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음식을 정상적으로 받은 뒤 음식을 받지 못했다고 거짓말하고 조작한 사진까지 제출했다면 실제 환불이 이뤄지지 않았더라도 사기미수죄로 처벌될 수 있다. 고객센터 상담원이 제출된 자료를 검토해 환불 여부를 결정하는 구조라면 컴퓨터등사용사기죄보다 일반 사기죄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19일 음식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음식점에서는 고객이 오배송이나 음식 미수령을 주장하며 환불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실제 배달 장소와 다른 현관 사진을 제출하거나, 도어락과 출입문 일부를 합성한 사진을 증거로 제시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11일 경기 의왕시의 한 피자집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피자집을 운영하는 A씨는 배달앱으로 주문받은 2만원 상당의 피자를 고객의 아파트 문 앞에 놓은 뒤 배달 완료 사진을 촬영해 전송했다. 그러나 약 30분 뒤 고객은 피자를 받지 못했다며 주문 취소와 환불을 요구했다. 고객은 자신의 집 현관이라며 별도의 사진을 제출하고 “배달 완료 사진과 도어락 색깔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고객이 제출한 사진은 도어락만 정면을 향하고 있었고, 손잡이와 도어락 사이의 간격과 원근감도 맞지 않는 등 합성한 것으로 의심되는 흔적이 발견됐다. A씨가 경찰
신천지 교주 이만희 총회장의 수감 생활을 기록해 교단 측에 유출한 의혹을 받는 교도관의 신원이 특정돼 교정당국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법무부 교정본부는 2020년 이 총회장이 수감됐을 당시 구치소 내부 정보를 외부로 유출한 교도관 김모씨를 특정해 조사를 진행했다. 김씨는 당시 수원구치소에서 근무하며 이 총회장의 식사와 수면, 병원 진료, 화장실 이용 횟수 등 수감 생활을 담은 이른바 ‘동정기록표’를 신천지 측에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유출된 자료에는 이 총회장이 검은색 반팔 티셔츠를 입고 잠을 잤다는 내용과 식빵에 딸기잼을 발라 샌드위치처럼 먹었다는 내용 등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한 구체적인 생활 모습이 담겼다. 김씨는 이 총회장이 코로나19 방역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구속돼 수원구치소에 수감됐던 2020년 해당 시설에서 근무했으며, 현재는 다른 교정시설로 근무지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전 신도 A씨는 “당시 김씨가 구치소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교인들이 암암리에 알고 있었다”며 “김씨는 형과 함께 어린 시절부터 신천지에 다닌 20여 년 차 신도이며, 김씨의 형은 현재 신천지 중간 간부를
남성 2명에게 약물을 먹여 숨지게 하고 다른 남성 4명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받는 이른바 ‘강북 모텔 연쇄살인’ 피고인 김소영(20)이 살인의 고의를 거듭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JTBC에 따르면 김소영은 최근 법원에 ‘억울한 점들’이라는 제목의 의견서를 제출하고 “숨진 피해자에게 준 약은 4개 정도였던 것 같다”며 “그 정도 분량으로 사람이 죽을 줄은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김소영은 피해자들이 알약 4개가량을 먹고 사망한 사실에 자신도 놀랐다는 취지의 진술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피해자 부검감정서에서는 치사량을 넘은 항우울제를 포함해 모두 8가지 약물 성분이 검출됐다. 동일한 약 한 알에 8가지 성분이 모두 포함된 경우는 없어 최소 8알 이상의 약물이 투여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됐다. 법정신의학 전문가인 성명제 교수도 JTBC에 “녹지 않은 약물이 많이 남아 있었다는 것은 대량의 약물이 투여됐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며 “과학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김소영은 의견서에서 피해자들이 극장 등에서 유사 성행위를 하거나 “여기 방 잡으면 되지”, “저기 가서 자자”는 말을 습관적으로 했다며 당시 상황
폐암 치료를 받다 숨진 광산 근로자가 만성폐쇄성폐질환까지 앓았더라도 폐암 치료가 계속되고 있었다면 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한 장해급여를 별도로 지급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A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미지급 보험급여 청구 부지급 결정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A씨의 배우자 B씨는 무연탄 광업소에서 17년 9개월 동안 채탄작업자로 근무했다. B씨는 2019년 9월 폐암 진단을 받고 요양하던 중 2020년 5월 숨졌다. 직접사인은 폐암이었다. 근로복지공단은 B씨의 폐암과 사망을 업무상 재해로 인정하고 유족인 A씨에게 유족급여와 장의비를 지급했다. A씨는 2022년 11월 B씨가 사망하기 전인 2020년 3월 받은 심폐기능검사 결과를 근거로 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한 장해급여를 지급해 달라고 청구했다. 공단은 “당시 검사 결과만으로는 정확한 판단이 어렵고, 폐 기능 저하는 만성폐쇄성폐질환보다 천식과 폐암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지급을 거부했다. A씨는 2024년 2월 같은 취지로 미지급 보험급여를 다시 청구했지만 공단이 재차 부지급 결
아내의 친구가 술에 취해 잠든 사이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에 대해 국민참여재판 배심원들이 4대 3으로 유죄 평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배심원 다수가 제시한 유죄 의견과 실형 양형 의견을 고려해 검찰 구형보다 무거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5부(재판장 김현순)는 준유사강간 혐의로 기소된 A 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에 대한 3년간의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다만 피해 회복과 사죄의 기회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A 씨를 법정구속하지는 않았다. A 씨는 지난해 3월 27일 오전 4시부터 6시 사이 부산 남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해 잠든 아내의 친구 B 씨의 신체를 만지고 유사성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A 씨의 아내 C 씨와 피해자 B 씨, 또 다른 친구 D 씨는 약 10년간 알고 지낸 사이였다. D 씨는 A 씨와도 약 20년 동안 친분을 이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전날인 지난해 3월 26일 B 씨와 C 씨, D 씨는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인근에서 술을 마신 뒤 C 씨의 권유로 A 씨의 집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방위병 복무 시절 