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납치·감금 사건으로 보였던 범행의 배후에 조직폭력 세력이 개입된 정황이 확인되면서 수사가 조직범죄 사건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검·경 합동 수사를 통해 사건의 성격이 달라지면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적용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도박사이트 운영 수익금을 조직 자금으로 관리하며 위계질서를 갖춘 형태로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보고 재판에 넘겼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보성)는 최근 40대 행동대장 A씨를 포함한 조직원 7명을 구속 상태로 기소했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단순 강력범죄로 보기 어려운 조직적 정황을 포착하고 보완수사를 진행했다. 검찰 요청에 따라 경찰은 추가 수사를 벌여 총 10명을 검거했으며, 이 중 일부 피의자에 대해서는 보강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건의 쟁점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범죄단체 해당 여부다. 수사 초기에는 조직의 실체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단체 구성 조항이 적용되지 않았지만, 검찰은 위계질서와 자금 흐름이 확인됐다고 보고 관련 법리를 적용했다. 폭처법상 범죄단체는 반드시 명칭이나 결성식 등 외형을 갖출 필요는 없다. 폭력
동성 간 성범죄가 군대와 교정시설 등 폐쇄된 공간을 중심으로 반복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적 특성상 범행이 은폐되기 쉬운 환경이라는 점에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형법상 강간, 유사강간, 강제추행 등 성폭력 범죄는 피해자의 성별과 관계없이 성립한다. 보호법익 역시 성적 자기결정권으로 동일하게 적용된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또한 미수범을 포함해 포괄적으로 규정하고 있어 동성 간 범행이라도 동일한 기준으로 처벌된다. 22일 <더시사법률>이 동성 간 성범죄의 발생 양상을 살펴보기 위해 리걸테크 엘박스를 통해 2020년부터 2024년까지의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해당 범죄는 특정 환경에서 반복되는 경향이 확인됐다. 이들 공간은 위계와 서열 구조가 형성되기 쉽고, 피해자가 가해자의 통제 아래 놓이기 쉬운 환경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군대에서는 선임과 후임 간 관계에서 위력에 의한 범행이 문제 되는 경우가 많다. 생활 전반이 지휘와 통제 아래 놓인 구조가 범행의 배경으로 작용한다. 특히 교정시설에서는 양상이 보다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수용거실·샤워실·다용도실·작업장 등 일상 동선 전반에서 범행이 발생한 사례가 확인됐다
배우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 유족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운영자 김세의 씨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과 관련해, 법원이 소송 비용 보완을 요구하면서 향후 절차 진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14부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김수현 측에 인지대와 송달료 보완 납부를 요구하는 보정명령을 내렸다. 보정명령은 소장이나 제출 서류에 기재된 내용에 오류가 있거나 절차상 미비가 있는 경우 이를 바로잡도록 요구하는 법원의 조치다. 당사자 주소가 부정확하거나 청구 내용이 불명확한 경우, 또는 소송 비용이 제대로 납부되지 않은 경우 등에 내려진다. 정해진 기한 내 보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소장이나 항소장이 각하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사건은 더 이상 심리되지 않는다. 이번 보정명령은 소송가액 기재와 이에 따른 비용 산정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됐다. 김수현 측은 약 12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으나, 법원에 접수된 소장에는 소송가액이 110억원으로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실제 청구액인 120억원을 기준으로 소송가액을 정정하고, 이에 맞춰 부족한 인지대와 송달료를 다시 납부하도록 요구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약 7주 앞두고 여야가 각각 경선 일정과 후보 구도를 확정하며 본격적인 경쟁 체제에 들어갔다. 국민의힘은 다자 구도로, 더불어민주당은 3인 경쟁 구도로 대선 후보 선출 절차를 시작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 대선 경선 후보 등록 심사를 마친 뒤 총 11명의 경선 참가자를 공개했다. 