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교정시설 내 ‘돌봄접견’ 제도의 연령 제한을 완화해 13세 이상 19세 미만 형제·자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부모를 면회하러 온 형제자매가 나이 제한에 막혀 함께 접견하지 못하던 문제가 일부 개선된 것이다. 30일 법무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4일 전국 구치소와 교도소 등 교정시설에 돌봄접견 동반 가능 자녀 범위를 확대하라는 내용의 내부 공문을 전달했다. ‘가족돌봄접견’은 13세 미만 자녀를 둔 수형자가 접촉 차단시설 없이 가족과 대면할 수 있도록 한 특별 접견 제도다. 토요일마다 지정된 장소에서 운영되며 수형자의 가족관계 유지와 정서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됐다. 그러나 13세 미만 자녀에게만 허용되면서 같은 부모를 둔 형제자매가 함께 접견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실제로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전북 군산에 거주하던 남매가 수용 중인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인천구치소를 찾았지만, 만 13세 미만만 접견이 가능하다는 규정에 따라 14세였던 누나는 면회실에 들어가지 못했다. 장거리 이동 끝에 동생만 접견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번 개정으로 13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도 13세 미만 동생과 동반할 경우 돌봄접견에 참여할 수
전라남도의 한 농촌 마을에서 발생한 ‘오인 파묘’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타인의 묘가 잘못 파헤쳐진 데 이어 유골까지 화장되는 일이 벌어지면서 유가족은 “아버지를 두 번 떠나보낸 것 같다”고 호소했다. 26일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유가족은 “남편 묘가 파묘됐다”는 연락을 받고 현장을 찾았다. 이들은 훼손된 봉분과 사라진 유골을 확인한 뒤 큰 충격에 빠졌다. 자녀들 역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참담했다”고 털어놨다. 초기에는 멧돼지 등 야생동물에 의한 훼손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봉분 상태는 누군가 삽으로 파헤친 듯한 흔적이 뚜렷했다. 마을 이장도 “사건 당일 묘 인근에서 낯선 사람 2명을 봤다”고 증언했다. 이후 유가족은 면사무소를 찾아 개장 신고 여부를 확인했고, 사건 발생 이틀 전 인근 묘지에 대한 개장 신고가 접수된 사실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해당 사건은 이웃 주민의 합장 과정에서 발생한 ‘묘지 착오’로 드러났다. 이웃 측이 기존 가족묘에 고인을 합장하는 과정에서 장례지도사가 다른 묘를 잘못 파헤친 것이다. 해당 장례지도사는 가족 참관 없이 단독으로 작업을 진행했으며, 사진과 영상만을 전달받아 약 70m 떨어
2026년 4월 정기 가석방 심사에서 심사 대상자 1679명 가운데 1202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았다. 적격률은 약 71.6%다. 법무부는 지난 21일 ‘2026년 4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를 열고 가석방 대상 수형자에 대한 심사를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심사에는 총 1679명이 상정됐으며 이 중 1202명이 적격 판정을 받았다. 부적격은 436명, 심사보류는 41명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일반 수형자는 1648명이 심사 대상에 올랐고, 이 중 1192명이 적격 판정을 받았다. 부적격은 415명, 심사보류는 41명이었다. 장기 수형자의 경우 31명이 심사 대상이었으며, 10명이 적격, 21명이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번 심사 결과는 전년 4월 부처님오신날 기념 가석방 심사와 비교해 상정 인원과 적격 인원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4월에는 1596명이 상정돼 1149명이 적격 판정을 받았으나, 2026년 4월에는 상정 인원이 83명, 적격 인원이 53명 각각 늘었다. 부적격 인원은 365명에서 436명으로 71명 증가했고, 심사보류는 82명에서 41명으로 41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법무부는 지난 3월 30일부터 추징금
