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기관사 아저씨
18살 3월이었습니다. 당시의 저는 보육시설에서 가출을 하여 거리를 배회하다 천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수중에 가진 돈이 천 원인 상태에서 3일을 굶으며 천안역 안에서 노숙을 하며 지냈습니다. 배가 너무 고픈 것이 더는 안 될 것 같아서 무작정 천안역 앞 신호등 건너편에 위치한 GS25 편의점에 들어가 가격이 될 것 같아 집은 ‘콕콕콕 스파게티’를 계산해 조리하고 자리에 앉아 허겁지겁 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편의점에 들어온 천안 기관사 아저씨는 담배와 라면을 고르고 계산하려고 저를 보고 지나가려는데 제 모습이 불쌍한 건지 먼저 다가오셔서 저 먹고 싶은 거 마음 편히 고르라고 친절하게 절 대해주셔서 맨 처음에 거부감이 들었는데 진심으로 저를 생각하는 마음이 보여서 라면 2개 소시지 1개 삼각김밥을 고르고 아저씨는 계산해 주셔서 먹고 있는 도중에 다 먹으면 이야기하자고 말씀해주셔서 편의점에 나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제 사정을 말씀드렸더니 근처에 모텔에 같이 가서 하루 숙박 잡아줄 테니까 내일 시설에 다시 돌아가면 좋겠다고 말을 하시니까 알겠다고 승낙했습니다.
그래서 모텔에 미성년자는 안 되는데 아저씨가 보증해주고 부탁해서 혼자서 모텔에서 푹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아저씨와 약속을 어길 수는 없어서 시설에 자발적으로 돌아와 외출 금지와 용돈 금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그 당시 기억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자발적으로 도와주려고 손을 내미는 경우가 드물다 보니 그러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이름이 기억이 안 나지만 항상 감사한 마음과 기억을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