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이 차량 절도와 무면허 질주, 또래 학생을 상대로 한 마약 범행 등 촉법소년 범죄를 정면으로 다루며 시청자들의 공분을 산 가운데, 경북 포항의 한 무인 문구점에서도 촉법소년 논란이 현실로 번졌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현행법상 촉법소년은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 청소년을 말한다. 절도나 폭행, 재물손괴 등 형벌 법령에 저촉되는 행위를 하더라도 형사처벌 대상은 아니다. 형법상 만 14세 미만은 형사미성년자로 분류돼 벌금이나 징역형을 부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다고 해서 아무런 조치 없이 사건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촉법소년 사건은 경찰 조사 이후 법원 소년부로 넘겨져 보호사건으로 다뤄질 수 있다. 법원은 사안의 중대성, 재범 위험성, 보호자의 감독 가능성 등을 살펴 보호자 감호위탁, 수강명령, 사회봉사, 보호관찰, 소년원 송치 등 보호처분을 결정할 수 있다. 특히 차량 절도나 무면허 운전, 마약 관련 범행처럼 범행 내용이 중대하거나 반복성이 뚜렷한 경우에는 가볍게 끝나기 어렵다. 소년부 심리 과정에서 소년분류심사원 위탁이 이뤄질 수 있고, 사안에 따라 소년원 송치까지 검토될 수 있다. 드라마 속 장면
수감 중이던 남자친구를 1년 동안 기다렸지만, 출소 직후 집 금고를 털고 달아났다는 사연 속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더시사법률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11월 수감자 가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년 옥바라지 결과가 이거라니.. 경찰 불렀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연락이 두절돼 또 잡혀갔나 걱정했는데, 집 금고와 귀중품을 털어 도망갔다”며 “현금과 귀금속을 합쳐 피해액이 1억5000만 원 정도 된다”고 호소했다. A 씨는 약 1년 동안 교정시설에 수감돼 있던 남자친구 B 씨를 기다려왔다. 그러나 B 씨는 출소한 지 열흘도 지나지 않아 A 씨 집에 보관돼 있던 현금과 귀금속을 챙겨 사라졌다. A 씨는 “벌금도 대신 내주고, 총 600만 원 정도를 도와줬다”며 “그런데 출소하자마자 집에 있는 돈까지 들고 잠적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도난 금액이 커서 아침에 바로 경찰 조사를 받고 왔다”며 “CCTV를 확인해 보니 정말 B 씨가 맞았다. 눈물만 난다”고 했다. A 씨는 사건 직후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경찰은 얼마 뒤 B 씨를 검거했다. 이후 B 씨는 누범기간 중 범행을 저지른 점과 피해 규모, 범행 경위 등
3년 동안 112 긴급 신고 전화에 1만6000번 넘게 전화를 걸어 욕설과 폭언을 반복한 5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경찰관들이 신고 내용의 진위와 긴급성을 쉽게 단정할 수 없는 위치에 있었다는 점에서 반복적이고 무분별한 신고의 책임이 무겁다고 봤다. 광주지법 제4형사부 이정호 재판장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모욕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A 씨와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고 12일 밝혔다. A 씨는 2021년 12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전남 목포에서 112에 1만6568차례 전화를 걸어 욕설과 혼잣말을 반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 씨의 반복 신고와 폭언으로 피해를 호소한 상황실 근무 경찰관은 43명에 달했다. A 씨는 경찰관 개인에게도 반복적으로 연락했다. 그는 2022년 10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전남 목포경찰서 소속 형사에게 495차례 문자메시지와 녹음파일을 보낸 혐의도 받는다. 메시지에는 경찰을 비하하는 표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2024년 1월 전남경찰청을 찾아가 경찰관에게 소리를 지른 혐의도 받았다. 경찰서 민원실 근무 경찰관들의 휴
법무부가 가석방 제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지만, 수사 중인 ‘추가 사건’이 예비심사 단계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사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가석방은 형기의 일정 부분을 복역했다고 자동으로 허가되는 제도는 아니지만, 아직 기소조차 되지 않은 사건까지 불리한 요소로 반영된다면 무죄추정 원칙의 취지에 어긋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가석방은 교정시설장이 예비심사 대상자를 선정한 뒤 가석방심사위원회의 심사와 법무부 장관의 최종 허가를 거쳐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수형자에게 수사·재판 중인 사건이 있는지, 미납 벌금이나 추징금이 있는지도 함께 확인된다. 