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검찰청 폐지를 앞두고 올해 경력 법관 채용에 지원한 검사 출신 지원자가 7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2026년도 법관 임용을 위한 법률서면 작성 평가에 응시한 현직 검사는 70여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법률서면 작성 평가는 법조 경력자를 대상으로 한 법관 임용 절차의 필기시험에 해당한다. 앞서 한 언론은 올해 법관 임용 필기시험에 응시한 검사가 230여명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법무부는 이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 공지를 통해 실제 응시 인원이 보도된 수치에 크게 못 미친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확인한 바에 의하면 필기시험에 응시한 검사는 언론에 보도된 인원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법원행정처에서도 법관 임용에 지원한 실제 검사 인원은 알려진 것만큼 많지 않다고 공보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70여명이라는 수치만으로도 검사 출신 법관 지원자는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이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실이 대법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법조 경력자 법관 임용에 지원한 검사 출신 인원은 2018년 7명에서 2019년 12명, 2020년 22명, 2021년 26명, 2022년 36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자신의 형사 사건을 덮기 위해 경찰관에게 현금이 든 상자를 보낸 8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 직원들이 돈을 갚지 않았다는 취지로 고소하면서 허위 차용증까지 만들어낸 혐의도 함께 인정됐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나원식)는 무고, 뇌물공여,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80대 A씨에게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1만원권 1000장을 몰수하고 12만원의 추징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8일 자신의 형사 사건을 무마하려는 목적으로 부산 사하경찰서 소속 B경찰관에게 현금을 전달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택시기사를 통해 1만원권 1000장이 들어 있는 상자와 12만원 상당의 과일 상자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은 A씨가 과거 자신이 운영하던 업소에서 일했던 전 직원들을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A씨는 2003년께 자신의 업소에서 근무했던 C씨와 D씨에게 각각 돈을 빌려준 것처럼 차용증을 꾸며 수사기관에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조사 결과 A씨는 “2700만원을 빌려주면 3개월 뒤 원금을 갚고 월 3부 이자를 지급한다”는 내용의 차용증을 임의로 작성했다. 이후 C씨와 D씨의 서명과
30년간 교정 현장에서 수용자 교정·교화와 교정사고 예방에 헌신해 온 권오영 서울남부교도소 교감이 올해 법무부 교정대상을 수상했다. 법무부는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제44회 교정대상 시상식’을 열고 권 교감을 비롯해 교정공무원 9명, 교정위원 8명, 군 교도관 1명 등 총 18명을 포상했다고 밝혔다. 교정대상 시상식은 수용자 교정·교화와 교정행정 발전에 기여한 교정공무원과 민간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법무부와 서울신문사, KBS는 1983년부터 매년 공동으로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다. 대상은 서울남부교도소 권오영 교감에게 돌아갔다. 권 교감 30년 5개월간 재직하며 수용자 교정·교화와 교정사고 예방에 힘써 왔다. 또 1종 대형면허를 활용해 출정·외부진료·통근 호송 업무 등을 지원했으며,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해 영양사 공백 시 급식 운영 개선에도 기여했다. 2005년부터는 아동복지시설 ‘에델마을’을 찾아 프로야구 경기 관람과 캠핑, 동물원·서울랜드 방문 등을 함께하며 아동 정서 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생계가 어려운 다문화가정에 생필품을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 나눔 활동에도 꾸준히 동참해 왔다. 근정상은 울산구치소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하루 앞둔 9일 서울과 경기 일부 지방자치단체 민원 창구에 시민과 공인중개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10일부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다시 적용되면서 중과 유예를 받기 위한 토지거래허가 신청이 주말에도 접수됐다. 