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겸 모델 김나정(32)이 마약 투약 혐의 사건이 일어난 지 4개월 만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김나정은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근황이 담긴 사진을 게시했다. 별다른 설명은 없었다.
사진 속 김나정은 하얀색 민소매 상의에 단발머리를 한 채 살짝 미소 짓고 있는 모습이었다.
김나정이 사회관계망서비스 활동을 재개한 것은 마약 투약 혐의로 검찰로 송치된 후 4개월 만이다.
김나정은 지난해 11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김나정 측은 당시 마약 투약이 강제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하면서 관련 영상 등을 경찰에 제출했지만, 경찰은 마약이 강제적으로 투여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김나정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앞서 김나정은 지난해 11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필리핀 마닐라 체류 중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라며 “대사관 전화 좀 부탁드린다”라는 글을 게시한 바 있다. 그러면서 “제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라며 “그것을 가지고 저의 과대망상으로 어떤 식으로도 죽어서 갈 것 같아 비행기 못 타겠다”라고 마약 투약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글을 남겼다.
해당 글은 곧바로 삭제됐지만, 누리꾼들은 김나정의 글을 토대로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같은 날 김나정은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조사를 받았으며,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후 관할청인 경기북부경찰청으로 해당 사건이 넘겨졌고, 경찰은 김나정을 불구속 입건했다.
하지만 2024년 11월 18일 김나정은 필리핀에서 소개를 받은 1995년생 사업가 A 씨에 의해 손이 묶이고 안대를 쓴 채 강제로 마약을 투여받았다고 주장하는 입장문을 내놨다.
당시 김나정 측은 “김나정의 투약은 이번 단 한 번만 있었던 것이고 앞서 설명해 드린 바와 같이 강제로 행해진 것”이라며 “A 씨의 관계자로 보이는 자가 A 씨와 통화하며 의뢰인을 추적하는 영상을 녹화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더시사법률 최문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