이번 경선 명단에는 강성현 전 국회의원 후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김민숙 전 서영대 초빙교수, 나경원 의원, 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정일권 전 민족통일촉진본부 홍보실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포함됐다. 당 지도부는 서류 심사를 통해 부적격 여부를 가린 뒤 1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 명단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경선 일정은 단계별로 이어진다. 17일에는 토론 조 편성을 위한 추첨이 진행되고, 18일에는 각 후보가 정책 방향과 비전을 설명하는 발표 행사가 마련된다. 이어 19일과 20일에는 후보들을 두 개 조로 나눠 토론회가 열린다. 1차 경선을 통과한 4명은 추가 일정에 돌입한다. 23일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24일과 25일에는 주도권 토론회가 진행되며, 26
교정시설에서 근무 중인 교도관을 폭행하거나 업무 수행을 방해한 수용자에게 실형이 선고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구치소 면담 과정에서 교도관을 폭행하고 시설 물품을 훼손한 수용자에게 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방법원 형사3단독(기희광 판사)은 공무집행방해와 공용물건손상, 폭행 혐의로 구속 기소된 30대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24년 8월 2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 B동 근무자실 앞에서 교위 C에게 다른 수용자와의 갈등 문제로 면담을 요청했다. 그러나 사건 경위를 자세히 적은 자술서를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자 격분해 근무자실 안으로 손을 뻗어 교도관의 팔을 잡고 전화선을 잡아당겨 끊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후 보호장비 착용을 위해 팀실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교도관의 얼굴을 향해 침을 뱉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같은 해 9월 2일 오후 서울동부구치소 D동 엘리베이터 안에서 다른 수용자 20대 E씨의 뺨을 한 차례 때려 폭행한 혐의도 함께 받았다. A씨 측은 “교도관이 자신의 민원을 부당하게 거절해 항의하는 과정에서 사건이 발생했으며 전화선 손상 역시 고의가 아니다”며 “엘리베이터 폭행 사건에 대해서도
수형자의 안정적인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한 교정시설 내 직업훈련이 확대되고 있다. 훈련생 선발은 법령에 따른 절차에 따라 이뤄지며 자격증 취득과 취업 연계 등 지원도 함께 제공된다. 14일 법무부에 따르면 수형자 직업훈련은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제69조와 시행규칙 제124조부터 제126조, ‘수형자 직업능력개발훈련 운영지침’ 제9조에 근거해 운영된다. 훈련을 희망하는 수형자가 지원하면 수용기관장이 의사와 적성, 학력 등을 고려해 추천하고 관할 지방교정청장이 최종 선발한다. 선발에서 탈락하더라도 횟수 제한 없이 재지원이 가능해 참여 기회가 열려있는 점도 특징이다. 이 같은 직업훈련 성과는 외부 대회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법무부는 최근 열린 ‘2025년 지방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한 수형자 101명 가운데 62명이 입상했다. 금상 17명, 은상 17명, 동상 16명, 장려상 12명으로 참가자의 절반 이상이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이달 7일부터 11일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열렸으며 수형자들은 용접, 도배, 제과제빵 등 14개 직종에 참가했다. 지방기능경기대회는 숙련기술 인재를 발굴하는 기술 경진대회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참가자는 전
인터넷 방송인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유튜버와 BJ가 강력 범죄에 연루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자극적인 콘텐츠 경쟁이 과열되고 온라인 갈등이 현실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까지 나타나면서 사회적 우려가 커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유튜버 간 갈등이 실제 폭력 범죄로 이어져 살인 사건으로까지 번진 일이 있었다. 당시 50대 유튜버 A씨는 부산지방법원 인근에서 또 다른 유튜버를 흉기로 공격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사 결과 두 사람은 인터넷 방송을 통해 오랜 기간 서로를 비난하며 고소와 고발을 반복하는 등 갈등을 이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 과정에서는 채널 경쟁과 반복된 인신공격이 범행 동기로 작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법원 앞에서 상대 유튜버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1심과 항소심에서 모두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인터넷 방송인을 둘러싼 범죄는 폭력 사건에만 그치지 않는다. 마약 범죄와의 연루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인기 BJ로 활동하던 ‘세야’는 상습적인 마약 투약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또 다른 유튜버 박씨 역시 약 2년 동안 케타민과 엑스터시·대마 등을 구매해 투약하거나 흡연한