전처를 잊지 못한 채 재혼 생활을 이어온 이른바 ‘정서적 외도’가 혼인 파탄 사유로 인정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0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전처에 대한 감정을 정리하지 못한 남편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다는 아내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첫 결혼 1년 만에 배우자와 사별한 뒤 홀로 지내다 지인의 소개로 현재의 남편을 만나 재혼했다. 남편은 이혼 후 어린 딸을 홀로 양육하고 있었고, A씨는 아이와의 관계 형성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후 두 사람 사이에서도 자녀가 태어나며 가정을 꾸렸다. 그러나 남편은 육아 과정에서 A씨에게 “왜 이렇게 못하느냐”고 비난하거나 “첫째는 그렇게 육아키우지 않았다”며 전처와 비교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또한 “전처는 잘했다”는 말을 습관처럼 꺼내며 A씨에게 상처를 줬다. 일상생활에서도 전처와 비교를 했다. 남편은 옷차림과 생활 방식에 대해서 지적했고, 자녀가 있는 자리에서도 이를 서슴지 않았다. A씨는 아이에게 미칠 영향을 우려해 감정을 억누른 채 상황을 견뎠다고 밝혔다. 경제적 문제를 둘러싼 갈등도 있었다. 첫째 자녀의 교육비 부담이 커지자 A씨가 전처로부터 양육비를 받고 있는지 묻자 남편은 격하게 반응했고, 이후
검찰이 사회복무요원 복무 중 ‘부실 근무’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아이돌 그룹 위너 멤버 송민호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당사자는 건강 문제를 언급하며 재복무 의지를 밝혔지만, 검찰은 무단결근과 허위 소명 정황을 근거로 실형 선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21일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10단독 성준규 판사 심리로 열린 병역법 위반 사건 첫 공판에서 검찰은 “실질적인 복무가 이뤄지지 않았고 감독기관에 허위로 소명한 점이 확인된다”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 송민호는 최후진술에서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께 사죄드린다”며 “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고 있었지만 핑계가 될 수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을 회복해 재복무 기회가 주어진다면 끝까지 성실히 국방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이날 오전 법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성실히 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복무 소홀 여부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현행 병역법에 따르면 사회복무요원이 정당한 사유 없이 통틀어 8일 이상 무단결근하는 등 복무를 이탈할 경우 3년 이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8일에 미치지 않더라도 근무 태만이나 지각, 무단조퇴 등이 반복되면 경
자신이 설립한 회사 자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1인 기업 대표가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방법원 형사7부(임주혁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기소된 50대 김모 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단독 주주로 있는 3개 회사를 운영하면서 2021년 6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약 14억6000만원의 회사 자금을 개인 계좌로 옮겨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회사 간 실제 거래가 있었던 것처럼 꾸며 허위 전자세금계산서를 발행한 사실도 확인됐다. 해당 자금은 생활비 등 사적 용도로 쓰이거나 일부는 지인에게 빌려준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재판에서 “사업 운영 과정에서 자금을 유동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통상적인 관행이며 회사에 손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으로 인한 실질적 피해가 없거나 경미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횡령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다만 “피고인이 사실상 1인 주주로서 개인 재산과 법인 재산을 혼용해 사용해 온 점은 일반적인 횡령 사건과 동일하게 평가하기 어려운
'마약왕' 박왕열을 공범이자 외조카인 일명 '흰수염고래'가 필리핀 현지에서 필리핀 현지에서 국내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수사 당국에 따르면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는 지난 12일 검사 1명과 수사관 등 9명을 필리핀 마닐라로 파견해 교정시설에 수감 중인 A 씨를 면담 조사했다. A씨는 박왕열의 외조카로, 2024년부터 마약 밀수와 국내 유통에 관여한 핵심 공범으로 알려졌다. 합수본은 A씨 외에도 필리핀 외국인수용시설과 교정시설에 수감 중인 조직 관련자 일부를 추가로 접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는 현지에서의 강제수사가 아닌, 상대국 협조를 전제로 하는 국제형사사법공조 절차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해외에서 확보된 진술과 자료는 국내 형사재판에서 그대로 증거로 사용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조 절차의 적법성이 증거능력 판단의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법무법인 안팍 박민규 변호사는 “대한민국 수사기관이 외국에서 직접 강제수사를 하는 구조라기보다 국제형사사법공조 틀 안에서 상대국의 허용과 협조를 전제로 진행되는 절차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에서 확보된 진술이나 자료는 그대로 증거로
