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동부구치소)

 

오늘 새하얀 첫눈이 내린다.

우리도 예고 없이 내린 이 눈처럼 만났지.

수없이 내리는 이 눈처럼

나도 너에게 많은 상처를 주고

떠나게 되어 마음이 시리다.

일기예보 속에서 가끔 들려오는 눈 소식처럼

나도 일상 속에서 너의 소식을 듣게 되겠지.

듣게 되는 그 소식들은

사람을 힘들게 하는 폭설보단

오늘 내리는 새하얀 눈처럼

행복한 소식이길 바란다.

눈들이 쌓이다 점점 녹아 없어지듯이

나도 너의 기억 속에서 점점 희미해지겠지.

매년 내리는 이 눈처럼

나도 너에게 그런 존재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