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을 신체에 숨겨 국내로 반입한 행위가 단순 운반을 넘어 유통 목적 범행으로 인정될 경우 중형이 선고될 수 있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 법원이 태국에서 필로폰을 몸에 숨겨 들여온 사건에 대해 중형을 선고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11부(재판장 김송현)는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1년을 선고하고 7246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B씨에게는 징역 5년 6개월이 선고됐다. A씨는 올해 1월 태국에서 출발한 항공편을 이용해 국내로 입국하면서 필로폰을 몰래 반입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는 약 7000만원 상당의 필로폰을 복부에 붙인 뒤 테이프로 고정하는 방식으로 몸에 숨겨 세관 검사를 통과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A씨의 범행이 단순 운반이 아니라 국내 유통을 전제로 한 밀반입이라고 판단했다. 수사 과정에서는 추가 범행도 확인됐다. A씨는 올해 1월부터 3월 사이 두 차례에 걸쳐 태국에서 대마 약 900g과 케타민을 국제우편으로 발송해 국내에 들여오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물품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반입될 예정이었다. B씨는 A씨로부터 전달받은 마약 일부를 보관한 혐의로 함께 기
무속 의식을 이유로 한 가혹행위가 어디까지 형사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지배한 상태에서 여러 사람이 가담해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 살인과 공동정범 책임을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가 주요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인천지법 형사16부(부장판사 윤이진)는 지난 25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무속인 A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같은 사건으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A씨의 자녀와 신도 4명에게는 각각 징역 20년에서 25년이 선고됐다. 또 살인방조 혐의를 받은 피해자의 친오빠 등 2명에게는 각각 징역 10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피해자를 철제 구조물에 묶어둔 상태에서 숯불 열기를 이용해 화상을 입히는 방식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범행은 잔혹성이 매우 크다”며 “가족과 친척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범행에 가담했다는 점에서 비윤리적이고 반인륜적인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는 극심한 통증 속에서 경련을 일으키다 의식을 잃었고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며 “사망에 이르기까지 피해자가 겪었을 고통의 정도는 쉽게 상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범행 이후 피해자는 2시간 넘게 적절한 응급조치를 받지 못한 채 방치됐다”며 “피고인들은 범
행정안전부가 다음 달 3일부터 9일까지를 추석 연휴 안전관리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과 함께 ‘추석 연휴 안전관리 대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대책은 △산업재해 우려 시설 집중 관리 △교통·화재·치안 등 맞춤형 안전점검 △안전 수칙·정보 안내를 위한 집중 홍보기간 운영에 중점을 뒀다. 행안부는 연휴 기간 24시간 상황관리 체계를 유지하고 재난 발생 시 즉각 범정부 대응에 나설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중심으로 각 기관이 일일 상황을 공유하고 대비 태세를 점검하는 등 재난·사고 상황을 빈틈없이 관리한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연휴 기간이 예년보다 길어 교통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도로·철도·항공 등 분야별 교통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다음 달 2일부터 12일까지를 특별 교통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교통사고 예방과 긴급조치, 원활한 차량 소통 등을 위한 안전관리에 집중한다. 연휴 기간 전까지 고속도로·국도 등 도로시설과 고속버스, 중대 교통사고 발생 업체 등의 사업용 차량, 철도 선로 작업 환경, 항공기 관제 현장 등을 점검한다. 사고 발생에 대비해 119구급대·소방헬기 등 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고속도로 2
국민의힘이 대통령실 국정감사 증인으로 김현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을 채택하자는 요구를 연일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증인 채택을 거부한 데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섰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25일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24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총무비서관의 국정감사 출석 요구를 온몸으로 막아냈다”고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지난 30년 동안 대통령실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총무비서관이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사례는 없다”며 “이 사실을 민주당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각별히 아끼는 심복 앞에서는 한없이 고개를 숙이는 민주당의 모습이 애처롭다”며 “김 비서관은 이 정부 인사 검증 실패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법부에는 협박을 일삼으면서 권력 실세는 감추려 드는 이중적 태도야말로 민주당의 저열한 패거리 의식을 드러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현지 비서관은 이른바 ‘성남 라인’으로 불리며 대통령실 살림과 행정을 총괄하는 핵심 참모다. 역대 정부에서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인사와 예산 전반을 관리해 왔다.
