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동청소부는 교정시설 안에서 흔히 ‘소지’라고 불리는 수용자들을 말합니다.
이들은 보통 재판이 끝나고 징역형이 확정된 수형자 중에서 선발됩니다. 주로 생활 태도가 성실하고 문제가 없는 초범들이나, 수감 생활이 안정적인 인원들이 이 역할을 맡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지의 역할은 단순히 시설 청소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사동 전체를 관리하며 청결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분리수거를 소홀히 하는 수용자에게 주의를 주기도 합니다.
때로는 동료 수용자들의 생활 습관을 바로잡는 조율사 역할까지 수행하기에, 그 활동 범위를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울 만큼 다양하고 폭넓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업무는 바로 ‘배식’입니다. 식사 시간이 되면 소지가 사동이 떠나가라 “배식!”을 외치며 신호를 보냅니다. 그러면 각 거실에서는 배식구를 열고 식기를 내놓습니다. 소지는 배식 수레를 밀고 다니며 방마다 정해진 양의 음식을 나누어 줍니다.
이 과정은 생각보다 훨씬 예민하게 돌아갑니다. 선호하는 메뉴가 나오거나 유독 양이 많아 보이는 날에는 사동 전체의 분위기가 술렁입니다. 수용자들은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 애쓰고, 배식 양을 두고 날 선 말이 오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근무자는 배식이 진행되는 동안 소지를 밀착 수행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불필요한 마찰이 생기지 않도록 분위기를 정리합니다.
소지가 아무리 모범수라고는 해도 본질적으로는 같은 수용자 신분입니다. 감시가 소홀해지면 친분이 있는 특정 방에 음식을 더 많이 주는 등 편차가 생길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배식이 항상 공평하고 객관적으로 이루어지도록 관리하는 것이 근무자의 중요한 임무입니다.
식사가 끝나면 “짬!”이라는 구호와 함께 잔반 수거가 시작됩니다. 이 역시 각 방을 돌며 남은 음식물을 거둬들이는 방식입니다. 이는 단순히 뒤처리를 돕는 일이 아니라 시설 관리와 직결된 매우 중요한 작업입니다.
만약 음식물 쓰레기를 몰래 변기에 버려 배수관이 막히는 사고라도 발생하면, 그 수습과 여파는 고스란히 근무자의 몫으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식후에는 각 거실에 일정량의 온수를 나누어 주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따뜻한 커피나 차 한 잔을 마시는 것은 몇 안 되는 소중한 일상의 즐거움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온수 배급은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이루어지는 편입니다.
소지는 보통 아침 6시에 일과를 시작해 저녁 6시쯤 업무를 마무리합니다. 온종일 사동 곳곳을 누비며 일한 대가로 받는 작업장려금은 한 달에 약 6만 원 남짓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한 잡무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소지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미묘한 이해관계를 상대하는 일입니다. 그만큼 마찰도 잦고 신경 써야 할 대목도 많습니다.
결국 사동청소부라는 존재는 단순한 청소 인력을 넘어, 교정시설이라는 공간의 보이지 않는 흐름을 유지하는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 속에서 땀 흘리며 하루를 버텨내는 그들의 모습 또한, 이곳 담장 안을 구성하는 또 하나의 엄연한 현실입니다.

















