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안녕하세요. 저는 2026년 상반기 직업훈련 집체교육 과정 중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진행하는 ‘간병’에 선발되어 2026년 1월 5일부터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간병은 이번에 신설된 교육과정으로, 해당 과정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이 많을 듯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모집인원 및 과정

저는 처음엔 다른 과를 지원하였으나, 담당 주임님께서 각 소마다 필수적으로 1명씩을 추천해서 보내야 하는 교육과정이 있으니 불확실한 다른 과정 말고 추천으로 선발되는 해당 과정으로 바꾸어 지원해 보라는 조언을 주셨습니다.

 

그 과가 ‘간병’이었습니다. 저는 주임님의 추천대로 간병 과정에 지원했고, 선발되었습니다. 간병 과정은 6개월 과정으로, 기수당 모집인원은 총 30명이며 1급부터 3급까지 고루 분포되어 있습니다. 간병사 자격증은 민간 자격증으로, 필기시험만 응시하도록 되어있으며 60점 이상이면 합격하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선발은 서울청과 대전청에서만 이루어졌다고 들었으며, 선발된 훈련생들을 보면 저처럼 추천으로 선발된 훈련생과 각 소에서 간병소지로 있다가 선발된 훈련생이 섞여있는 듯 보입니다.

 

저는 추천으로 들어왔기에 몰랐지만, 들어보니 경쟁률이 높아 떨어진 분들도 꽤 되었다고 합니다. 간병 교육과정은 전체적으로 배울 분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2026년 하반기 훈련과정부터는 간병과 청소를 병행하여 교육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교육 내용

간병은 신설 교육과정이지만 지정 교수님이 아닌 외부 강사님이 교수님으로 오셔서 교육을 하십니다. 교재는 교수님이 제작한 “간병사과정” 한 권으로, 교육과정의 이론은 환자의 이해, 간병 서비스와 직업윤리, 환자의 변화와 질환, 건강 증진 및 질병 예방, 의사소통과 정서지원, 임종 응급상황 대처 등입니다.

 

실습 도구로는 환자용 침대, 휠체어, 목발, 트레이, 간이변기 등이 있습니다. 수업 내용은 어렵지 않으며 교수님이 체크해 주시는 핵심 부분만 외우면 됩니다. 1~3월은 이론 위주 교육이고, 4~6월은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게 됩니다.

 

가끔씩 간병과 요양에 관련된 동영상을 보고 감상문을 제출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화성직훈의 다른 과들은 필사가 많고 공부할 분량도 많아서 한 달도 되기 전에 포기하고 본소로 환소하는 훈련생들이 더러 있지만, 간병 공과는 상대적으로 스트레스가 덜한 편이어서 지금으로서는 교육이 끝날 때까지 포기하고 돌아가는 훈련생은 없을 듯합니다.

 

자격증 시험

시험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두 번으로 나누어 치릅니다. 문항 수는 25문항이며, 각 시험마다 60점 이상을 받게 되면 합격입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교수님이 직접 출제하시기 때문에, 수업 시간에 교수님이 체크해 주시는 부분만 외우시면 문제없이 무난하게 합격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생활환경

화성직업훈련교도소는 규율이 매우 엄격한 편입니다. 입소 시 짐 검사를 굉장히 엄하게 하기 때문에, 절대로 문제가 될 만한 물품을 가져오시면 안 됩니다. 입소 때 몇 명이 짐 검사에서 문제가 되는 물품이 적발되어 조사방에 갔다가 훈련이 취소되고 되돌아갔습니다.

 

이동 시 잡담은 물론, 간단한 인사라도 하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적발되면 바로 스티커를 받습니다. 투명 비닐 가방은 거실에서 공과로 이동 시 무조건 왼손에 들어야 하고, 공과에서 거실로 이동 시에는 오른손에 들어야 합니다.

 

지정된 요일 외에 투명 비닐 가방 안에 생필품이나 식품을 넣고 이동하다 적발되면 스티커를 받습니다. 이외에도 빨랫감은 절대로 가지고 다니면 안 됩니다. 관복 밖으로 티셔츠나 내복이 보이면 안 되고, 정면만 보고 고개를 돌리지 않고 이동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공과에서의 생활은 자유로우나 수업시간 5분 전에는 자리에 착석해야 하며 전공책 외 다른 책이나 신문 등은 볼 수 없습니다. 공과에는 세탁기, 냉장고, 오뚜기(전기온수기), 키오스크, 전화기가 설치되어 있으며 바늘, 손톱깎이 등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키오스크는 생필품과 식품, 약품 등의 구매를 신청하는 용도로 쓰입니다. 접견 조회, 영치금 조회, 작업장려금 조회, 영치품․도서 확인 조회 등 각종 조회도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오전 8시에 공과로 와서 대운동장에서 운동한 후 오전 수업을 합니다.

 

11~1시까지는 점심 식사와 개인활동 및 휴식 시간을 가진 후 1시부터 3시 30분까지 오후 수업을 하고 폐방하며, 4시에는 거실로 돌아갑니다. 공과에서는 샤워를 할 수 없으며 이발은 한 달에 한 번, 목욕은 일주일에 한 번 할 수 있습니다.

 

종교행사는 매주 금요일 오후에 있습니다. 간병 과정 훈련생들은 한 거실에 5명씩 모여서 생활합니다.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는 개방자치사동이 없습니다. 거실은 5명이 지내기엔 불편함이 없고, 바닥도 따뜻하며 TV·화장실도 크고 물도 잘 나옵니다. 개인별로 큰 리빙박스를 하나씩 지급해 주며, 개인별 관물대도 있어 짐 정리도 매우 편합니다.

 

부식에 대해서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저는 좋다고 느껴집니다. 햄버거, 와플, 국수 등 전체적으로 무난합니다. 평일 훈련생들이 공과로 나가면 CRPT가 빈 거실에 들어와 상태를 점검하며, 문제가 발견되면 거실 전체 인원이 스티커를 받을 수 있기에 항상 거실 정리정돈을 잘 해야 합니다.

 

후기

처음 화성직훈에 왔을 때는 너무나 엄격한 규율과 분위기에 압도되어 잠시 직업훈련을 신청한 걸 후회했으나, 며칠 생활하고 공과에 나가 공부를 하다 보니 잘 왔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간병사는 꽤 유망한 직업인 동시에 미래에 꼭 필요한 직업입니다. 마지막으로 열정적으로 강의해 주시는 교수님께 감사드리며, 간병 훈련생 모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