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께 어울리던 친구의 아내가 사실은 돌 반지를 훔쳐 간 범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돼 놀랐다는 한 부부의 사연이 방송됐다.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 씨 남편은 초등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절친과 그의 직장 동료까지 3명이 친하게 지냈다고 한다. 특히 비슷한 시기에 연애하고 결혼도 하게 돼 아내들까지도 친해졌다고.
이상한 일들이 생기기 시작한 건 알고 지낸 지 한 6년 정도 됐을 무렵으로, 1200만 원 정도 되는 금품이 사라진 것이다.
지난 2월 A 씨는 병원에 갈 일이 있어 남편의 친구 아내 B 씨에게 아이를 맡기고 병원에 다녀왔는데, 이후 현금 30만 원과 명품 지갑이 감쪽같이 없어졌다.
당일에는 실수로 잃어버렸나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다음 날 지인 부부의 아내로부터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됐다. 아이 돌잔치 때 받은 금팔찌, 금반지가 모두 없어져 경찰에 신고했으나 범인을 잡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이상함을 감지한 A 씨는 아이의 백일반지를 찾아봤다. 하지만 반지는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 경찰이 CCTV까지 확인했지만, 집에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은 없었다.
피해 사실을 공유했던 두 아내는 B 씨를 의심하게 됐고, 지난 6월 아이의 돌잔치가 끝난 후 백일반지를 놔뒀던 곳에 돌 반지를 놔두고 카메라를 설치해 지켜봤다고 한다.
나중에 서랍장을 확인해보니 돌 반지는 사라지고 없었다. 이에 CCTV를 확인하니 친구 아내가 안방에 드나들며 돌 반지를 훔지는 모습이 찍혀있었다.
충격을 받은 A 씨는 이 사실을 일단 남편에게 알렸다. 남편이 친구에게 전화까지 했지만 회피하자 A 씨 부부는 촬영된 영상을 근거로 친구의 아내를 절도죄로 경찰에 신고할 수밖에 없었다고. 신고가 접수되자 B 씨는 집을 나가버렸다고 한다.
이후 B 씨 부부의 집에서는 훔친 지갑만 총 9개가 발견됐고, B 씨가 상간남과 찍은 즉석 사진도 있었다.
A 씨는 “(B 씨의) 가방에서 외할머니 지갑과 첫째 아들 유치원 어머니들 지갑 3개 정도, 또 다른 사람들의 지갑이 2개 정도가 더 나왔다. 그리고 다른 남자랑 불륜하는 사진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심지어 B 씨는 주변 지인들의 개인 정보를 담보로 사채까지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절도죄 등으로 기소된 B씨는 재판중에 있다.
더시사법률 최문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