오는 6·3 지방선거에서 광역의원 선거에 중대선거구제가 처음 도입된다. 광주 일부 지역에서 한 선거구당 3~4명을 선출하는 방식이 적용되면서 선거제 개편이 본격화됐다. 17일 국회에 따르면 여야는 광주 동남갑, 북갑, 북을, 광산을 등 4개 지역구를 중대선거구로 지정하기로 합의했다. 해당 지역에서는 기존 1~2인 선출 방식이 아닌 3~4인의 광역의원을 한 번에 뽑게 된다. 중대선거구제는 사표를 줄이고 소수 정당의 의회 진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다만 유권자는 기존과 동일하게 후보 1명에게만 투표하며 각 정당은 선출 인원 수만큼 후보를 공천할 수 있다. 여야는 광역의원 비례대표 비중도 확대하기로 했다. 현행 지역구 대비 10% 수준이던 비례대표 정수를 14%로 상향하면서 약 27명에서 29명가량이 추가로 늘어날 전망이다. 기초의원 선거구에서도 중대선거구제가 확대된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전국 11곳에 시범 도입됐던 중대선거구를 이번에는 16곳 추가해 총 27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선출 인원은 지역에 따라 3명에서 최대 5명까지다. 정당 조직 운영과 관련해서도 일부 완화 조치가 포함됐다. 시·도당 하부조직인 당원협의회나 지역위원회에 사무소 1곳을 둘
빠르게 돌아가는 일상과 과도한 자극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심리적 안정을 찾는 ‘조용한 여행’이 새로운 휴식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글로벌 여행 플랫폼 부킹닷컴에 따르면 최근 조사에서 한국인 여행객 약 5명 중 2명은 자연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 여행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약 40%도 자연 중심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혀, 차분한 환경에서 휴식을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확인됐다. 이 같은 흐름은 단순한 관광 중심의 기존 여행 방식에서 벗어나 회복과 정서적 안정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와 도시 환경의 소음·혼잡이 심화되면서 자극을 줄이고 자연에 몰입하는 저자극 여행 선호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경향을 ‘느림의 여행’ 또는 ‘고요한 여행’으로 규정하며, 명상·산림 치유·해안 산책 등 정적인 활동 중심의 콘텐츠가 확산되고 있다. 짧은 일정에 여러 코스를 소화하기보다 한 곳에 머물며 휴식을 깊이 있게 경험하려는 체류형 여행이 주목받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부킹닷컴은 자연 속에서 관찰과 느림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여행지 6곳을 제안했
경찰이 개그맨 이진호(39)의 불법 도박 혐의에 대한 보완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14일 경기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중순 이씨를 불법 도박 혐의로 수원지방검찰청 여주지청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번 송치는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를 거쳐 이뤄졌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말 이씨 사건에 대해 2차 보완수사를 요청했으며, 경찰은 이를 마친 뒤 사건을 다시 송치했다. 앞서 이 사건은 서울강남경찰서가 수사해 지난해 4월 이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수사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사건을 돌려보냈다. 검찰은 도박 사이트 운영 구조와 관련자 계좌 등 추가 확인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은 약 5개월간 추가 수사를 진행해 같은 해 9월 다시 송치했다. 사건은 이씨 주거지를 고려해 여주지청으로 이송됐고, 이후 2차 보완수사가 진행된 끝에 이번에 최종 송치됐다. 검찰과 경찰은 모두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20년부터 인터넷 도박을 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도박 과정에서 지인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았으며 상당한 채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