가석방 업무지침 제19조 제2항은 교정시설장이 가석방 예비심사 대상자에 대해 해당 검찰청에 수사·재판 중인 사건, 미납 벌금 또는 추징금 등이 있는지 문서로 조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추가 사건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곧바로 가석방 심사 배제 사유가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검찰이나 법원 등 관계기관이 어떤 기준으로 의견을 회신하는지, 그 의견이 예비심사 단계에서 어느 정도 비중으로 반영되는지는 수형자 입장에서 확인하기 어렵다. 현장에서는 ‘추가 사건이 있으면 가석방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와 빌리프랩 임원들을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업무방해 등 형사 고소 사건이 모두 무혐의로 종결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황수연)는 민 전 대표가 박지원 전 하이브 대표 등 하이브 임원 6명과 김태호 빌리프랩 대표 등 빌리프랩 임원 4명을 고소한 사건을 지난달 27일 모두 불기소 처분했다. 민 전 대표는 하이브 측이 자신에 대해 ‘어도어의 주요 경영 사항을 무속인과 상의해 조언받는 주술 경영을 했다’, ‘뉴진스 전속계약 해지를 모의했다’는 취지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며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주술 경영’이라는 표현이 다소 과장된 측면은 있지만, 보도자료 내용을 허위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민 전 대표와 무속인 사이의 카카오톡 대화가 확인된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명예훼손죄가 성립하려면 단순히 상대방에게 불리하거나 부정적인 표현이 있었다는 사정만으로는 부족하다. 형법상 명예훼손은 공연히 사실을 적시해 타인의 사회적 평가를 떨어뜨린 경우 문제 되며, 특히 허위사실 명예훼손은 적시된 내용의 중요한 부분이 객관적 사실과 맞지 않아야 한다. 대법원도
개인회생·파산 제도와 공적 법률지원이 마련돼 있지만, 정작 채무자를 제도권 상담으로 연결하는 안내 체계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채무를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 법원 절차를 통해 채무를 조정하거나 면책받을 수 있지만, 제도를 알지 못하거나 비용 부담 때문에 신청을 미루는 채무자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2일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개인 채무 문제에 대한 체계적 대응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빚 때문에 죽는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법원에 신청해서 탕감하면 되지 않나. 파산해서 면책을 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매우 부도덕한 행위로 공격하니 끙끙거리다가 죽어버리는 것”이라며 “빚을 갚을 능력이 없으면 채무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빚에 쪼들려 못 살겠다 싶으면 신고를 하고, 이를 해결해주는 기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채무 문제는 실직, 질병, 사업 실패, 가족 부양, 고금리 대출, 불법 추심 등이 겹치며 악화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경제적 위기에 몰린 채무자가 제도권 상담으로 연결되지 못하면 채무 문제는 생활 붕괴와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수형자가 전국 수사기관을 상대로 유사한 정보공개청구와 행정소송을 반복했다가 법원에서 잇따라 제동이 걸렸다. 법원은 이 같은 청구가 국민의 알 권리 실현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보공개제도와 소송제도를 부당하게 이용한 권리 남용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판사 이상덕)는 지난 4월 대전교도소 수형자 A씨가 서울 광진경찰서장을 상대로 낸 정보공개거부처분 취소 소송을 기각했다. A씨는 마약과 성범죄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 지난해 12월 광진경찰서에 정보공개청구서를 우편으로 보냈다. 청구 내용은 ‘2025년 11월 한 달 동안 광진경찰서에 제기된 정보공개청구에 대한 결정문 전부’였다. 해당 기간 결정문은 모두 371건에 달했다. 경찰은 결정문에 제3자의 개인정보와 민감한 사생활 정보가 포함될 수 있다고 보고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은 공개될 경우 사생활의 비밀 또는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는 정보는 공개하지 않을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A씨는 비공개 결정이 부당하다며 처분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은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