정부는 이날까지 토지거래허가 신청을 마친 거래에 대해서는 일정한 기한 안에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칠 경우 중과세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서울 25개 구청과 경기 일부 시·구청은 토요일에도 관련 창구를 운영했다. 현장에서는 전날 급하게 매매 약정을 체결한 뒤 서류를 들고 구청을 찾은 공인중개사와 매수인들이 눈에 띄었다. 일부 민원인은 위임장, 토지거래계약허가 신청서, 자금조달계획서 등 필요한 서류를 다시 확인하며 접수 순서를 기다렸다. 서류가 빠져 접수를 마치지 못하고 돌아가는 사례도 있었다. 강남권과 주요 단지에서는 중과 적용을 피하려는 매도인들이 가격 조정에 나섰지만, 매수자와 조건이 맞지 않아 막판까지 거래 성사 여부를 두고 혼선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중개업소에서는 매도인 측이 빠른 확답을 요구하는 사례도 있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는 조정대상지역 주택을 양도하는 다주택자에게 기본세율보다 높
함께 살던 지인을 폭행한 뒤 숨지게 하고 시신을 경기 양평군 두물머리 인근에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이 첫 재판에서 살인의 고의성을 부인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4부(부장판사 오병희)는 7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기소된 성모씨(35)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이날 성씨 측은 “살인의 고의가 없었고 사망이라는 결과를 예견하지 못했다”며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다만 사체유기와 상해, 절도, 주민등록법 위반,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운전) 혐의는 모두 인정했다. 검찰에 따르면 성씨는 지난 1월 14일 오후 3시34분께 서울 강북구 자택에서 함께 살던 피해자 이모씨를 폭행한 뒤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피해자가 목 부위 압박으로 인한 질식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성씨는 범행 직후 자택 지하주차장에서 렌터카 뒷좌석으로 피해자의 시신을 옮긴 뒤 경기 양평군 용담대교 인근 남한강에 유기한 혐의도 받는다. 현재까지 피해자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재판에서는 피해자의 사망 사실과 사인, 성씨의 행위와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 살인의 고의 여부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법조계에서는 형사재판에서 유죄 판단은
어린이날인 5일 서울 도심 곳곳은 이른 오전부터 가족 단위 시민들로 북적였다. 맑은 날씨 속에 나들이에 나선 아이들은 “오늘은 저의 날”이라며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시와 레고코리아가 함께 마련한 ‘2026 광화문 가족동행축제-렛츠플레이 광화문광장’ 행사장에는 개장 전부터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전 11시 개장 예정이었지만 광장 중앙에서 세종대왕 동상 방향으로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자 행사는 오전 9시 30분으로 앞당겨 시작됐다. 행사장 곳곳에는 체험을 기다리는 아이들과 이를 지켜보는 부모들의 웃음소리가 이어졌다. 옥좌 포토존 앞에도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가족들이 몰렸다. 아이들이 옥좌에 앉아 세종대왕 흉내를 내자 부모들은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연신 사진을 찍었다. 경기 고양시에서 온 정모 씨(36)와 신모 씨(39) 부부는 초등학생 자녀 둘과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 이들은 “어린이날이라 집에만 있기는 아쉬워 나왔다”며 “줄이 길어 고민했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레고 체험이 많아 기다릴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이들도 “기다리는 시간도 재밌다”며 “아침부터 기대하고 왔다”고 웃었다. 서울 강남구에서 10살 딸과 함께 온 황모 씨(50)는 “
임종을 앞둔 환자가 병상에서 말로 남긴 유언이라도 민법상 구수증서 유언 요건을 갖췄다면 효력을 인정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유언자가 일부 말을 할 수 있었다는 사정만으로 녹음 등 다른 방식의 유언이 가능했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는 수증자 A씨가 우리은행을 상대로 낸 예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단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 사건은 A씨의 배다른 가족인 B씨가 사망 직전 병상에서 남긴 유언에서 비롯됐다. B씨는 증인 2명과 A씨가 있는 자리에서 예금채권 3건과 주거지 전세보증금 반환채권 등 자신의 재산 전부를 A씨에게 증여한다는 취지로 유언했다. 당시 증인 중 1명은 B씨의 말을 받아 적은 뒤 이를 낭독했다. 변호사였던 다른 증인은 유언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했다. 다만 B씨는 당시 호흡이 어려운 상태였고 발음도 분명하지 않았다. 계좌번호 등 일부 내용은 어렵게 말했으며 일부 재산의 구체적 내용은 제3자의 도움을 받아 표현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유언을 남긴 지 사흘 만에 숨졌다. A씨는 이후 서울가정법원에 유언 검인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인용했다. B씨의 상속인들도 유언
