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을 모르고 감사를 몰랐던 삶에서 벗어나 (김천교도소)

 

내 나이 사십 중반, 지난 세월을 돌아보니 무엇이 옳은 삶이었는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탐욕과 불안 속에서 살아온 시간들이 결국 나 스스로를 무너뜨린 것이 아니었을까.

 

비록 넉넉하지 못했던 삶이었지만, 그 안에서 만족하고 감사할 줄 알았어야 했다. 겸손하고 소박한 삶 속에서 감사를 찾는 인생이어야 했다.

 

‘지족상락(知足常樂)', 만족함을 알면 인생이 즐겁고, ‘지족제일부(知足第一富)', 만족을 아는 사람이 제일 큰 부자라는 말을 이곳에 와서야 배우게 되었다. 지난 과업을 돌아보며 나를 성찰하는 중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이다. 

 

탐욕을 버리고 만족을 아는 마음을 갖자. 감사하는 마음이 행복의 단초였음을 이제야 알았다. 그간 감사도, 만족도 모르던 내 삶은 스스로도 불행하고 주변인들까지 파괴하는 껍데기 같은 삶이었다. 그 결과 내가 저지른 죄를 생각하면, 그 결핍이 얼마나 많은 이를 힘들게 괴롭혔던가!

 

앞으로는 욕심을 버리려 한다. 주어진 자리에서 나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 속에서, 내가 얼마나 갈고닦을 곳이 많은 모난 인생이었는지 알게 됐다.

 

나를 바로세우고, 내가 입힌 피해를 직면하고, 진심으로 뉘우치고, 다시는 그와 같은 진창에 발을 들이지 않도록 스스로를 가다듬으며 살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