미공개 기업 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 의혹 수사가 확대되는 가운데, 법률 자문 과정에서 생성된 자료가 변호사와 의뢰인 간 비밀 의사교환에 해당하는지가 법적 판단의 중심에 섰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변호사와 의뢰인 사이에서 법률 자문을 목적으로 주고받은 자료는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비밀로 보호된다. 통상 법률 자문 목적에서 생성됐는지, 변호사와 의뢰인 사이의 의사교환 과정에서 작성된 것인지,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자료인지 여부가 판단 기준이 된다. 이러한 자료는 변호사법상 비밀유지의무 대상이 될 뿐 아니라 형사소송법상 증언거부권과 압수거부권의 보호 범위에도 포함될 수 있다. 다만 모든 자문 자료가 일률적으로 수사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은 아니며, 작성 경위와 보관 형태, 외부 공유 여부 등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판례의 입장이다. 이 같은 기준은 최근 진행 중인 대형 로펌 관련 수사에서도 문제로 떠올랐다. 서울남부지검은 법무법인 광장 소속 변호사 A씨를 상대로 미공개 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A씨가 기업 인수 관련 법률 자문 과정에서 확보한 공개매수 정보를 외부에 전달했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9일 서울 중구 광
가석방은 형기의 일정 부분을 채운 수형자를 사회로 복귀시키는 제도다. 그러나 그동안 심사 과정이 외부에 거의 공개되지 않아 ‘깜깜이 결정’이라는 비판이 반복돼 왔다. 특히 재벌 총수나 사회적 관심 사건 수형자가 가석방될 때마다 “어떤 기준으로 결정됐는지 알 수 없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심사 과정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요구도 꾸준히 제기됐고, 법무부는 2021년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5년이 경과하면 공개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지난달 25일 2020년 3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더시사법률>은 공개된 회의록을 토대로 가석방 심사가 실제로 어떤 기준과 논의를 거쳐 결정되는지 살펴봤다. 2020년 3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는 3월 25일 오후 4시부터 오후 6시 55분까지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회의는 당시 법무부 차관이 위원장을 맡아 주재했다. 윤강열, 조남관, 강호성, 최강주, 이용식, 장연화, 홍승희 위원이 참석했다. 간사로는 서기관 김진아, 서기로는 교감 김동욱이 배석했다. 이날 심사 대상자는 총 1015명이었다. 당초 대상자는 1016명이었지만 1명이 형집행정지로 제외됐다. 이전 심사에서 보류됐던 51
범죄 피해자가 수사 진행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일일이 검찰청에 문의해야 했던 불편이 개선될 전망이다. 검찰이 사건 처리 과정 전반을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정보 통지 시스템을 도입하면서다. 7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검찰은 피해자의 형사 절차 참여권 강화를 위해 ‘범죄피해자 정보 통지 시스템’을 이달부터 도입해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기존 피해자 통지 제도를 전면 개편한 것이다. 사건 접수와 검사 배당 단계 통지가 새로 마련됐다. 사건 처리 결과와 공판 개시 여부, 재판 결과 등 주요 형사 절차 정보도 휴대전화 문자 등을 통해 자동 안내된다. 사건이 검사에게 배당되면 피해자는 사건번호와 담당 검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피해자가 의견을 진술하거나 자료를 제출하는 등 수사 절차에 참여할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통지 대상은 피해자뿐 아니라 사전에 등록된 대리인과 변호사까지 포함된다. 다만 피해자가 통지를 원하지 않을 경우 수신을 거부할 수 있는 절차도 마련됐다. 가해자의 출소 등 구금 관련 정보는 별도 신청이 있는 경우에만 제공된다. 검찰은 피해자 보호와 개인정보 보호를 함께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피해자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