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강욱 교육연수원장이 조국혁신당 성 비위 사건 관련 발언 논란으로 7일 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최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며 “이유 불문, 저로 인해 많은 부담과 상처를 느낀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한다. 거듭 송구할 뿐이며 자숙하고 성찰하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지난달 31일 혁신당 대전·세종시당 행사 강연에서 혁신당 성 비위 사건을 축소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당시 최 전 원장은 성 비위 사건을 언급하며 "한 발짝 떨어져 보는 사람으로 그게 그렇게 죽고 살 일인가"라며 "누가 지금 한동훈 처남처럼 여검사 몇 명을 강제로 강간하는 이런 일이 벌어졌나"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고가 금품 수수 의혹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매관매직 및 금품 공여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최근 대통령경호처와 국가교육위원회 압수수색을 단행하는 등 전·현직 고위 공직자, 종교계, 사업가 등 광범위한 인맥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검은 오는 9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박 전 검사는 목걸이 논란이 제기된 나토 순방 전 해당 직에 임명됐는데, 당시 국무총리가 바로 한 전 총리다. 이 회장은 사위 박성근 전 검사의 국무총리 비서실장 임명을 청탁하면서 6000만 원대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와 귀걸이·브로치 세트, 이른바 ‘나토 3종 세트’를 김 여사에게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특검에 자수서를 제출하고 실제 목걸이 진품을 내놓았다.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직후 10돈짜리 금거북이와 축하 편지를 김 여사 측에 보낸 사실도 드러났다. 특검은 이 전 위원장이 윤석열 정부 초대 국교위원장(장관급)에 임명된 배경에 금품 수수가 있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지난달 이 전 위원장 자택과 최근 국교위를 연이어 압수수색했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장동혁 대표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공언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 약속을 지킬 것으로 내다봤다. 김 최고위원은 4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김민수 최고위원의 ‘윤 전 대통령 접견 재신청’ 언급과 관련, “제가 독자적으로 접견하겠다고 결정한 적은 없다”며 개인 차원의 접견 신청 의사는 없음을 밝혔다. 다만 그는 “장동혁 대표가 전당대회 기간 중 윤 전 대통령 면회를 가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했고, 그것이 당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며 “따라서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의 향후 결정 전망과 관련해선 “약속을 지키지 않겠느냐”며 면회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대표가 ‘최고위원 모두 함께 가자’고 한다면 저도 지도부 일원으로서 따라갈 것”이라며 동참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나 개별적 행동에 대해선 “대표가 별다른 지시를 하지 않는다면 각자의 판단에 맡기는 게 맞다”며 김민수 최고위원의 개인적 접견에 대해서는 “개인 자격으로 가는 것에 대해 왈가왈부할 필요 없다고 했다”고 선을 그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총비서)과 예상 밖의 짧은 만남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문재인 정부 이후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난 국내 최고위 인사는 우 의장이 처음으로, 이례적인 대면 접촉이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회의장실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우 의장은 김 위원장과 열병식 참관 전 수인사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악수를 나눴고, 짧은 대화도 있었다고 한다. 다만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오는 4일 특파원 간담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베이징 톈안먼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우 의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오른쪽 끝 열에 자리했고, 김 위원장과는 약 30~40m 떨어진 곳에 있었다. 이 때문에 현장 접촉 가능성은 낮게 전망됐으나, 본행사 전 의외의 접점이 있었던 셈이다. 우 의장은 전날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을 만날 경우 “한반도 평화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대통령실과 소통해 온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우 의장은 이날 열병식 이후 리셉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및 시진핑 국가주석과도 별도 접촉을 가졌다. 국회의장실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이 ‘10·26 사태’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고(故) 김계원 대통령비서실장에 대한 재심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서울고법 형사8부(김성수 부장판사)는 지난달 29일, 김 전 실장이 과거 내란목적 살인 및 내란 중요임무종사 미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사건에 대해 재심 개시 결정을 내렸다고 2일 밝혔다. 육군참모총장과 중앙정보부장을 지냈던 김 전 실장은 1979년 10월 26일 궁정동 안가에서 발생한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사건’ 현장에 함께 있었다. 사건 직후 그는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장을 도운 혐의로 기소돼 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가 이후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1982년 형집행정지로 석방됐으며, 1988년 사면복권됐다. 2016년 93세로 별세했다. 유족 측은 2017년 재심을 청구하며 “민간인 신분이던 김 전 실장이 군 수사기관에 의해 불법적으로 조사와 재판을 받았고, 수사 과정에서 고문과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결정은 현재 진행 중인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 재심과도 맞물린다. 