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착용 중이던 40대 남성이 경기 남양주시에서 교제하던 여성을 살해한 뒤 장치를 훼손하고 달아났다가 약 1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의 한 도로에서 20대 여성 B씨가 흉기에 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과 119 구급대가 현장에서 B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40대 남성 A씨가 차량을 이용해 피해자에게 접근한 뒤 흉기를 휘둘러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범행 직후 발목에 부착돼 있던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차량으로 도주했지만 이날 오전 10시 8분께 경기 양평군 일대에서 검거됐다. 당시 피해자는 보호조치를 받고 있던 상태였으며 A씨는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자발찌는 특정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성범죄 등 특정 범죄자의 재범 방지를 목적으로 부착되는 위치추적 장치다. 법원의 보안처분에 해당하며 보호관찰과 함께 명령되는 경우가 많다. 이 장치를 임의로 떼어내거나 훼손해 정상적인 위치추적 기능을 방해하면 ‘전자장치 효용 훼손’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해당 범
내기 골프에서 이기기 위해 상대방 음료에 향정신성의약품을 몰래 타거나 스크린골프 화면을 조작해 판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사기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주범인 50대 남성 A씨 등 2명을 구속 송치하고 공범 7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당은 지난해 12월부터 약 3개월 동안 수도권 일대 스크린골프장에서 피해자들과 내기 골프를 하며 10차례에 걸쳐 약 74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골프 동호회 모임이나 단골 골프장에서 경제력이 있어 보이는 사람에게 접근해 친분을 쌓은 뒤 내기 골프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범행은 조직적으로 이뤄졌다. 일당은 매번 공범 3~4명이 함께 게임에 참여해 한 명이 피해자의 시선을 끄는 사이 다른 공범이 음료에 향정신성의약품을 몰래 타 집중력을 떨어뜨린 것으로 조사됐다. 약물을 마신 피해자는 무기력감 등 신체 이상 반응을 느끼거나 평소보다 저조한 게임 결과가 반복됐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피해자가 게임 장면을 촬영해 경찰에 제보하면서 범행이 드러났다. 조사 결과 A씨 일당은 불면증 등을 이유로 처방받은 향정신성의약품
북한에 있는 가족을 데려와 주겠다며 돈을 받아 가로챈 탈북 브로커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4단독(공우진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2023년 12월부터 2024년 1월까지 북한에 있는 가족을 탈북시켜 주겠다며 B씨로부터 총 113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여동생을 포함한 북한 내 가족을 국내로 데려올 방법을 찾던 중 A씨를 소개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북한 브로커가 여동생과 접선해야 하니 비용이 필요하다”, “중국으로 넘어가기 위한 준비 과정에서 급전이 필요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B씨로부터 돈을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과거에도 사기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2021년 12월 사기죄로 징역 2개월을 선고받아 복역하다가 이듬해 가석방된 상태에서 이번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동종 사기 범행으로 실형을 포함해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누범 기간 중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았고, 선고기일에 도주하는 등 범행 이후 정황도 좋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
흉기로 피해자의 목을 찔러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피고인 사건에서, 피해자가 법정에 직접 나와 엄벌을 호소했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서범욱 부장판사)는 12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의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날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8일 자신의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피해자 B씨의 목 부위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피고인 측은 범행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적용 죄명에는 다툼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변호인은 “범행이 한 차례에 그쳤고 사건 직후 피고인이 직접 119에 신고했으며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행범 체포 당시에는 특수상해 혐의가 적용됐지만 이후 별도의 문서 절차 없이 살인미수로 변경됐다”며 재판부에 특수상해 적용 가능성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사건의 핵심 쟁점은 피고인에게 살인의 고의가 있었는지 여부다. 법원은 통상 범행 동기와 경위, 흉기의 종류와 사용 방식, 공격 부위가 목과 같은 치명적 부위인지 여부, 실제 사망 결과 발생 위험의 정도 등을 종합해 판단한다. 특히 목은 생명과 직
미얀마 범죄 거점을 기반으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로맨스 스캠’을 벌인 조직이 검찰 수사로 드러나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방검찰청 보이스피싱범죄 합동수사부(부장검사 이태순)는 미얀마에 근거지를 둔 로맨스 스캠 조직을 적발하고 조직원 9명을 범죄단체가입 및 범죄단체활동 혐의로 입건했다. 합수부는 이 가운데 20~30대 조직원 5명을 구속 상태로 기소했으며, 3명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해외 콜센터에서 상담 역할을 했던 30대 남성 1명은 현재까지 소재가 확인되지 않아 추적 중이다. 수사는 지난해 6월 관련 제보가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검찰은 국내 자금세탁 조직원 A씨(26)를 중심으로 수사를 확대해 관리책과 인력 모집책, 상담책 등으로 구성된 조직 구조를 확인했다. 이 조직은 미얀마의 이른바 ‘원구단지’에 거점을 두고 활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지역은 카지노와 유흥시설, 온라인 사기 조직이 밀집한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KK파크’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합수부는 수사 과정에서 국내 자금세탁책 A씨의 압수물 가운데 공범 B씨에게 입단속을 지시하는 내용의 서신을 확보했다. 이 서신에는 “미얀마 관련 내용에