군무이탈(탈영) 의혹이 다시 정치권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야권이 병적기록 공개를 요구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경찰도 허위증언 의혹과 관련한 고발인 조사에 나설 예정이어서 사실관계 규명 여부가 주목된다. 9일 정치권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안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 허위증언 의혹과 관련해 오는 16일 고발인인 김영수 국방권익연구소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김 소장은 안 장관이 방위병 복무 당시 약 7개월간 군무를 이탈해 체포됐고, 30일간 영창에 구금된 사실이 병적자료에 기재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근거로 안 장관이 지난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허위 증언을 했다며 지난달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국민의힘은 안 장관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맑은 물은 바닥을 감추지 않는다'고 했다. 떳떳하다면 숨길 이유가 없고, 당당하다면 기록을 내놓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병적기록 공개를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병적증명서를 공개하면 깨끗하게 해결될 일"이라며 "안 장관은 여전히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병무청 병적자료뿐 아니라
대전의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1학년 김하늘 양을 흉기로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교사의 소속 지방자치단체인 대전시가 유족에게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1심 판결이 확정됐다. 법원은 범행이 학교 안에서 이뤄졌고, 교사라는 지위와 학생과의 신뢰관계를 이용한 측면이 있어 국가배상법상 직무집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학교장 개인에 대해서는 사전 대응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볼 여지가 있더라도, 고의에 가깝게 방치하거나 방기한 정도의 중과실이 인정되지는 않는다며 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시는 김하늘 양 유족이 시와 명재완, 하늘 양이 다닌 학교 교장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부모와 동생에게 각각 1억900만 원, 1800만 원을 지연이자와 함께 지급하라는 1심 판결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원고 측도 판결을 받아들이면서 대전시에 대한 배상 책임 부분은 확정됐다. 명재완도 같은 범위에서 배상 책임을 부담하도록 판결받았지만, 판결문 도달 시점이 달라 아직 이의제기 기간이 남아 있는 상태다. 현재까지 항소 의사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족은 명재완과 함께 대전시, 학교장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약 2억3000만 원
법무부가 수형자의 사회복귀와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 교정시설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립교육을 처음 도입한다. 법무부는 여주교도소와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모범수형자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자립교육'을 시범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출소 이후 디지털 환경에 원활하게 적응하고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 대상은 평소 학업과 자립 의지가 높은 방송통신대 교육생 19명이다. 여주교도소 10명, 청주여자교도소 9명이 방송통신대 여름방학 기간 동안 시범 교육에 참여한다. 교육은 KT ESG와의 민관 협력을 통해 지원받은 교육용 기자재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진행된다. 교육생들은 생성형 AI 활용 기초를 비롯해 AI를 활용한 문서 작성,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 취업 역량 자료 구성, 홍보물 제작 등을 익히게 된다. 법무부는 AI 활용 능력 배양과 함께 디지털 윤리 및 범죄예방 교육도 병행한다. 교육 과정에서는 딥페이크, 개인정보 침해, 허위정보 생성, 저작권 침해 등 AI 오·남용 사례를 다루고, 기술 활용 과정에서 요구되는 법적 책임과 윤리 의식을 교육할 예정이다. 정보보안을 위한 통제 장치도 마련했다.
마약 범죄로 실형을 살고 나온 40대 남성이 누범 기간에 다시 필로폰을 투약하고 은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선고받았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단독 강신영 부장판사는 지난달 1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 기소된 A 씨(48)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 씨에게 40시간의 약물중독 재활교육 프로그램 이수를 명하고, 93만 원의 추징도 함께 선고했다. 압수된 필로폰 등 관련 증거물도 몰수했다. A 씨는 지난 2월 18일 오후 6시 11분쯤 강원 원주시 단계동의 한 숙박업소 앞 선반에 필로폰을 숨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 씨는 필로폰 0.45g이 담긴 플라스틱 통 1개를 은닉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같은 날 오전 춘천시 일대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받았다. 또 다른 사람과 공모해 홍천군 일대에서 마약 판매자에게 현금 100만 원을 건네고 필로폰을 매수한 혐의도 공소사실에 포함됐다. 이 사건 며칠 전에는 서울 도봉구 자택에서 SNS를 통해 마약 단속을 위해 위장수사 중이던 경찰관에게 마약 투약 관련 내용을 전송하는 등 마약 관련 정보를 제공한 혐의도 받았다. 재판부는 “피
전국 각급 법원이 오는 7월 27일부터 8월 7일까지 2주간 하계 휴정기에 들어간다. 하계 휴정기는 소송 당사자와 변호인, 검사, 법원 관계자 등이 일정 기간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다. 하계 휴정 기간에는 민사사건 변론기일과 변론준비기일, 조정·화해기일, 불구속 피고인에 대한 일반 공판기일 등 긴급하지 않은 재판은 열리지 않는다. 다만 구속 전 피의자 심문기일, 체포적부심·구속적부심 심문기일 등 신속 처리가 요구되는 사건은 그대로 진행된다. 불구속 사건이라도 재판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별도로 지정한 기일은 휴정 기간 중 진행될 수 있다. 실제 휴정 적용 여부와 기일 변경 여부는 재판부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휴정 제도는 소송 당사자와 변호인, 검사 등이 휴가를 가지 못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2006년 도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