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바른 사람으로 거듭날 것이다. 그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이자 속죄의 시작이라 믿는다. 진정한 삶은 내면을 지향하며 올바른 길을 걷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것인데, 나는 정체되어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전혀 알지 못했다. 남의 시선만을 의식하며 겉치레에만 집중했던 내 지난 날들은 후회로만 남아있다. 그동안 나는 객관적으로 나 자신을 바라보는 법을 몰랐기에, 나의 행동이 타인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단 한번도 깊게 생각해보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이곳의 고요와 적막은 나의 거울이 되어 비겁하게 숨겼던 내 민낯을 가감없이 볼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내 안에 있는 낡고 이기적인 생각들을 모두 버리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새로운 마음과 생각들로 채울 것이다. 인생에는 연습이 없다. 되돌릴 수 없는 시간들에 책임감을 느끼며 바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할 것이다. 내가 저지른 잘못의 무게를 잊지 않고, 남은 생은 오직 바른 길만 걸을 수 있도록 전념할 것이다.
어느덧 어머니와 떨어져 지낸 지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어머니가 보고 싶을 때마다 제게 남아 있는 어머니의 옛 사진을 꺼내 보곤 합니다. 사진 속 어머니의 모습은 늘 그대로인데, 그 모습을 바라보는 제 마음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무거워집니다. 남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성실히 살아오신 어머니의 삶을 떠올리면, 지금의 제 모습이 너무나도 부끄럽고 죄송스럽게 느껴집니다. 이곳에서 좁은 공간 안에 머무는 시간 동안 제가 저지른 잘못들을 하나하나 되짚어보고 있습니다. 그때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과 가볍게 넘겼던 선택들이 얼마나 큰 결과로 이어졌는지도 뒤늦게 깨닫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스스로에게 거듭 다짐하고 있습니다. 제 사건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과 저를 믿어주셨던 어머니께 드린 상처와 실망을 생각하면 어떤 말로도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 하루하루를 보내며, 진심으로 뉘우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제가 사회로 다시 나갈 수 있게 되는 날에는 어머니께서 하늘에서 저를 보셨을 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어 세상에 보탬이 되는 바른 길만 걷는 아들이 되겠습니다.
10, 7, 10, 8, 55. 앞의 네 개 숫자는 지금까지 제가 받았던 형량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숫자는 현재 저의 나이입니다. 앞으로 4개월만 지나면 다시 사회로 돌아갑니다. 55년 인생 중 35년을 담 안에서 보낸 전과 4범인 저, 이번에는 사고 치지 않고 잘 살 수 있을지 백 퍼센트 자신할 수가 없습니다. 매번 재범 안 하겠다 다짐하며 출소하지만,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으니까요. ‘재범의 우려가 높다’고 평가받아 이번에는 전자발찌 10년이 추가됐습니다. 안 그래도 자신이 없었는데, 발찌를 생각하면 더 아득해집니다. 이제는 나가서 반바지도 못 입고, 찜질방도, 해수욕장도 갈 수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자업자득인데, 누굴 원망할까요. 재판 때 있었던 일입니다. 재판장님께서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느냐”고 묻기에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때 헛웃음 소리가 들려오더군요. 피해자분이 재판장에 찾아와 지켜보고 계셨던 겁니다. 제가 이토록 오랜 세월을 감옥에서 보내는 동안, 저로 인해 생긴 수많은 피해자분들이 계십니다. 그분들께서는 제가 형기를 마치고 출소하는 것을 바라지 않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아동을 상대로 한 성범죄 사건에서 형사공탁이 실제 양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피해자 측이 공탁금 수령을 거부한 경우에도 피고인의 감형 사유로 인정될 수 있는지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검은 전날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임재남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A씨(27)의 첫 공판이자 결심공판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와 함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신상정보 공개·고지,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명령도 함께 내려줄 것을 구형했다. 검찰은 구형 의견에서 피고인과 피해자의 연령 차이가 크고 피해자가 아직 어린 점, 피해자 모친이 엄벌을 요구하고 있는 점 등을 양형 판단의 근거로 제시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 온라인 오픈채팅을 통해 알게 된 12세 피해자를 자신의 차량에 태운 뒤 유사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이후 피해자에게 담배 여러 갑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같은 해 10월에도 차량 안에서 피해자를 간음한 뒤 전자담배를 제공한 것으로 수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검찰은 이러한 정황을 토대로 A씨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불법 장비를 이용해 통신망에 침입하고 이를 통해 소액결제를 발생시킨 행위가 정보통신망 침입과 컴퓨터등사용사기에 해당하는지를 두고 법적 판단이 이뤄질 전망이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보통신망 사건에서 ‘정당한 접근권한’은 서비스 제공자가 부여한 권한을 기준으로 판단된다. 이용자나 제3자의 임의 동의만으로는 정당한 접근권한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것이 법원의 일관된 입장이다. 실제로 2020년 서울서부지방법원 항소심은 게임 계정 거래 과정에서 제3자가 계정 정보를 이용해 시스템에 접속한 사건에서 “서비스 제공자의 명시적 승인 없이 이뤄진 접속은 정당한 접근권한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타인의 계정이나 인증정보를 이용해 결제 등 재산상 이익을 취득한 경우 형법상 컴퓨터등사용사기가 성립할 수 있다는 것이 판례의 입장이다. 법원은 권한 없이 정보를 입력하거나 변경해 정보처리 결과를 발생시키고 그로 인해 재산상 이익을 취득했다면 범죄가 성립한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기준은 최근 이동식 불법 기지국 장비를 이용한 통신망 해킹 사건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최근 수도권 일대에서는 불법 기지국 장비를 이용해 휴대전화 통신망을 교란하고 소액결제를 발생시키는 사건이