이재명 대통령이 검찰의 보완수사권 문제와 관련해 “정부 입장을 어느 한쪽으로 고집하지 않겠다”며 국회 논의에 맡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8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검찰 보완수사권 유지 여부에 대해 “검찰에 대한 견제도 중요하지만 권한 배제 때문에 국민이 피해를 봐야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인권 침해 위험성이 전혀 없는 단순 사실관계 확인까지 완전히 봉쇄해야 하느냐는 게 제 생각이었고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했다.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전면적으로 막을 경우 사건 처리 과정에서 국민 불편이나 피해가 생길 수 있다는 취지다. 다만 검찰에 대한 사회적 불신이 큰 현실도 함께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는 현실이고 검찰에 대한 불신이 매우 깊다”며 “그마저도 악용될 수 있다는 국민적 우려도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미세하지만 결단의 문제”라며 “정부가 특정 입장을 고집하기보다 국회에 넘겨 충분히 논의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김민석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정부 내 의견을 정리하되 최종 방향은 국회 논의에 맡기는 방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민석 총리를 중심으로
교도소·구치소에 수감된 가해자의 영치금도 피해자가 손해배상금을 회수하기 위해 압류할 수 있다. 다만 수용자가 병원비나 최소한의 생활물품 구매비 등을 이유로 압류금지채권 범위변경을 신청하면 법원이 일부 사용을 허용할 수 있어 피해 회복과 수용자 처우 사이의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용자의 영치금은 교정시설이 보관하는 돈으로, 가족이나 지인이 보낸 전달금, 입소 당시 소지금, 그 밖에 법령상 보관이 허가된 금원을 포함한다. 수용자는 이 돈으로 교정시설 안에서 스킨·로션, 필기구, 간식 등 생활물품을 구매하거나 의료비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교정시설별 구매 가능 횟수와 한도는 다르다. 일부 시설은 이틀에 한 번 1인당 2만~4만원 범위에서 구매를 허용하고, 일부 시설은 매일 2만원 안팎의 한도를 두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문제는 수용자가 형사사건 피해자에게 손해배상금을 지급해야 하는 채무자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피해자가 확정판결 등을 근거로 영치금을 압류하면 가해자는 영치금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다. 반대로 수용자가 압류금지채권 범위변경을 신청해 매달 일정액 사용을 허용받으면 피해자는 손해배상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최근 ‘부산 돌
배우 김규리의 자택에 침입해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된 40대 남성이 앞서 방송인 서동주를 상대로 스토킹·주거침입 범행을 저질러 불구속 재판을 받던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 북촌한옥마을에 있는 김규리 자택에 침입해 강도상해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 송치된 A씨는 올해 초 서동주를 상대로도 주거침입·스토킹 범행을 저질러 기소된 상태였다. A씨는 서동주에게 지속적으로 전화를 걸고 자택 침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사안이 중대하다고 보고 A씨에게 주거침입과 스토킹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유치장 또는 구치소 유치가 가능한 잠정조치 4호도 함께 신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당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A씨는 한 달간 유치장에 유치됐다가 풀려났고, 이후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중 김규리 자택 침입 사건을 저질렀다. 김규리 자택에 침입한 A씨는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집 안에 있던 김규리와 동거인은 A씨에게 위협을 받던 중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밖으로 빠져나왔고, 이 과정에서 골절과 타박상 등 상해를 입었다. 범행 뒤 자수한 A씨는 약 3시간 만에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