최근 고립·은둔 상태에 놓인 청년 인구가 불과 1년 사이 두 배 이상 급증하며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정부가 은둔형 외톨이 지원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국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로 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단순한 현상 파악을 넘어 취업 실패나 대인관계 어려움 등 사회 구조적인 원인을 면밀히 진단하고 당사자뿐만 아니라 동반 고립된 가족까지 포괄하는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24일 권익위에 따르면, 이날부터 향후 2주간 온라인 국민소통 플랫폼인 ‘국민생각함’ 누리집과 국민신문고 앱을 통해 ‘은둔형 외톨이 지원 제도 개선’과 관련한 대국민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최근 고립·은둔 청년 문제가 우리 사회의 시급한 과제로 부상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실제로 국무조정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청년 가운데 고립·은둔 상태인 청년 비중은 2022년 2.4%에서 지난해 5.2%로 단 1년 만에 두 배 넘게 증가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이에 권익위는 이번 설문조사 항목에 기존 정책에 대한 평가뿐 아니라 구체적인 사회 구조적 진단을 위한 문항을 대거 추가했다. 청년들이 사회로부터 발을 돌리게 된 취
치매나 고령으로 판단 능력이 저하된 노인을 상대로 재산을 빼앗는 범죄가 반복되면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뢰 관계를 이용해 재산 이전을 유도하는 수법이 늘어나고 있지만 피해 회복이 쉽지 않아 예방과 제도적 대응 필요성이 제기된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방법원 형사11단독 전명환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14년 1월 대구 동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중 인근 상가 건물주 B씨에게 접근했다. 당시 B씨는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고 있어 정상적인 판단 능력이 크게 저하된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씨에게 결혼해 함께 살며 평생 돌봐주겠다는 취지로 말하며 친분을 쌓았고, 이를 통해 신뢰를 얻은 뒤 재산 이전을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B씨는 시가 약 2억5000만원 상당의 상가 건물을 A씨 명의로 등기 이전해 준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 과정에서는 A씨가 범행 당시 이미 법률상 배우자가 있는 상태였던 사실도 확인됐다. 검찰은 이러한 사정을 근거로 피해자를 기망해 재산을 편취했다고 판단해 A씨를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재판부는 범행 경위와 피해 규모 등을 고려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별세했다. 부친의 수감과 망명 등 한국 현대사의 격동기마다 곁을 지키며 정치적 여정을 함께해온 고인은 향년 75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24일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그간 지병으로 투병해오다 최근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이날 끝내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1950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고인은 김 전 대통령의 주요 정치적 국면마다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온 인물이다. 단순히 대통령의 아들을 넘어 부친의 민주화 투쟁을 가장 가까이서 지원한 조력자로 평가받는다. 고인의 행보는 부친이 겪은 고난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1976년 ‘3·1 민주구국선언’ 사건으로 김 전 대통령이 구속됐을 당시 직접 구명운동의 전면에 나섰고 이후 김 전 대통령이 미국 망명길에 올랐을 때도 동행해 ‘미주인권문제연구소’ 이사로 활동하며 국제 사회에 한국의 인권 상황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1997년 대통령 선거 당시에는 김 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힘을 보태며 수평적 정권교체에 기여했다. 이후 제17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제도권 정치에도 참여한 바 있다. 김 전 대통령 서거 이후에는 부친
지난 3월 경남 창원 NC파크에서 구조물이 떨어져 관람객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전국 주요 야구장을 대상으로 실시된 긴급 안전점검에서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운영사의 관리 부실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와 수원 KT위즈파크,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등 재점검 대상이 된 야구장 4곳에서 기존 자체 점검 결과와 다른 위험 요인들이 추가로 확인됐다. 특히 대전시의 경우 안전 점검 과정에서 가장 큰 차이가 확인됐다. 대전시는 올해 6월 실시한 1차 자체 점검에서 위험 요소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고했지만 같은 구장에서 7월 낙하물 사고가 발생한 뒤 실시한 긴급 점검에서는 모두 17건의 위험 요인이 새롭게 파악됐다. 이후 국토교통부가 참여한 합동 점검에서는 점검 과정 전반의 관리 문제도 드러났다. 점검 매뉴얼을 제대로 따르지 않았고 사전 조사 역시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으며, 점검 체크리스트와 시설 이력카드도 작성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기존 점검이 형식적으로 진행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도 안전 관리 체계의 허점이 확인됐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범여권 정당들을 향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개헌과 사법·정치개혁을 전담할 ‘3대 특별위원회’ 구성을 전격 제안했다. 이와 함께 최근 불거진 당내 성비위 및 직장 내 괴롭힘 사건에 대한 철저한 대응을 위해 관련 당규를 대폭 손질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조 위원장은 22일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이른바 ‘개혁 5당’에 국회 내 개헌·사법개혁·정치개혁 특위 설치를 공식 제안했다. 조 위원장이 명명한 개혁 5당은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시위에 함께 참여했던 야권 공조 세력을 의미한다. 조 위원장은 먼저 개헌과 사법개혁의 시급성을 역설했다. 그는 “내란 종식 이후 새로운 대한민국을 세우기 위한 시대적 헌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특히 조희대 대법원장이나 지귀연 판사 같은 특정 법관들이 판결을 좌지우지하는 구태를 끝내기 위해 사법부를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개혁 특위와 관련해서는 선거제도 개편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조 위원장은 “선거제도를 개혁해 국민의힘을 정치 주변부로 몰아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가 정치에 온전히 반영될 수
국민의힘이 5년 8개월 만에 대규모 장외투쟁에 나서며 정부·여당을 향한 전면전을 선언했다. 당원 명부 압수수색과 소속 의원 구속 등 전방위적인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 지지층을 결집해 정국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전날 오후 2시 동대구역 광장에서 ‘야당 탄압·독재 정치 국민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장외 집회는 2020년 1월 공직선거법 개정안 반대 집회 이후 처음이다. 이날 현장에는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총출동했고 당측 추산 7만여 명의 인파가 운집해 세를 과시했다. 참석자들은 ‘헌법 파괴 일당 독재 사법 장악 중단하라’, ‘야당 탄압 독재 정치 정치 보복 규탄한다’는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정부와 민주당을 성토했다. 이번 투쟁은 최근 특검의 당원 명부 압수수색과 권성동 의원 구속 등 당을 겨냥한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되자 이를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고 정면 돌파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단상에 오른 장동혁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은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한 나라가 됐고 그가 국민과 헌법 위에 군림하며 인민 독재로 달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