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암 보험금 지급 기준을 둘러싼 분쟁에서 보험사가 약관을 근거로 보험금을 제한하려면 해당 내용을 가입자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보험금 액수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조건이라면 사전 설명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보험가입자 A씨가 보험사를 상대로 제기한 보험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단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부산지방법원으로 돌려보냈다. A씨는 2018년 12월 갑상선 전절제 수술과 목 오른쪽 림프절 절제술을 받은 뒤 이듬해 갑상선암과 림프절 전이암 진단을 받았다. 이후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했다. 보험사는 약관에 따라 440만원만 지급했다. 해당 보험 약관에는 갑상선암 수술 시 보험가입금액의 20%를 지급한다는 조항과 함께 ‘원발부위 기준 분류’ 특약이 포함돼 있었다. 이 특약은 이차성 암으로 분류되는 C77~C80 진단이 내려지더라도 원발부위가 확인되면 최초 발생 부위를 기준으로 암을 분류해 보험금을 산정한다는 내용이다. A씨는 림프절 전이암이 갑상선암과 다른 별개의 암이며 계약 체결 당시 해당 특약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보험금 2200만
마약 투약 전력이 있는 회복자들이 법적·제도적 취업 제한에 가로막혀 생계 수단을 잃고, 다시 마약 유통망으로 유입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최근 직업재활 실태조사에 착수하며 제도 개선 움직임을 보였지만 현행 규제가 실제 완화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마약 전과자의 취업 제한 직군에 음식 배달원과 장애인 콜택시 운전기사가 새롭게 포함됐다. 기존에도 가사도우미·경비원·미용사 등 다수 서비스 직종에서 취업이 제한돼 왔으며 대상 범위는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마약류 중독 회복자를 위한 직업재활 실태조사’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번 조사는 오는 7월까지 이어진다. 회복자들의 취업 경험과 차별 사례를 수집해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목표다. 문제는 마약 사범 상당수가 저학력·저소득 계층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생계형 직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배달과 단순 서비스직까지 제한되면서 출소 후 생계 기반을 마련하지 못한 이들이 다시 마약 유통에 관여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법인 청 곽준호 대표 변호사는 “취업 제한이 지나치게 광범
친족 간의 재산범죄의 처벌을 면제하는 ‘친족상도례’ 조항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더라도 그 효력이 과거 사건에까지 미치지는 않는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처벌을 면하게 하는 규정에 소급효를 인정할 경우 오히려 형사상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업무상 횡령과 사기, 컴퓨터 등 사용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 사건에서 원심 중 형 면제 부분을 파기하고 사건을 창원지방법원으로 돌려보냈다. 2심은 A씨에게 징역 1년 5개월을 선고하면서도 컴퓨터 등 사용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형을 면제했으나, 대법원은 이 부분 판단에 법리 오해가 있다고 봤다. A 씨는 2023년 4월부터 그해 6월까지 자신이 자금 관리 업무를 맡고 있던 회사 금고의현금 1억2450여만원을 15차례에 걸쳐 자신의 계좌로 무통장 입금한 다음 도박자금 등으로 사용한 업무상 횡령으로 기소됐다. 인터넷 사이트에 물건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후 이를 보고 연락한 피해자에게 13만원을가로챈 사기 혐의도 받았다. 또 A 씨는 2021년 말부터 2022년 2월까지 함께 거주하던 처제 B 씨의 동의 없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4월부터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적 허위 영상물과 관련해 처벌이 강화된다. 또 육아 휴학을 신청할 수 있는 대상 자녀의 나이가 확대된다. 법제처는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총 97개 법령이 내달 시행된다고 31일 밝혔다. 우선 4월 17일부터 딥페이크를 활용한 성착취물을 이용해 아동·청소년을 협박하는 경우 징역 3년 이상, 강요하는 경우 5년 이상으로 처벌이 강화된다. 