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한 여자친구 차량에 본드를 바른 30대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6단독 김지연 부장판사는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A씨(32)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명령을 내렸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24일 오전 5시 12분께 광주 북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 여자친구 B씨의 승용차 앞 유리창 와이퍼, 전면 유리창, 운전석 뒷문, 손잡이 등에 본드를 바른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A 씨는 과거에도 B 씨의 차량을 손괴해 벌금형의 선처를 받았다. 김 부장판사는 "동종 전력에도 불구하고 다시 차량을 손괴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다만 피해자 측 보험사에 구상금을 지급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을 촉구하며 관련 법 개정안을 국회에 입법 청원했다. 경실련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소속기관이 공직 후보자에 대해 실시한 사전 검증 요약자료를 국회에 제출하도록 의무화하고, 후보자 본인의 자료 제출 의무와 제출 거부 시 과태료 부과 규정을 담은 인사청문회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현행 제도의 문제로 대통령실 검증 결과가 국회와 공유되지 않는 점, 후보자가 자료 제출을 거부하면 기관까지 연쇄적으로 회피하는 구조 등을 지적했다. 이로 인해 청문회가 기본 사실관계 확인에 그치고, 자료 누락·허위 제출·소명 지연이 반복돼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단체는 “대통령실의 검증 책임을 강화하고 국회의 검증 권한을 실질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며 입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손님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유흥주점 업주와 실장이 법원에서 각각 벌금형과 함께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제주지법 형사4단독 전성준 부장판사는 9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업주 A씨(40대)에게 징역 8개월과 벌금 500만원을, 실장 B씨(30대·여)에게 징역 4개월과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다만 재판부는 징역형에 한해 판결확정일로부터 A 씨는 2년간, B 씨는 1년간 집행을 유예했다. A씨와 B씨는 2024년 10월 19일 손님에게 돈을 받고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은 손님으로 위장한 경찰관의 단속 과정에서 적발됐다. 이들은 수사 단계에서 진술을 거부했으나 법정에서는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변호인은 “알선으로 취득한 이익이 없고, 사건 이후 업소를 정리했으며, 동종 범죄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해 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재판부는 “범행을 인정한 점, 벌금형을 초과한 전력이 없는 점을 참작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미국 조지아주 폴크스턴 구치소 등에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에 대한 조기 석방 교섭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르면 오는 10일(현지시간) 전세기를 통해 귀국할 전망이다. 조지아주 현지에서 한국인 구금자에 대한 영사 지원을 총괄하고 있는 조기중 주미한국대사관(워싱턴DC) 총영사는 7일(현지시간) 현지에서 취재진과 만나 “수요일(10일)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세기는 폴크스턴 구치소에서 약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잭슨빌 공항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틀랜타 총영사관 등 외교 당국은 구치소에 수감된 한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영사 면담을 진행 중이다. 여성 구금자는 별도 시설인 스튜어트 구금센터에 수용돼 있으며, 조 총영사는 "일차적으로 (폴크스턴 구치소 수감자 한국인들의) 면담은 다 마쳤고, 여성 근로자들도 오늘 중 다 마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감자들의 건강 상태는 대체로 양호하며 필요한 의약품과 물품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귀국을 희망하는 분들이 최대한 신속히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개별 의사를 확인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지난 7일(한국시간) 언론 공지를 통해 “구금된 근로자들에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교육연수원장이 조국혁신당 성 비위 사건 관련 발언 논란으로 7일 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최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며 “이유 불문, 저로 인해 많은 부담과 상처를 느낀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한다. 거듭 송구할 뿐이며 자숙하고 성찰하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지난달 31일 혁신당 대전·세종시당 행사 강연에서 혁신당 성 비위 사건을 축소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당시 최 전 원장은 성 비위 사건을 언급하며 "한 발짝 떨어져 보는 사람으로 그게 그렇게 죽고 살 일인가"라며 "누가 지금 한동훈 처남처럼 여검사 몇 명을 강제로 강간하는 이런 일이 벌어졌나"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고가 금품 수수 의혹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매관매직 및 금품 공여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최근 대통령경호처와 국가교육위원회 압수수색을 단행하는 등 전·현직 고위 공직자, 종교계, 사업가 등 광범위한 인맥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검은 오는 9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박 전 검사는 목걸이 논란이 제기된 나토 순방 전 해당 직에 임명됐는데, 당시 국무총리가 바로 한 전 총리다. 이 회장은 사위 박성근 전 검사의 국무총리 비서실장 임명을 청탁하면서 6000만 원대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와 귀걸이·브로치 세트, 이른바 ‘나토 3종 세트’를 김 여사에게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특검에 자수서를 제출하고 실제 목걸이 진품을 내놓았다.