구 의회 부의장의 업무추진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장이 접수됐다. 28일 취재를 종합하면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이날 오후 국민신문고를 통해 김병기와 그의 배우자 동작구의회 부의장을 뇌물수수 및 뇌물공여,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상 횡령,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김 원내대표의 배우자와 동작구의회 부의장, 업무추진비 관련자들을 업무상 횡령 및 허위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한 고발장이 서울 동작경찰서에 온라인으로 접수되기도 했다. 앞서 한 언론은 동작구의회 부의장과 김 원내대표의 배우자 간 육성 녹취 파일을 근거로, 2022년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가 업무와 무관하게 김 원내대표의 배우자에 의해 사적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 측은 “이미 혐의없음으로 종결된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검찰이 최근 경찰 수사 단계의 판단 오류로 종결됐던 사건들에 대해 보완수사를 통해 중대 범죄로 재규명한 사례를 다수 발표했다. 26일 법무부가 발간한 ‘검찰 보완수사 우수사례집’에 따르면 2023년 20대 여성 A씨는 직장 상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으나, 경찰은 거짓말탐지기 검사 결과를 근거로 진술의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사건을 불송치했다. A씨는 억울함을 호소하다 극단적 선택을 했고, 이후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직장 감사 자료와 관련 기록을 토대로 피해 진술의 일관성을 확인해 가해자를 구속했다. 경찰 수사종결권을 악용한 내부 비리도 적발됐다. 검찰은 재기수사 과정에서 경찰관 A 경위가 대출중개업자에게서 2억1000만원의 뇌물을 받고 다수의 사기 사건을 불송치하거나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지난 2022년 묻지마 폭행으로 알려진 부산 돌려차기 사건 역시 살인미수뿐만 아니라 성폭행을 노린 범죄였다는 점을 보완수사로 규명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찰이 단순 변사로 내사 종결했던 가평 계곡 살인사건은 재수사와 보완수사 끝에 피의자 이은해와 조현수를 각각 작위의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강조했다. 장기간 묻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 방해와 비상계엄 관련 범죄 혐의에 대해 총 징역 10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행위를 국가권력 사유화이자 헌법 질서 훼손으로 규정했다. 26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내란 특검은 이날 열린 윤 전 대통령의 체포방해 혐의 등 사건 결심공판에서 총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구체적으로 체포방해 혐의에 대해 징역 5년, 국무위원 심의권 침해 혐의와 비화폰 관련 증거인멸 혐의에 대해 징역 3년, 비상계엄 선포문 허위 작성 혐의에 대해 징역 2년을 각각 구형했다. 특검은 “피고인은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고 정당화하기 위해 국가기관을 사유화한 중대 범죄를 저질렀다”며 “헌법과 법률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의 지위에서 오히려 법질서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은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행위에 대해 반성하기는커녕 불법성을 감추는 데 급급했다”며 “법치주의를 구현해야 할 최고 권력자가 아전인수식으로 권력을 행사해 국민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고 강조했다. 또 “훼손된 헌법 질서와 법치주의를 바로 세우고, 최고 권력자에 의한 권력남용 범죄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중앙경찰학교에서 동기 교육생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는 이유로 퇴교 처분을 받은 경찰 교육생이 처분이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방법원 행정1부(부장판사 김성률)는 A씨가 중앙경찰학교장을 상대로 제기한 퇴교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A씨는 2024년 6월 경찰 공채 시험에 합격해 중앙경찰학교에 입교한 뒤 같은 생활실을 사용하던 동기 B씨와 갈등을 빚었다. B씨가 전화 통화 후 생활실에 약 5분 늦게 들어왔다는 이유로 욕설을 퍼부은 것을 계기로 마찰이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A씨는 약 한 달간 하루 평균 10차례가량 비속어와 조롱성 발언을 반복하며 B씨를 괴롭혔고, “고등학교 때 만났으면 넌 계단이었다”, “인맥을 동원해 왕따시킬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생활실 통로에서 목덜미를 잡아당기거나 어깨를 일부러 부딪치는 등 신체적 접촉도 이어졌으며 동기 교육생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멱살을 잡거나 등을 때렸다. 또 B씨의 관물대에 있던 음료수와 식료품을 임의로 꺼내 먹은 사실도 드러났다. 이 같은 행위가 학교 측에 알려지면서 A씨는 입교 약 3개월 만에 퇴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넘겨받아 막바지 검토에 들어갔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최근 대검찰청에 계류돼 있던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을 이첩받았다. 해당 사건은 앞서 대검찰청 범죄수익환수과에 배당돼 기록 검토를 진행해 왔다. 지난 2022년 9월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명품 가방을 전달받혐의에 고발접수후서울중앙지검**은 고발 접수 이후 수사에 착수했으나, 지난해 10월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이에 고발인인 서울의 소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해 청탁금지법 위반 및 뇌물수수 혐의로 항고했지만 기각되자 재항고를 제기했다. 특검팀은 대검찰청으로부터 관련 수사 기록을 넘겨받아 혐의 성립 여부를 재검토 중이다. 특검 수사 기한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특검팀은 조만간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한 기소 여부를 최종 판단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