현행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서는 성착취물을 이용한 협박에 대해 징역 1년 이상, 강요에 대해 징역 3년 이상의 처벌을 규정하고 있다. 여기서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경우에 대해서는 형량을 높인 것이다. 또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긴급 수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수사관이 상급 경찰관서의 사전 승인 없이 ‘긴급 신분 비공개 수사’를 할 수 있게 된다. 불법 촬영물의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긴급 상담을 수행하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도 같은 날부터 전국에 설치·운영된다. 불법 촬영물의 삭제를 지원하는 주체가 국가에서 지방자치단체로까지 확대되고 피해자에 대한 일상 회복 지원은 국가와 지자체의 책무로 명시된다. 특히 국가와 지자체가 불법 촬영물만이
법무부가 교정행정 관련 주요 통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교정정보 빅데이터 시각화 서비스’를 도입한다. 일반 국민과 공공기관이 데이터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법무부는 26일 교정 분야 핵심 통계를 매달 자동 갱신해 그래프와 수치 형태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해당 자료는 이날부터 대한민국 법무부 교정본부 누리집 내 ‘빅데이터 시각화’ 메뉴를 통해 공개된다.(https://www.corrections.go.kr) 대상자별 수용 현황·입출소 통계 한눈에 법무부는 교정행정 분야 주요 통계를 매달 자동으로 업데이트해 그래프와 숫자로 시각화하여, 이날부터 교정본부 누리집(https://www.corrections.go.kr)의 ‘빅데이터 시각화’ 메뉴에 게시할 예정이다. 제공되는 주요 항목에는 소년·노인·여성 수용자 현황을 비롯해 마약류·조직폭력·정신질환 관련 수용자 현황 등 대상자 유형별 통계가 포함된다. 이와 함께 교정기관별 수용 인원, 입·출소 현황도 확인할 수 있다. 접견, 심리치료, 상담, 출정 현황 등 교정 행정 운영과 직결되는 지표도 시각화해 제공된다. 이번 서비스에는 인구 10만 명당 수용자 수, 교정 공무원 인력 현
경북 의성에서 시작한 산불이 25일 청송까지 확산하면서 교정 당국이 대규모 수용자 이송을 결정했다. 불길이 교정시설 인근으로 확산하자 선제 대응에 나섰다. 25일 법무부에 따르면, 경북북부제1교도소와 제2교도소, 제3교도소, 경북직업훈련교도소 재소자 약 2700명이 대상이다. 안동교도소 재소자 800여 명도 함께 이동한다. 이들은 대구지방교정청 산하 13개 교정시설로 나뉘어 이감된다. 특정 시설에 인원이 몰리지 않도록 분산 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대구교정청 산하에는 대구교도소 부산교도소 창원교도소 포항교도소 경주교도소 진주교도소 등이 있다. 경북북부교도소는 경북북부제1교도소, 경북북부제2교도소, 경북북부제3교도소, 경북직업훈련교도소로 이뤄져 있으며, 수용된 인원은 총 2천 600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산불 확산 소식이 전해지자 수용자 가족들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수용자 가족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안전 여부를 묻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특히 ‘옥바라지’ 카페 등 관련 커뮤니티에는 이송 일정과 이동 경로를 확인하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면회가 제한된 상황이라 가족들이 직접 상황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이 불안을 키우고 있다. 교정
Q. 곧 판결이 나올 예정이라 제 사건에 대해 형량이 어느 정도 나올 수 있을지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현재 저는 보이스피싱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사건번호는 000이고, 혐의는 사기입니다. 저는 보이스피싱 조직 전달책과 수거책 역할을 한 것으로 기소되었습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제가 받은 돈은 총 12회에 걸쳐 약 2억 806만 원 정도로 보고되고 있고, 피해금액 총합은 약 2억 1,800만 원에 달합니다. 범행기간은 한 달인데 저는 처음엔 정상적인 회사 일인 줄 알고 수락한 것이고, 위챗으로 전달받은 지시에 따라 돈을 받았고, 그 외에는 조직의 전체 구조나 보이스피싱 범행이라는 사실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위챗 대화 내용, 영수증 교부없는 점, 지나치게 높은 수고비 등 정황을 들어 제가 범죄임을 인식하고도 가담했다고 주장합니다. 현재 저는 초범이고, 실제로 얻은 이득도 거의 없으며, 현재 합의는 무죄 주장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만약 실형이 나온다면 얼마나 나올까요? 이런 점들을 감안할 때, 실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높은지, 혹은 집행유예도 기대해볼 수 있는지 조심스럽게 여쭤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현재 재판부는 의정부지방법원 형사