출생신고 때 자녀 이름에 사용할 수 있는 한자를 ‘통상 사용되는 한자’로 제한한 현행법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지난달 29일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 제44조 제3항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5대4 의견으로 청구를 기각했다. 해당 조항은 “자녀의 이름에는 한글 또는 통상 사용되는 한자를 사용하여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통상 사용되는 한자의 범위는 대법원규칙으로 정한다. 사건은 청구인이 딸의 이름에 ‘예쁠 래(婡)’ 자를 넣어 출생신고를 하려 하면서 시작됐다. 담당 공무원은 해당 한자가 인명용 한자에 포함돼 있지 않아 등록할 수 없다고 안내했고 청구인의 딸 이름은 가족관계등록부에 한글로만 기재됐다. 청구인은 2023년 2월 이름에 사용할 수 있는 한자의 범위를 제한한 법 조항이 부모가 자녀의 이름을 지을 자유를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헌재는 “가족관계등록부에 기재되는 이름이 자녀가 사회적 생활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기초가 된다”며 “우리 사회공동체의 구성원들이 실제로 읽고 사용하는 문자로 등록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자는 숫자가 방대하고 범위가 불분명하다”며
신상 공개된 강력범죄자들이 교도소에서 식사를 하거나 죄수복 차림으로 등장하는 인공지능(AI)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다. 범죄자를 희화화하거나 오락 콘텐츠처럼 소비하는 방식이 반복되면서 피해자와 유족에 대한 2차 가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유튜브와 틱톡 등 동영상 플랫폼에는 조주빈, 이은해, 유영철, 강호순, 오원춘, 정유정 등 강력범죄자의 얼굴과 음성을 AI로 구현한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들 영상은 ‘교도소 근황’, ‘교도소 식사’ 등의 제목으로 공유되며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영상 속 인물들은 실제 범죄자가 아닌 AI로 만들어진 가상 인물이다. 그러나 신상 공개 당시 알려진 얼굴과 사진 자료, 음성 등을 바탕으로 제작돼 실제 인물처럼 보이도록 연출됐다. 일부 영상에는 죄수복을 입은 범죄자가 카메라를 보며 웃거나 교도소 식단을 두고 농담을 던지는 장면도 담겼다. 박사방 사건 주범 조주빈을 흉내 낸 AI 인물은 “오늘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치즈돈가스가 나왔다. 이러니 살을 뺄 수가 없다”고 말한다. 계곡 살인 사건의 이은해를 구현한 영상에서는 “된장국에 돼지갈비찜이 나왔는데 식재료가 중국산이라 맛없다”는 식의 불평이 등장한다. 고
정부가 교정시설 내 ‘돌봄접견’ 제도의 연령 제한을 완화해 13세 이상 19세 미만 형제·자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부모를 면회하러 온 형제자매가 나이 제한에 막혀 함께 접견하지 못하던 문제가 일부 개선된 것이다. 30일 법무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4일 전국 구치소와 교도소 등 교정시설에 돌봄접견 동반 가능 자녀 범위를 확대하라는 내용의 내부 공문을 전달했다. ‘가족돌봄접견’은 13세 미만 자녀를 둔 수형자가 접촉 차단시설 없이 가족과 대면할 수 있도록 한 특별 접견 제도다. 토요일마다 지정된 장소에서 운영되며 수형자의 가족관계 유지와 정서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됐다. 그러나 13세 미만 자녀에게만 허용되면서 같은 부모를 둔 형제자매가 함께 접견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실제로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전북 군산에 거주하던 남매가 수용 중인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인천구치소를 찾았지만, 만 13세 미만만 접견이 가능하다는 규정에 따라 14세였던 누나는 면회실에 들어가지 못했다. 장거리 이동 끝에 동생만 접견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번 개정으로 13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도 13세 미만 동생과 동반할 경우 돌봄접견에 참여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