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는 한국인이었는데" 中에 기쁨 안기겠다는 린샤오쥔 근황

더시사법률 김혜인 기자 |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으로 중국에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강한 각오를 밝혔다.

 

5일 스포츠계에 따르면, 린샤오쥔은 최근 중국국제텔레비전(CGTN)과의 인터뷰에서 “8년 만에 동계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데다, 아직 메달이 없는 대회라 더욱 참가하고 싶었다”며 “코치진과 팀원들과 소통하며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기대하는 종목으로는 남자 5000m 계주와 혼성 2000m 계주를 꼽으며 “특히 남자 5000m 계주는 이번 대회 쇼트트랙 마지막 경기이기에 더욱 욕심이 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훈련이 잘 진행되고 있고, 우리가 준비한 대로만 한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린샤오쥔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500m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쇼트트랙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2019년 대표팀 훈련 중 동료 선수인 황대헌의 바지를 내리는 장난으로 성희롱 논란이 불거졌고,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았다. 이후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기소 되었으나, 재판 과정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그러나 징계 과정에서 중국 귀화를 결정하며 논란이 이어졌다. 귀화 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국적 변경 규정에 따라 일정 기간 국제대회 출전이 제한됐고,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 2023년 2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에서 중국 대표로 출전해 남자 500m 금메달을 따내며 실력을 입증했다.

 

최근 어깨 탈구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해선 “큰 부상이 아니라 잘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린샤오쥔은 “중국 국민에게 성적으로 기쁨을 드리고 싶다”며 “내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까지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가 포함된 중국 대표팀과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는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경쟁이 이번 대회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