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1명을 집단폭행하고 담뱃불로 지진 중학생 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경찰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상해 혐의 등으로 주범 중학생 A양을 구속하고 B군 등 동급생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양 등은 지난 8일 오후 4시께 인천 한 길거리에서 초등학생을 집단으로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누군가를 때리고 싶어서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폭행 사건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인천 초중등학생 학교폭력 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단소로 맞다가 담배빵 만들고 담배를 먹였다”며 “경찰이 온 뒤 응급실에 갔는데 뇌진탕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등 피해 사실이 담겨 있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피의자 5명을 특정했으며 범행을 주도한 A양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인천지법은 지난 1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A양의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A양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추가로 조사한 뒤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정부가 22일부터 미국 조지아주에서 구금당한 국민을 상대로 상황 파악을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법무부와 관련 기업과 협력해 조지아주에서 구금됐다가 귀국한 국민 3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구금자 중 일부가 인권 침해를 당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우리 국민이 체포 및 연행, 구금 과정에서 겪은 상황 등을 상세히 파악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설문조사는 오는 29일까지 1주일간 진행되며, 문자메시지나 이메일로 각 개인에게 전송된 링크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조사 종료 후 희망자에 한해 개별 면담도 진행될 계획이다. 정부는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이 구금 도중 겪은 피해를 파악하고 필요시 미국 측에 결과를 공유해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다. 한편 미국 이민 당국은 지난 4일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불법 체류자 단속을 진행해 한국인 300여 명을 체포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석연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을 접견하며 “사회갈등이 단순 정치적 견해 차이를 넘어 다소 폭력적인 양상을 보이는데 깊이 우려한다”고 말했다. 22일 우 의장은 국회에서 이석연 위원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국민통합위원회가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대통령의 국민통합 의지에 따라 진정한 국민통합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정치복원과 국민 통합에 대한 국민적 기대와 요구가 굉장히 높아진 상황"이라며 "국민 통합은 대한민국이 행복하게 가기 위해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정부와 생각이 다르고 비판적인 사람들을 한 목소리로 엮어서 가겠다는 것이 아니라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면서 같이 갈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개헌 과정은 국민의 폭넓은 참여와 의견수렴 속에서 국민통합의 과정이자 국민 축제의 장이 돼야 하며 보수와 진보 양 진영을 모두 만나 폭넓게 소통하겠다"며 "국회가 갈등의 진원지처럼 비치는 것이 안타깝다. 국회가 타협의 정신을 발휘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우원식 의장이 작년 취임사에서 ‘의견이 다를 때 최소한의 기준인 헌법이 필요하다’라고 한 데 대해 깊
경찰청이 전국 경비경찰 1만6000여 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특별 헌법교육’을 실시한다. 집회·시위 현장에서의 인권침해를 예방하고 법 집행 전 과정에서 헌법적 가치를 내재화하겠다는 취지다. 22일 경찰청에 따르면 교육 대상은 전국 137개 경찰기동대 소속 대원 1만2000여 명을 비롯해 261개 경찰서 경비과 경찰관 2000여 명, 직할대 2000여 명, 경찰청 경비지휘부 50여 명 등이다. 교육 기간은 9월 22일부터 11월 18일까지이며, 헌법재판연구원과 대학 교수, 변호사 등 헌법·인권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한다. 집회·시위 현장 지휘를 맡는 경찰기동대장과 팀장에게는 국가인권위원회 조사관과 대학교수, 변호사가 강사로 나서는 ‘인권 특강’이 별도로 마련된다. 주요 인권침해 사례와 재발 방지 방안 등을 심층적으로 다루며, 집회 현장에서 경찰이 준수해야 할 핵심 가치가 교육의 핵심이다. 경찰기동대와 각 시도 경찰청, 경찰서 경비지휘부를 대상으로는 헌법재판연구원 교수팀이 서울, 경인, 충청, 호남, 경북, 경남 등 6개 권역을 순회하며 ‘헌법재판소 결정례 교육’을 진행한다. 주요 결정례와 현장에서의 적용 사례, 집회·시위 자유 보장과 공공 질서 유지 간의 균형
미성년자를 노린 유괴와 유괴 미수 사건이 전국에서 하루 평균 1.3건 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검찰청은 전국 검찰청에 미성년자 유괴 사범에 대한 엄정 대응을 지시했다. 대검찰청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괴 사건에 대한 대응 강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대검은 사건 초기부터 경찰과 협력해 구속영장을 신속히 청구하고, 유괴 사범의 여죄 수사와 피해자 보호 조치를 철저히 하라고 전국 검찰청에 지시했다. 앞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지난 16일 전국 검찰청에 ‘유괴 사범 엄정 대응’ 지시를 내린 바 있다. 또한 검찰은 미성년자 대상 유괴 범죄에 대해서는 특정중대범죄 해당 여부를 검토해 신상정보 공개와 전자발찌 부착을 적극 청구해 재범을 방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검은 “미성년자 유괴 사건은 그 자체로 중한 범죄일 뿐만 아니라 2차 범죄로 이어질 위험이 높기 때문에 초기 단계부터 신속하고 엄정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검찰은 미성년자 유괴 범죄에 단호하게 대처해 사회적 불안 요인을 줄이고 국민을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유괴 및 유괴 미수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여학생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교사 명재완 씨에게 검찰이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22일 대전지법 제12형사부(김병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명씨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영리 약취·유인 등)을 적용해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만 13세 미만의 미성년자를 약취 또는 유인해 살해한 경우 법원은 사형 또는 무기징역을 선고할 수 있다. 검찰은 “피고인이 과거 우울증과 양극성 장애 진단을 받았더라도 사회규범과 관습을 인식하지 못할 상태는 아니었다”며 “범행 당시 살인이라는 중대 범죄를 저지른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범행의 의미와 결과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고, 사건 전후의 정황도 비교적 명확히 기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특히 “법원 정신감정에서 심신미약 소견이 나왔지만 범행 후 수개월이 지난 시점에 진행된 감정으로, 왜곡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감정 결과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과거 명 씨가 교사로 복직할 때 제출했던 진단서 역시 스스로의 진술에 의존해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객관성이
지난 4일 조지아주에서 한국인 노동자 317명이 체포·구금됐다 풀려난 것을 계기로, 해외에서 일하는 한국인 노동자 보호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2일 시민사회계에 따르면 해외 이주노동자에 대한 권리 증진이 국내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권리 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현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근로자대표는 지난 20일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주장을 제기하며 해외에 나간 이주노동자에 대한 보호를 역설했다. 박현준 대표는 조지아 사태가 단순 ‘외교 문제’가 아닌 ‘노동 인권’ 문제라고 주장했다. 현장에서는 ▲비자 유형 오판 ▲통역·법률 지원 공백 ▲구금 과정의 절차적 권리 침해 ▲기업·인력업체 간 책임 회피 등 다양한 문제가 겹치며 피해가 증폭됐다. 박 대표는 문제 해결을 위해 고용노동부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고용노동부가 국내 노동 현장 감독을 넘어 해외에서 일하는 한국인에 대한 안전·권리 보호도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비자 업무 적합성 사전심사 및 표준근로계약서 의무화 ▲해외근로자 원스톱 보호센터 설치 ▲긴급 SOS 앱 제작 ▲귀국자 법률 지원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해외한국근로자 보호 기본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