검찰이나 법원 인맥을 내세워 사건 해결을 약속하고 금품을 받는 이른바 ‘로비 사기’는 사법기관의 공정성과 신뢰를 훼손하는 범죄로 꼽힌다. 법원도 이러한 행위에 대해 단순 금전 편취를 넘어선 중대한 범죄로 보고 엄격하게 판단하고 있다. 광주지방법원은 17일 검찰 고위 인사와의 친분을 내세워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3년과 추징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을 맡은 장찬수 판사는 선고 직후 “남의 이름을 팔아 범행을 저지르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며 피고인을 강하게 질타했다. A씨는 형사 사건에 연루된 피해자에게 접근해 “검찰총장과 가까운 사이이며 특수부 검사들에게 돈을 전달하면 사건을 해결할 수 있다”고 속여 2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와 함께 친척 등을 상대로 투자 명목으로 약 1억3050만원을 받아 가로챈 사실도 드러났다. 또 지인이 행정소송을 진행하자 “재판장에게 부탁해 유리한 결과를 만들어 주겠다”고 속여 1억원을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법원 관계자와의 친분까지 언급하며 금전을 요구한 정황도 확인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유사한 범죄 전력이 여러 차례
전자발찌 부착 대상자에게 부과되는 준수사항이라 하더라도 적용 기간이 명확히 정해져 있지 않다면 법적 효력을 인정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준수기간이 특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를 근거로 한 감독이나 처벌 역시 위법할 수 있다는 취지다. 이 같은 기준은 전자장치 부착명령 준수사항 위반 혐의로 기소된 사건에서 문제됐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남양주시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자신의 차량을 운전해 귀가했다. 이후 이를 확인한 보호관찰관들이 음주 측정을 요구했지만 A씨는 여러 차례 이를 거부했다. 이후 측정에 응했을 때 혈중알코올농도는 0.107%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를 근거로 A씨를 음주운전과 전자장치 부착명령 준수사항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1심과 2심 재판부는 모두 A씨의 혐의를 인정해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A씨는 2014년 강간죄로 징역 4년과 함께 위치추적 전자장치 7년 부착 명령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었다.이에 A씨는 불복해 상고했고, 대법원은 사건을 다시 심리하도록 판단했다. 대법원은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제9조의2 제1항을 근거로, 전자장치 부착명령과 함께 부과되는 준수사항은 반드시 부착기간 범위
형사재판에서 유죄를 인정하기 위해서는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의 엄격한 증명이 필요하며, 간접 증거만으로는 범인을 특정하기에 충분한지 여부가 핵심 판단 기준이 된다. 특히 감정 결과와 같은 과학적 증거도 그 신뢰성과 일관성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단독으로 유죄의 근거가 되기 어렵다는 것이 법원의 일관된 입장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원은 간접 증거에 의한 유죄 인정에 있어 개별 증거의 증명력뿐 아니라 전체 증거가 서로 유기적으로 결합해 모순 없이 하나의 결론을 지지하는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이 과정에서 일부 증거에 의문이 남거나 다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 피고인에게 유리하게 판단하는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의 이익으로’라는 원칙이 적용된다. 이 같은 기준은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던 ‘2004년 강원 영월 영농조합 간사 살인사건’ 항소심 판단에서도 그대로 적용됐다. A씨는 2004년 8월 강원 영월읍 한 영농조합 사무실에서 간사 B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건은 당시 결정적 증거가 확보되지 않아 장기 미제로 남았으나, 이후 경찰이 족적 감정 결과와 범행 동기 등을 근거로 재수사에 나서면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
Q. 저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였고 장애 진단까지 받아 사회에서 치료비 부담이 없었는데, 수용시설에 구금된 뒤 외진 시마다 20~25만 원의 진료비가 발생합니다. 이 경우 출소 후에 진료비를 돌려받을 수 있나요? A. 교정시설의 장은 수용자가 건강한 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위생 및 의료상의 적절한 조치를 하여야 하고(형집행법 제30조), 수용자가 부상을 당하거나 질병에 걸리면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하여야 합니다(제36조 제1항). 또한 소장은 수용자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면 외부 의료시설에서 진료를 받게 할 수 있습니다(제37조 제1항). 한편,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은 의료급여 수급권자에 대한 지원을 규정하고 있으나(제12조의3, 제47조), 이는 일반 사회에서의 의료 보장을 목적으로 합니다. 수용자의 의료 처우는 원칙적으로 형집행법의 적용을 받습니다. 서울고등법원 2016. 4. 7. 선고 2015나2051515 판결에서 법원은 국가가 수용자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을 기회를 제공할 의무는 있지만, 고가의 비용이 드는 치료까지 무상으로 제공하거나 국가 비용으로 우선 진료를 받게 할 의무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시했습니다. ‘적절한 치료
검찰이 경찰로부터 송치받은 사건의 범위 안에서만 수사를 보강하는 ‘보완수사’의 한계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법무부 장관이 별도의 범죄 수사로 확대되는 방식은 허용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장관은 15일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검찰 수사권과 보완수사 제도 논의에 대해 언급하며 “보완수사는 경찰이 송치한 범죄 사실과 동일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반드시 보완수사권을 가져야 한다는 관점보다는 기소 이후 공소유지 역할에 충실해 법원에서 확실한 유죄 판단을 이끌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 수사 과정에서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판에 넘겨진 범죄자가 처벌받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면 국민적 불만이 더 커질 수 있다”며 “공소유지를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무엇인지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의 발언은 현재 형사소송법 체계에서 정한 보완수사 범위와도 맥을 같이한다. 형사소송법 제196조 제2항은 검사가 사법경찰관으로부터 송치받은 사건에 대해 수사할 수 있는 범위를 ‘해당 사건과 동일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로 제한하고 있다. 또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