‘강북 모텔 약물 사건’ 피의자 김소영(20)의 신상이 공개된 이후 온라인에서 또 다른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사건 초기에는 피의자의 외모를 근거로 범행을 희석하거나 두둔하는 글이 확산됐지만, 신상 공개 이후에는 외모를 조롱하는 반응이 늘어나며 또 다른 형태의 외모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9일 서울북부지방검찰청이 해당 사건 피의자인 김소영의 얼굴과 이름, 나이 등을 공개하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관련 사진과 게시물이 빠르게 확산됐다. 일부 이용자들은 사건 이전 김씨가 SNS에 올렸던 사진과 신상 공개 과정에서 공개된 사진을 비교하며 외모에 대한 평가를 이어갔다. 온라인 게시판에는 “본판 사진으로 수배해도 못 잡겠다”, “변장을 심하게 한 것 같다”, “완전히 다른 사람 같다”는 등의 글이 올라왔고, 일부 게시물에서는 피의자의 사진을 공유하며 외모를 비난하는 표현도 등장했다. 또 다른 게시글에서는 김씨의 외모와 범행을 동시에 비판하는 글이 확산되기도 했다. 이용자들은 “예쁘다고 생각했던 것이 착각이었다”, “SNS 사진과 실제 모습이 크게 다르다”는 반응을 남기며 과거 반응을 되돌아보는 글도 이어졌다. 일부 게시물에서는 범행
청와대는 6일 야당이 청와대 고위공직자들의 농지 보유를 두고 ‘투기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 공무원은 임용 시 관련 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재산 신고를 한다”며 사실관계를 추가로 확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각자 법률과 공직자 윤리에 부합하도록 필요한 조치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까지 파악된 내용은 이 정도이며 추가 사항을 확인한 뒤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정부 재산공개 내역과 토지 등기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청와대 고위공직자 10명이 농지(전·답)를 보유하고 있다며 농지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농지를 보유한 청와대 고위공직자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이장형 법무비서관 △이민주 국정홍보비서관 △이영수 농림축산비서관 △권순정 국정기획비서관 △서용민 연설비서관 △허은아 국민통합비서관 △이선호 자치발전비서관 △최성아 해외언론비서관 △정정옥 성평등가족비서관 등이다. 김 의원은 특히 정정옥 성평등가족비서관의 농지 매입을 두고 투기성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정 비서관은 2016년 본인과 자녀 명의로 경기 이천과 시흥 지역 농지를 각각
지난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흥업소 종사자 등 여성 수백 명의 신상을 무단 공개하고 게시물 삭제 대가로 금품을 요구한 폭로 계정 ‘주클럽’ 운영자가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5일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서울강남경찰서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 위반, 공갈, 협박 등 혐의를 받는 ‘주클럽’ 운영자 30대 김모씨를 지난달 말 긴급체포한 뒤 지난 3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부장검사 고은별)에 배당됐다. 주클럽은 지난해 5월 등장한 신상 폭로 계정이다. 김씨는 유흥업소 종사자를 비롯한 여성들의 실명과 사진, 주소 등 개인정보를 무단 게시하고 마약·성매매 의혹 등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계정은 강남 상권을 잘 아는 20~30대 여성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운영자는 30대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규모는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피해자는 극심한 우울증과 자살 충동에 시달렸고, 실제 호수에 뛰어드는 사건까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게시물을 삭제해 주겠다며 피해자들에게 금품을 요구하기도 했다. “기회를 줄게, 돈 줄래”라는 메시지를 보내 수백만
헤어진 여자친구를 장시간 감금하고 상습적으로 폭행한 10대 소년범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방법원 형사6부(김용균 부장판사)는 특수중감금치상과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A군에게 장기 4년에 단기 3년을 선고했다. A군은 2025년 7월 13일 오전 10시경 부산 영도구 한 아파트 인근 벤치에서 전 여자친구 B양을 주먹 등으로 수차례 폭행한 뒤 자신의 집과 호텔 2곳을 오가며 약 16시간 동안 도망가지 못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감금 과정에서도 폭행은 이어졌다. B양은 눈 부위 뼈가 골절되는 등 전치 10주의 상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두 사람은 2025년 3월부터 약 넉 달간 교제했으며, 범행 당시에는 이미 헤어진 상태였다. A군은 교제 기간에도 B양이 짧은 옷을 입거나 화장을 했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별 이후에는 남성과의 통화 여부 등을 문제 삼아 추궁하며 폭행을 지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은 유사한 범행으로 두 차례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다. 또 구금 중 재소자를 폭행해 징벌 처분을 받은 사실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소년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죄질이 매우 무겁다”며 “죄책에 상응하는
채용 합격을 통보한 지 불과 4분 만에 문자메시지로 채용을 취소한 회사의 조치가 부당해고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채용 단계라 하더라도 ‘최종합격 통보’가 이뤄진 이상 이미 근로계약이 성립할 수 있으며 이후의 채용취소는 해고로 평가된다는 기존 판례 법리가 다시 확인됐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판사 진현섭)는 핀테크 스타트업 A주식회사가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 채용취소 구제 재심판정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선고했다. A회사는 2024년 6월 3일 오전 11시56분 지원자 B씨에게 채용 합격 사실을 통보했으나, 불과 4분 뒤인 낮 12시 문자메시지를 통해 채용을 취소한다고 알렸다. 이에 B씨는 채용취소가 부당하다며 노동위원회에 구제를 신청했고,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이를 부당해고로 인정했다. A회사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했으나 기각되자 서울행정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A회사는 소송 과정에서 “B씨를 채용하려던 자회사 C사와 A사는 별개의 사업장이며 상시근로자 수가 5명 미만”이라며 “B씨 역시 전문경영인으로 채용 예정이었던 만큼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