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한 여성이 식당에 들어가 물건들을 뒤엎고 난동을 부렸다는 사연이 소개됐다.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3일 저녁 7시께 한 여성이 A 씨의 식당에 강아지를 안고 한 남성과 함께 가게에 들어왔다.
그런데 여성은 다짜고짜 A 씨에게 "야 너 짐 싸. 내가 이 건물 샀으니까 나가"라며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고. 그러면서 남성에게는 "야 경호원, 가서 저 여자 때려"라고 말했다.
하지만 남성은 말을 듣지 않았고, 이에 화가 난 여성은 주방 안으로 들어가 온갖 집기를 던지고 물건을 넘어뜨려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A 씨는 놀랐지만, 증거를 남겨야 한다는 생각에 이를 촬영하다가 사태가 심각해지는 것 같아 경찰에 신고했다. 결국 여성은 출동한 경찰에 제지당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함께 온 남성은 경호원이 아니라 강아지 분양 때문에 만난 사이였다.
A 씨는 이 여성이 식당에 처음 온 건 지난해 말쯤이었다고 했다. 여성은 식당에 몇 차례 방문하며 상하지 않은 반찬을 상했다고 하는 등 시비를 걸어 A 씨를 곤란하게 했다.
이에 A 씨는 자꾸 찾아오는 여성에게 더 이상 음식을 팔지 않겠다고 그냥 나가달라고 부탁했는데, 여성은 "야 내가 전두환 딸이야.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야"라며 소리쳤다고 한다.
이 여성이 행패를 부린 건 A 씨 식당뿐이 아니었다. 옆 가게 사장도 이 여성과 여러 차례 다퉜다며 "막 혼자서 욕도 하고 '내가 여기 일대 다 샀으니까 나갈 준비해' 하면서 사람 죽인다고 쳐다보는데 두렵다"라고 토로했다.
이 여성은 이미 해당 지역에서 주변 상인들의 골칫거리로 악명이 높은 인물로, 이미 경찰에 신고된 적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여성이 A 씨의 가게를 뒤엎은 날 그를 체포해 응급 입원시켰는데, 증상이 호전되면 다시 밖으로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그 일을 겪고 난 뒤 온몸이 맞은 것처럼 아팠다"라며 "장사를 아예 접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생계 수단이라서 이 악물고 밤새 다 정리한 뒤 정상 영업을 했는데, 가해 여성이 언제 또 와서 보복할지 너무 무섭고 두렵다"라고 덧붙였다.
더시사법률 최문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