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던 아이가 곧 돌아옵니다” 출소 앞둔 아들을 둔 엄마의 마음

기뻐야 할 출소 뒤 앞날이 걱정

 

 

“어느덧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가긴 하네요. 출소가 확정되면, 그동안의 세월을 글로 풀어보려 합니다.”


23일 수용자 가족들이 모인 이른바 ‘옥바라지’ 카페에 ‘출소를 앞둔 자녀를 가진 부모님들께 조언을 듣고 싶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재소 중인 24살 아들을 둔 부모였다.


글쓴이는 “몇 달 뒤면 아들이 출소할 예정인데, 행복한 마음보다 어떻게 맞아줘야 할지 복잡한 생각이 앞선다”며 “아들이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매일 기도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나오면 마냥 좋을 줄 알았는데, 그 다음 인생이 더 걱정이다. 부모로서 어떤 말과 행동이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고민된다”며 “괜한 말로 상처 주지는 않을까, 또 싸우게 되지는 않을까 두렵다”는 속마음도 전했다.


이어 “요즘은 ‘아이를 바라지 말고 피하지도 말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는다”며 “스스로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아들이 깨닫는 시간이 되었기를, 이번 시간이 헛되지 않고 인생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글에는 같은 처지를 겪었던 ‘선배’ 부모들의 조언이 이어졌다.


한 회원은 “안에 있으면 나이는 먹는데 정신은 멈춰 있어요. 사회에 나와 놀고 싶을 수 있으니, 놀게 놔두세요. 대신 옆에서 새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고 조언했다.


또 다른 회원은 “본인이 스스로 깨닫는 게 제일 중요하다. 부모는 조용히 곁을 지켜주는 게 가장 큰 힘”이라며 공감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