법무부가 모범수형자의 사회 복귀를 지원하기 위한 중간처우 시설을 강원 홍천에 새로 열었다. 법무부는 지난 7일 강원도 홍천에 ‘홍천희망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희망센터는 모범수형자가 외부 기업체에 취업해 자율적으로 출퇴근하며 사회 적응 훈련을 받는 개방형 교정시설이다. 홍천희망센터는 수형자의 안정적인 사회 복귀 지원과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체결한 업무협약이다. 교정 정책과 산업 현장의 수요를 연계한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 법무부 설명이다. 희망센터는 일정 요건을 충족한 모범수형자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대상자는 외부 사업장에 취업해 하루 8시간, 주 5일 근무하며 일반 근로자와 유사한 환경에서 직무 경험을 쌓는다. 이번 센터의 경우 식품 가공·포장 분야 업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근무에 따른 작업장려금도 지급된다. 이를 통해 수형자는 출소 후 생활 기반을 마련할 수 있고, 규칙적인 근로 생활을 통해 사회 적응 능력을 높일 수 있다. 법무부는 이러한 중간처우 제도가 재범 방지와 자립 기반 형성에 긍정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희망센터는 기존 교정시설과 달리 비교적 자율성이 부여된 환경에서 운영된다
대검찰청이 구속기간 산정 방식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전국 검찰청에 기존 실무대로 ‘날’ 단위로 계산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법원이 최근 구속기간을 ‘시간’ 단위로 산정해 구속취소 결정을 내리면서 일선 수사 현장의 혼선이 우려되자 내부 기준을 재확인한 것이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은 기획조정부 정책기획과장 명의로 ‘구속기간 산정 및 구속취소 결정 관련 지시’를 각급 검찰청에 전달했다. 지시문에는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나오기 전까지는 종전 실무에 따라 구속기간을 산정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대검은 “구속기간 산정 방식과 관련해 오랜 기간 형성돼 온 법원 및 검찰의 실무례에 부합하지 않는 구속취소 결정이 있었다”며 “각급 청에서는 원칙적으로 기존 방식대로 기간을 계산하되, 수사가 마무리된 사건은 신속히 처리해 달라”고 밝혔다. 형사소송법 제93조 구속의 취소“구속의 사유가 없거나 소멸된 때에는 법원은 직권 또는 검사, 피고인, 변호인과 제30조 제2항에 규정한 자의 청구에 의하여 결정으로 구속을 취소하여야 한다 또 구속기간 계산과 관련해 해석상 논란이 예상되는 사안은 사전에 대검 형사정책담당관실과 협의하라고 당부했다. 현장에서 자의적 판단이 이뤄지는 것을
부산구치소에 수감 중인 재소자가 신체검사 과정에서 강제추행과 수치심을 느꼈다며 구치소장을 고소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1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부산구치소에 수감 중인 A씨는 구치소장 B씨를 강제추행 및 직권남용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입소 전 이미 신체검사를 받았음에도 구치소 측이 추가 검사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다른 재소자들과 교도관들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탈의 후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하도록 지시받아 수치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징벌 거실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약 20명의 수용자 앞에서 해당 절차가 진행됐다는 것이 A씨 측 설명이다. 헌법재판소는 교정시설의 신체검사는 원칙적으로 형집행법상 시설의 안전과 질서 유지를 위한 직무권한에 포함된다고 보면서도, ▲불필요한 수치심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하고 ▲면밀한 검사가 필요한 경우 다른 수용자가 볼 수 없는 차단된 장소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한계를 명확히 한 바 있다(헌법재판소-2017헌마219). 법원도 유사한 취지의 판단을 내린 바 있다. 실제 2015년 수원지방법원 “교도관은 안전과 질서 유지를 위해 수용자의 신체를 검사할 수 있으나, 신체검사 과정에서 불필요한 고통이나 수치심을 주지 않도록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