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고 사랑합니다 (강릉교도소)

 

두 달에 한 번 그 먼 파주에서 이곳 강릉까지 아이들을 데리고 돌봄 접견을 와주는 당신께 고맙고 또 한없이 미안합니다.

 

나의 어리석은 잘못 때문에 당신이 홀로 감당해야 했던 아이들 입학식, 그리고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을 때조차 홀로 묵묵히 이겨내며 아무렇지 않은 척 사진을 보내주던 당신의 모습에 가슴이 많이 무너졌어.

 

오히려 연락 못 해서 미안하다며 못난 내 걱정부터 먼저 해주는 당신. 겉으로는 웃고 있어도 그 웃음 속에 숨겨진 고통과 막막함을 알면서도 내 잘못으로 인해 갇혀 있는 내 처지가 한심하고 미안해 모른 척할 수밖에 없었던 내 자신이 참 밉고 부끄럽네.

 

힘들지 않냐는 물음에 늘 "괜찮아"라며 내 마음부터 다독여주는 당신에게 평생 갚아도 모자랄 빚을 지고 있어.

 

내가 지은 죄로 나와 같이 짐을 짊어진 우리 가족 내가 평생 묵묵히 다 갚으며 살게.

 

정말 사랑합니다. 우리 딸, 사랑해. 우리 아들, 사랑해.

“우리 가족, 정말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