김 전 부장의 유족은 2020년 5월 재심을 청구하며 “박 전 대통령과 차지철 경호실장을 살해한 행위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내란 특별검사팀이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내란중요임무종사와 직권남용 혐의가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됐으며, 출국금지까지 내려진 상황에서 특검은 조만간 소환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2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추 의원의 서울·대구 주거지와 지역구 사무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박지영 특검보는 “비상계엄 당시 추 의원의 행적과 의사결정 과정을 확인하기 위한 절차”라며 국민의힘 원내대표실과 조지연 의원실 역시 수색 대상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 원내대표인 송언석 의원의 사무실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현직 원내대표 직무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송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당시 추 원내대표를 보좌한 사무처 직원 자택까지 압수수색이 들어갔다”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이를 부인했다. 박 특검보는 “사무처 직원 휴대전화 압수수색은 있었지만 주거지에 대한 수색은 없었다”며 “자택 압수수색은 추 의원의 주거지 외엔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추 의원이 내란중요임무종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로 명시됐다. 범죄사실은 “의총 장소를 오가며 국회 해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중학교 교사 시절 우는 학생의 뺨을 때렸다는 인터뷰가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최 후보자는 2014년 2월 세종TV 인터뷰에서 “우리 반에 전교 1등을 하던 학생이 있었는데, 어느 날 전교 12등으로 떨어지자 성적표를 받고 울기 시작했다”며 “전교 12등이 울면 13등은 더 울어야 하고 꼴찌는 죽으란 말이냐는 생각이 들어 화가 나 그 어린 여학생의 뺨을 때렸다”고 말했다. 그는 “교단에 있으면서 단 한 번의 일이었다. 아차 싶었지만 결국 때리고 말았다”며 “그 학생은 이후 나를 싫어했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1981년 3월 대천여중 교사로 발령 난 후 벌어진 일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이후 "그 학생이 교사가 된 후 찾아왔다. '저 선생님 오래 미워했다. 그런데 지금은 왜 때렸는지 이해해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용서받았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최 후보자가 최근까지 학생 인권 보장을 적극 강조해왔다는 점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학생인권조례 폐지 움직임에 반대하며 “존중과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들이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한다”는 내용의 회견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교육계 안
통일교로부터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또다시 구속 갈림길에 놓였다. 앞서 강원랜드 채용 비리 사건 당시 ‘불체포특권’을 포기했던 권 의원은 이번에도 같은 입장을 밝혔지만, 정기국회를 앞둔 상황에서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절차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헌법상 국회의원은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구금될 수 없다. 일반 피의자라면 법원이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서를 접수한 뒤 곧바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지만, 현직 의원의 경우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돼야 영장심사 절차가 가능하다. 정기회가 아닌 휴회기에는 원칙적으로 불체포특권이 적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구속심문을 거쳐 영장이 발부되면 체포 또는 구금될 수 있다. 다만, 국회 요구가 있을 경우 회기 중에는 석방된다. 또한 휴회기에도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을 진행할 수 있다. 재적 의원 4분의 1 이상 요구가 있으면 언제든지 임시국회를 소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거에도 여야는 자당 의원을 보호하기 위해 임시국회를 열고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킨 전례가 있다. 2014년에는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전신)이 8월 임시회를 단독 소집해,
대통령실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직권 면직하는 방안을 공식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에서 “이 위원장의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은 매우 심각한 사안으로, 직권 면직 검토에 착수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달 이 위원장이 공무원 신분으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특정 정당을 언급하며 반대 의견을 표명한 것은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 ‘주의’ 처분을 내렸다. 또한 이 위원장이 보유한 MBC 자회사 주식과 관련해 직무 연관성 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MBC를 포함한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심의를 진행한 점에 대해 공직자윤리위원회는 공직자윤리법 위반이라고 결론 내린 바 있다. 강 대변인은 직권 면직 검토 배경과 관련해서는 "방송통신위원회법 8조 1항에 정치중립 의무 위반이 직권면직 사유가 된다고 명기돼 있다"며 "그런 부분에서 검토에 들어간 상태"라고 설명했다. 해당법 8조1항은 방통위원의 신분보장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다른 법률에 따른 직무상의 의무를 위반한 경우에는 면직이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한미정상회담을 두고 국민 절반 이상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발표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6일 만 18세 이상 성인 5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3.1%가 정상회담에 대해 ‘잘했다’(매우 잘했음 37.6%·잘한 편 15.6%)고 평가했다. ‘잘못했다’는 응답은 41.5%(매우 잘못했음 27.9%·잘못한 편 13.6%)였으며, ‘잘 모름’은 5.4%였다. 연령별로는 40대(67.5%)와 50대(67.8%)에서 긍정 응답이 높았다. 반면 20대(39.1%)와 70대 이상(37.8%)에서는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긍정 45.9%·부정 46.6%)과 제주(긍정 22.2%·부정 77.8%)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긍정 의견이 더 많았다. 광주·전라(66.3%), 강원(65.3%), 인천·경기(57.5%) 순으로 긍정 응답이 높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87.8%가 긍정 평가를 내린 반면, 보수층은 66.4%가 부정 평가를 택했다. 중도층은 긍정 54.7%, 부정 41.4%였다. 성과에 대해서는 60.7%가 “있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