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직후 10돈짜리 금거북이와 축하 편지를 김 여사 측에 보낸 사실도 드러났다. 특검은 이 전 위원장이 윤석열 정부 초대 국교위원장(장관급)에 임명된 배경에 금품 수수가 있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지난달 이 전 위원장 자택과 최근 국교위를 연이어 압수수색했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장동혁 대표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공언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 약속을 지킬 것으로 내다봤다. 김 최고위원은 4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김민수 최고위원의 ‘윤 전 대통령 접견 재신청’ 언급과 관련, “제가 독자적으로 접견하겠다고 결정한 적은 없다”며 개인 차원의 접견 신청 의사는 없음을 밝혔다. 다만 그는 “장동혁 대표가 전당대회 기간 중 윤 전 대통령 면회를 가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했고, 그것이 당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며 “따라서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의 향후 결정 전망과 관련해선 “약속을 지키지 않겠느냐”며 면회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대표가 ‘최고위원 모두 함께 가자’고 한다면 저도 지도부 일원으로서 따라갈 것”이라며 동참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나 개별적 행동에 대해선 “대표가 별다른 지시를 하지 않는다면 각자의 판단에 맡기는 게 맞다”며 김민수 최고위원의 개인적 접견에 대해서는 “개인 자격으로 가는 것에 대해 왈가왈부할 필요 없다고 했다”고 선을 그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총비서)과 예상 밖의 짧은 만남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문재인 정부 이후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난 국내 최고위 인사는 우 의장이 처음으로, 이례적인 대면 접촉이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회의장실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우 의장은 김 위원장과 열병식 참관 전 수인사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악수를 나눴고, 짧은 대화도 있었다고 한다. 다만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오는 4일 특파원 간담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베이징 톈안먼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우 의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오른쪽 끝 열에 자리했고, 김 위원장과는 약 30~40m 떨어진 곳에 있었다. 이 때문에 현장 접촉 가능성은 낮게 전망됐으나, 본행사 전 의외의 접점이 있었던 셈이다. 우 의장은 전날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을 만날 경우 “한반도 평화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대통령실과 소통해 온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우 의장은 이날 열병식 이후 리셉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및 시진핑 국가주석과도 별도 접촉을 가졌다. 국회의장실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이 ‘10·26 사태’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고(故) 김계원 대통령비서실장에 대한 재심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서울고법 형사8부(김성수 부장판사)는 지난달 29일, 김 전 실장이 과거 내란목적 살인 및 내란 중요임무종사 미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사건에 대해 재심 개시 결정을 내렸다고 2일 밝혔다. 육군참모총장과 중앙정보부장을 지냈던 김 전 실장은 1979년 10월 26일 궁정동 안가에서 발생한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사건’ 현장에 함께 있었다. 사건 직후 그는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장을 도운 혐의로 기소돼 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가 이후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1982년 형집행정지로 석방됐으며, 1988년 사면복권됐다. 2016년 93세로 별세했다. 유족 측은 2017년 재심을 청구하며 “민간인 신분이던 김 전 실장이 군 수사기관에 의해 불법적으로 조사와 재판을 받았고, 수사 과정에서 고문과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결정은 현재 진행 중인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 재심과도 맞물린다. 김 전 부장의 유족은 2020년 5월 재심을 청구하며 “박 전 대통령과 차지철 경호실장을 살해한 행위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내란 특별검사팀이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내란중요임무종사와 직권남용 혐의가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됐으며, 출국금지까지 내려진 상황에서 특검은 조만간 소환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2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추 의원의 서울·대구 주거지와 지역구 사무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박지영 특검보는 “비상계엄 당시 추 의원의 행적과 의사결정 과정을 확인하기 위한 절차”라며 국민의힘 원내대표실과 조지연 의원실 역시 수색 대상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 원내대표인 송언석 의원의 사무실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현직 원내대표 직무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송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당시 추 원내대표를 보좌한 사무처 직원 자택까지 압수수색이 들어갔다”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이를 부인했다. 박 특검보는 “사무처 직원 휴대전화 압수수색은 있었지만 주거지에 대한 수색은 없었다”며 “자택 압수수색은 추 의원의 주거지 외엔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추 의원이 내란중요임무종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로 명시됐다. 범죄사실은 “의총 장소를 오가며 국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